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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 - 인도, 문명의 나무가 뻗어나가다 ㅣ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1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 2022년 2월
평점 :
열대 기후와 비슷한 아열대 : 대륙과 비슷한 아대륙, 인도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인도 이야기
사회평론에서 출판한 강희정 교수님의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권은 주로 인도 미술을 다루고 있다. 사회평론사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시리즈’는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 6권과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 6권에 이어 <난처한 동양미술>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저자인 강희정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강대 동남아학 교수이자 동아연구소 소장이다. 중국과 한국 미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발 딛지 않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로도 영역을 넓혔다. 한ㆍ중ㆍ일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드문 미술사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책날개 중 ]
인도를 정의하는 한 단어는 ‘아대륙’이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아대륙의 ‘아?’는 버금 ‘아’로 무언가에 다음간다는 의미다. 아대륙은 굳이 우리말로 준대륙이라 부르면 이해하기 편하다. 지리학적 의미로는 보통 산맥, 사막, 고원 및 해양 등으로 인해 대륙의 주된 부분과의 교통장애로 통과하기 힘든 곳으로 영어에서 아대륙은 인도를 의미한다.
인도는 아대륙의 특성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다. 지금의 영토를 확정한 것은 가장 최근 영국에서 독립할 때이고, 그 이전의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했던 마우리아제국의 아쇼카 왕은 오늘날 인도 영토 대부분을 점령했으나 이후 굽타왕국, 무굴제국은 오늘날 인도 영토의 일부분을 지배했을 따름이다.
인도를 통일한 최초의 통일왕조인 마우리아 왕조가 설립되었던 기원전 322년은 알렉산더 대왕과 관련 있다.
기원전 336년 왕위에 오늘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27년 인더스강 상류 지역까지 손에 넣었다. 기원전 325년 알렉산더 대왕은 인도 원정을 중단하고 마케도니아로 돌아갔다.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에 머물렀던 기간은 2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가 가져온 영향과 문화는 인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더 대왕이 돌아간 지 3년이 지난 후, 인도 전역의 혼란을 수습하고 세운 왕조가 마우리아 왕조다.
인도는 과거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의 발원지이다. 하지만 인도의 가장 오래된 문명은 인더스 문명의 기원이 되는 선인더스 문명이다. 선인더스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는 메르가르인데, 인더스 문명을 대표하는 유적지인 하라파와 모헨조다로의 중간에 위치한다.
신석기 문명을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를 만든 때가 대략 6,000년 전이고, 메르가르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게 기원전 7,000~6,000년 경으로 지금으로부터 9,000년 전이다. 인도 문명의 오랜 역사와 얼마나 많은 이민족이 들어왔다 지나가거나 머물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불교가 탄생하던 기원전 6세기, 인더스 문명이 약화하던 인도에는 기원은 1,500년 경 아리아인이 들어왔다. 이들은 인더스강 일대를 점령하고 곧이어 기원전 1,000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마저 점령한다. 이들은 토착민인 드라비다인들 남쪽으로 밀어내고 평등한 인더스 문명사회에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아리아인은 토착민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고 싶어 베다와 카스트를 확대했다. 베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라만교가 훗날 탄생할 힌두교의 뿌리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업이나 윤회의 개념을 브라만교에서 나온 개념이다.
인도 미술과 문화는 지역과 인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고, 종교에 있어서는 불교, 힌두교의 영향이 나타났다. 인도의 중심 종교가 된 힌두교는 인도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불교문화는 중국을 건너 동남아시아, 한반도, 일본까지 영향을 미친다.
불교가 대중에게 퍼지는 과정에서 스투파는 큰 역할은 한다. 불교를 접한 다른 나라도 스투파를 만들고 싶어 해 아시아 전역에 스투파가 생겨났다. 인도 남단과 스리랑카는 흰색 스투파가 생겨났고, 미얀마의 쉐지곤 파고다, 세다곤 파고다는 스투파가 변형된 황금 스투파로 나타났다.
불교 승려들이 중국에서 스투파를 설명하고 만들어낸 게 탑으로 발전했고, 중국의 탑이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졌다.
탑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는 인도의 불교문화가 전래한 흔적이 남아있다.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것이나, 점심, 주인공, 이판사판, 현관, 출세, 살림, 대중과 같은 불교 용어가 전래하여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인도의 고대 문명과 미술 작품을 보며 참 한반도와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 미술의 오랜 전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인도편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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