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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
김경일.김태훈.이윤형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2월
평점 :
들을수록 흥미롭고 알수록 유용한 인지심리학 이야기!
북멘토에서 출판한 김경일·김태훈·이윤형 교수님의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는 인지심리학에 관한 핵심을 담고 있는 책이다.
세 분의 공저자는 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대중에게 인지심리학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중 인지심리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따라서 뇌의 각 영역의 기능에서부터 학습, 기억, 주의, 감각과 지각, 추론, 창의성까지 인지심리학이 다루는 인간의 모든 정신 과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 심리학의 다루는 분야는 상당히 방대하다. 한국의 경우, 심리학회 내 15개의 분과를 다루고 미국의 경우, 심리학회 내 54개의 분과를 가지고 있을 만큼 심리학이 다루는 범주는 크다. 사실 먹고 살기 힘들었을 때는 인간의 심리에 관한 연구와 관심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심리학의 발전과 경제 발전의 궤를 같이하고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정도에 따라 심리학에 관한 관심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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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생물심리학, 범죄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이 주목을 받으며 또한 인지심리학도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지심리학은 행동의 주관적인 측면을 중시하여 지식 획득과 심리적 발달 등 연관된 정신적 과정을 탐구하는 심리학의 분야이자 정보 처리 관점에서의 인지 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감각, 지각, 학습 및 사고, 언어, 기억, 문제 해결, 추론, 앎, 판단 및 의사 결정과 같은 고급 정신 과정을 연구한다.
이윤형 교수는 인지심리학에서 다루는 뇌와 학습, 그리고 기억에 관한 내용을 설명한다.
사람들이 뇌를 떠올리면 생각하는 호두와 같은 쭈글쭈글한 모양은 대뇌피질이라고 불리는 뇌 일부분이고 뇌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대뇌피질이 감싸고 있는 안쪽에 있다.
생명 유지 및 본능적 행동, 호르몬 조절, 비자발적 운동의 조절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작용을 담당하는 뇌 영역들이 있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뇌 구조물인 연수는 심장 박동과 호흡, 의식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영역을 다치면 심장 박동 또는 호흡이 멎거나 의식이 없어진다.
중뇌는 눈으로 들어온 정보와 귀로 들어온 정보를 전달하고 눈동자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며 쾌감과 관련이 깊은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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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뇌와 좌뇌에 관한 내용은 대뇌피질 영역에 관한 내용이다. 우뇌와 좌뇌는 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위치에 따라 네 개의 엽으로 구분된다. 앞쪽인 전두엽, 뒤쪽을 두정엽, 귀 쪽에 깊이 파인 틈새의 아래쪽은 측두엽이며, 뒤통수 쪽은 후두엽이다.
뇌의 각 영역이 고유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1860년대부터 밝혀지기 시작했다. 언어와 관련이 있는 ‘브로카 영역’, 언어 이해와 관련이 깊은 ‘베르니케 영역’이 있다.
저자들은 인간의 생각을 다루는 인지심리학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을 풀어나가며 그 필요성을 소개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토대로 기억을 지속하기 위한 학습법과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향기를 이용해 전두엽의 특성을 활용하는 방법은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의 기억과 인간의 의지력과 더불어 AI와는 차별화된 인간만이 가지는 뇌의 특성을 확인하면서 다소간 안도하게 된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는 인간이고 사고의 확장과 의사소통을 통해 다른 종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능력을 확인하는 순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은 AI보다 압도할 수 있을까에 관한 우려와 염려가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저자의 설명과 함께 인간이 사고하는 고차원적이고 즉각적인 사고의 영역은 아직은 AI와는 차별화되는 특성이라고 한다.
인간이 지식을 습득하는 범주화, 추론 과정을 담당하는 뇌는 1.4kg의 용량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지우며 불필요하게 깊은 생각을 해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는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며 인간의 정신 과정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인지심리학의 입문서로 좋은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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