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 35가지 유전자 이야기
설재웅 지음 / 고려의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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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뉴스 속 35가지 재미있는 유전과 생명과학 이야기!

 

고려의학에서 출판한 설재웅 교수님의 <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는 매체 속에 등장하는 유전과 생명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매체 중 특히 영화 속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별도의 재미을 준다.

 

설재웅 교수님은 현재 을지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서 교수 및 학과장으로 일하고 있다연세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미국 존스홉킨스(Johns Hopkins)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후연구원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연구조교수를 역임했다.

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책날개 중 ]

 

저자는 20년간 유전역학을 연구하고, 10년간 대학에서 임상유전학을 강의한 저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유전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내려간 과학 에세이다영화 속에서 유전을 다루는 대표적인 작품은 <아일랜드>일 것이다학교에서 시험이 끝나면 자주 보여주던 영화 <아일랜드>는 근 미래에 자신의 복제인간 클론이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클론은 후원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복제인간 도시에서 길러지고 있다.

 

<아일랜드>와 더불어 <가타카>도 유전체를 정면으로 다루는 영화다.

 

유전학은 1953년 DNA의 이중나선을 모형화한 논문을 발표한지 50년 후인 2003년 인간유전체 지도를 완성하는 업적을 가져왔다.

 

 

단일유전자 질병과 인구 집단 유전학에서 주목할 영화는 <미라클 벨리에>이다금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코다>는 <미라클 벨리에>의 각색 영화인데청각 장애인 가족에서 장애를 가지지 않는 주인공을 삶을 그린다는 점에서 주목할 영화다.

 

엄마아빠가 청각 장애를 가지더라도 멘델 유전 질환의 우성열성 법칙의 특징에 따르면 자녀는 청각 장애를 가질 수 있고가지지 않을 수 있다.

영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장치라면영화 <코다속 청각 장애가 있는 이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표현하는 장면은 세상과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을 공감하게 했다.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병인 트레처콜린스 증후군을 다루는 영화로는 <원더>가 있다트레처콜린스 증후군은 특정한 머리뼈 부위의 발달 부진으로 나타나는 머리뼈와 얼굴 부위에 뚜렷한 기형을 가지는 유전 질환이다.

 

주인공 어기는 남들과 다른 외모로 집에서 교육을 받아 10살이 되어 일반 학교에 다니며 자신만의 재치와 매력으로 친구와 주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시간을 화폐로 사용해 수명을 나타내는 영화 <인타임>은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줬다영화는 모든 인간이 25세가 되면 노화를 멈추고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받는다팔뚝의 13자리로 새겨진 시계가 0이 되는 순간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인간의 염색체에는 생체시계라 불리는 텔로미어가 있다.

염색체의 중간에는 방추사와 동원체가 있고염색체 끝부분에는 텔로미어가 있다텔로미어는 TTAGGG라는 특정 염기서열이 15,000개에서 20,000개의 염기의 길이로 반복된다나이가 들면 텥로미어는 점점 짧아지고완전히 짧아지면 세포가 죽는다.

 

텔로미어는 말하자면 구두끈의 끝에 있는 딱딱한 플라스틱 보호막과 같다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텔로머라제라는 효소가 있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텔로미어 단축 속도를 늦추면 된다.

 

 

노화의 가장 무서운 적은 치매이지 않을까?

 

대표적인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잘 그리고 있는 영화는 <스틸 앨리스>이다세 아이의 엄마사랑스러운 아내존경받는 교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줄리안 무어)’는 어느 날 자신이 희귀성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영화는 앨리스가 서서히 알츠하이머에 의해 잠식당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알츠하이머병은 발병 시기와 원인에 따라 65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와 후기발병 알츠하이머로 구별할 수 있다.

 

후발성 알츠하이머를 다루고 있는 영화는 안소니 홉킨스의 <더 파더>이다자신의 일상을 함께 하는 이는 딸인 뿐이다기억이 뒤섞여 갈수록 딸이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나의 일상과 심지어 나 자신조차 모든 것이 더 의심스럽다.

 

개인적으로 후발성 알츠하이머를 잘 다루고 있는 영화는 <아무르>이다알츠하이머 환자를 간병해야 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영화 <아무르>는 충격적인 결말로 쉽게 잊히지 않는 영화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노트북역시 잊기 힘든 명작이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알츠하이머 환자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일반 인구집단에서는 80세 이전까지 알츠하이머 발병확률은 약 10%이다에타 대립유전자를 가진 집단에서는 85세를 기준으로 40%에서 60%까지 발병률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의 알츠하이머 전문가인 데일 브레드슨은 <알츠하이머의 종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양운동호르몬 최적화수면 최적화스트레스 경감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츠하이머를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다.”

 

 

<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는 35편의 영화에 관한 유전자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신이 아는 만큼 세상은 보이는 것처럼 유전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같은 영화를 봐도 훨씬 풍성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소개하는 영화 면면을 살펴봐도 모두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를 엄선했다.

 

영화를 좋아하고 과학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를 감상하고 새로운 감상 후기를 곁들일 수 있는 이 책을 참고하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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