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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키워드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세나북스에서 출판한 최수진 대표님의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는 22가지 키워드로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 관한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세나북스의 대표님이 직접 일본에 관해 쓴 책이라 더 관심이 갔다. 저자는 일본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시작,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하는 등 일본에 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일을 했기에, 의사는 해외여행을 권유해 색다른 기분을 느끼길 권유했다. 일본 여행은 짧은 시간 동안 다녀올 수 있다는 점과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몇 번 다녀오게 되었다.
도쿄의 이세탄 백화점, 마쓰야 긴자 지하의 식품 코너는 구경거리도 많았고 도시락도 맛있었다. 우리 쌀보다 현미를 더 섞은 밥은 찰기가 흘렀고, 밥도 맛있었다. 이런 곳을 ‘데파치카’라 한다. 일본에서 만들어낸 신조어로 백화점을 나타내는 데파토와 지하라는 치카가 합해진 단어다.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라고도 한다. 도쿄와 그 주변 7개 현, 우리로 치면 수도권의 인구만 무려 4천 2백만 명 정도라고 한다. 도쿄는 지역마다 독특함과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의 음식 물가는 우리와 비교해도 비싼 편이다. 식당에서는 750엔 이상이고, 편의점은 300~600엔 정도, 도시락집은 500엔 정도이기에 일본인은 도시락을 즐겨 먹는다. 기차역이나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식생활은 도시락 문화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1930년대 일제 치하에서 시, 소설, 수필에 걸쳐 천재적인 작가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이상 작가는 소설 <날개>를 통해 의식의 흐름을 그려내었다. 그는 당대 알아주었던 모던보이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경성의 화려한 소비문화에 빠져있었다. 이상이 궁금했던 곳은 일본제국의 중심지인 동경이었고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곳은 진보쵸로 알려진 고서점가였다.
이상은 도쿄의 모습에서 실망하고 다시 파리 혹은 뉴욕, 런던을 꿈꾸었다. 이상은 늘 새로움에 대한 강박증을 앓고 있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다도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일본의 다도는 일본문화, 일본정신, 일본미학의 거의 핵심으로, 일본문화의 정수를 나타낸다. 일본의 다도에서 사용하는 말차 전용 찻사발은 조선의 찻사발이라고 한다. 이도다완으로 불리며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다완도 있다.
다도가 권력의 상징이 되면서 일본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조선의 찻사발을 손에 넣기 위해 임진왜란이 발발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차문화는 중국에서 한·중·일에 펴졌지만, 일본의 다도는 가장 번성했고, 전 국민이 차를 마시고, 그중 25%는 정식으로 다도를 배운다고 한다.
이 책은 일본문화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금의 한일 관계를 생각하면 다음 일본 여행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앞날을 또 누가 알겠는가? 앞으로 일본과 친선 관계가 강화하고 관계가 좋아질 수 있지도 않을까? 일본에 관한 관심은 호의에서 시작해 그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를 모으는 것에 아쉬움을 가진 분이라면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는 한 권으로 된 요약서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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