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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찬가 - 진화 심리학으로 풀어 가는 호르몬 지능의 비밀
마티 헤이즐턴 지음, 변용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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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심리학으로 풀어 가는 호르몬 지능의 비밀
사이언스북스에서 출판한 마티 헤이즐턴의 <호르몬 찬가>는 호르몬이 인간 특히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며 이를 여성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진화 심리학자인 저자는 여성의 생애 주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에 호르몬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고백한다. 한 달에 한 번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의 모습을 볼 때마다 여성 호르몬의 정체와 여성에게 호르몬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역할이 있는지 궁금증을 가지던 터라 <호르몬 찬가>에서 다루는 내용은 특히 감명 깊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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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thony Tran on Unsplash
요즘은 시험을 준비하는 여성 수험생에게 호르몬 약 복용에 대해 알려주고 대비하게 교육하지만 십년 전만 해도 이런 교육은 개인이 알아서해야 하는 문제였다. 가족 중 한 사람은 생리통이 너무도 심해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고생했고, 수능 시험일과 생리통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예비수능일을 양호실에서 보내야만 했다. 임용고시 날짜와 생리 날짜가 겹쳐지는 바람에 그녀의 인생에 있어 여성 호르몬에 피할 수 없는 복병과도 같았다.
일평생 400개의 난자를 28일 주일 주기로 하나씩 배출하는 여성의 몸은 인류가 존재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 가치임은 분명하다. 저자는 진화론의 관점에서 여성은 자신의 배란기에 맞춰 호감을 느끼는 남성을 더 잘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다고 한다. 평소 관심이 없었던 남성도 특정 시기가 되면 역하게 느꼈던 냄새도 호르몬을 자극하는 냄새로 다가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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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ohannes Plenio on Unsplash
이 책은 암컷의 호르몬 주기와 관련된 5억 년간 진행된 진화의 지혜를 담고 있다. 쉽게 말하기 꺼리는 주제에 관해 저자는 허심탄회하게 풀어놓는다. 현대 여성의 삶은 생식 주기를 감추는 지식을 개발한다.
저자는 페미니스트지만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는 타협하기 힘든 내용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이토록 진화한 현 인류가 호르몬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하니 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지식으로 다가올 것인가?
‘비혼’과 ‘혼자 살기’에 관한 담론이 자주 오르내리는 요즘 짝 쇼핑과 가임기 여성의 행동과 28일 동안 벌어지는 여성의 전략적 행동을 다루는 저자의 주장은 솔직 하다못해 도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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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asha Freemind on Unsplash
충격적인 사실은 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같은 남성 역시 호르몬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여성이 28일이라는 호르몬 사이클에 의해 행동이 결정된다면 남성은 매일 이른 아침이 남성 호르몬이 절정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남성 호르몬은 정점의 수치에서 급격하게 잠에서 깨어난 지 30분 만에 60% 이상 낮아진다는 점이다. 테스토스테론으로는 근육 유지와 성욕 같은 남성의 신체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춘기에 발산하는 호르몬은 엄마의 호르몬 수치를 뛰어넘는 시기와 거의 겹친다. 이 시기 두 여성의 대화는 호르몬 경쟁을 기저에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춘기의 시작과 가임 기간, 완경은 여성 개개인에 따라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과거 10대 중반 생리를 시작해 30세에 임신을 하고 50세에 완경에 접어들었던 것이 ‘평균’으로 여겨졌다면, 현대 여성은 10대 초반에 첫 생리를 시작하고 40세에 출산을 선택하고 50대 중반에 완경을 하더라도 이는 ‘평균’에 들어가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황으로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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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여성들과 비교해 현대 여성의 출산 연령은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이는 반대로 아래로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을 저자는 ‘난자 경제학’으로 표현하고, 여성의 가지는 사회적 역할에 따른 호르몬 지능이 진화한 결과라고 한다.
여성의 인생 단계와 호르몬에 관한 솔직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에게 <호르몬 찬가>를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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