시사저널 제1693호 : 2022.04.05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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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1693호 커버스토리는 어쩌다 통의동 시대를 다루고 있다. 시사저널의 통의동 시대기사보다 더 눈에 띄는 칼럼은 파친코의 주연 이민호 배우와의 인터뷰였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작품을 읽고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곁들인 소개로 나 역시 알게 되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지금까지 2차 세계대전 후, 80여 년 동안 일본의 피해국 입장을 유지했으며, 피해자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이다. 세계 대전의 광기는 여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주었지만 이후 언급되는 비율을 보면 홀로코스트는 자체로 상징성을 가진다.

 

그런 이면에는 유대인이 가지는 문화의 힘,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애플 사의 <파친코>는 문학이 가지는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재일 한국인의 서사에 1,000억 이상을 투자해 극화 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투자에 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거다.

 

지금까지 피해국 행사를 하며 마침내 미국의 최고위층 관료를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 같이 추모를 하게 한 일본의 노력을 <파친코>는 단번에 압도해 버렸다.

일본의 한국 무역보복이 진행 중일 때 많은 재일 한국인들이 겪었던 비난어린 시선을 이번 <파친코>를 통해 다시 경험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일본에서의 혹독한 시절을 견디며 강한 회복력과 근면 성실함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회색지대에서 경계인의 삶을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의 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이 가지는 상징성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현 시점에선 한국 문화가 가지는 힘이 일본 문화가 구축한 역량을 역전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우리 가족은 이민호 배우 작품을 애청하고, 주연했던 촬영지를 찾아가곤 했다. 그가 13년 만의 <꽃보다 남자>이후 오디션을 통해 맡은 <파친코>한수는 악역이지만 사랑을 위해 평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헌신하는 역할이다.

 

꽃보다 남자의 마카오, ‘상속자들의 산타 바바라 비치, 이번 파친코에 등장하는 목포를 방문해 드라마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

 

<파친코>에 대한 심층 보도를 기대했는 데, 다행히 1694호에 별도의 심층 보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구 선생인 말한 문화의 힘을 강조한 내용이 떠오르는 동시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 한일 문화 개방이 한국 문화를 취약하게 할 거라는 우려가 무색할 만큼 한국의 문화 자본이 세계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뿌듯한 동시에 이 현상을 어떻게 잘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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