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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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 교수가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며 만나 역사와 시예술의 세계 그리고 빛나는 삶의 지혜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판한 수학자 김민형 교수님의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한 책이다사실 10년 동안 아들에게 편지를 써본 기억이 없던 터라 아들에게 어쩌면 이렇게 정성스러운 편지를 보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저자가 미국에 처음 유학하러 갔을 때당신의 아버지인 김우창 교수님이 아들인 저자에게 편지를 보냈던 경험이 있어 자신도 유럽 여행길에 나서게 되었을 때 텅 빈 마음속의 아들이 생각날 때마다 편지를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보고 싶은 마음을 참기 힘들 때마다아빠 가슴속의 작은 구멍이 점점 커지는 것 같을 때마다 네게 편지를 쓸 생각이다. (15)

 

김민형 교수는 세상을 읽는 언어수학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전하는 세계적 수학자영국 에든버러 국제수리과학연구소장이자 에든버러대학교 수리과학 석좌교수그리고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이다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최초로 조기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 연구원컬럼비아대학교 조교수애리조나대학교 교수퍼듀대학교 교수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석좌교수를 거쳤으며한국인 최초로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교수세계 최초로 워릭대학교 수학 대중화 석좌교수를 역임했다국내에서는 포스텍의 석좌교수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초빙 석좌교수를 지냈다.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책날개 중 ]

 

김민형 교수는 2005년 퍼듀대학교 교수로 임용되기 전 세계 수학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2개월에 걸쳐 영국의 뉴턴연구소와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오버볼파흐수학연구소 등을 방문했다이 책에는 당대 최고의 수학자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과목의 최고의 석학을 만나며 그들과 호흡하고 연구를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저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당시 아들의 나이가 어린 거로 추측되는데이런 편지를 나중에 아이가 읽어본다고 하면 아이 또한 학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위해 아이들에게 정성스러운 편지를 쓰는 일이 좋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이 책은 2014년에 펴낸 <아빠의 수학여행>이라는 책의 개정판이다저자는 그동안 어렵게 여기는 수학의 대중화에 대단한 노력을 해왔고그의 저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10만 명 이상의 독자를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영국과 독일의 명소에 얽힌 역사와 특히 시에 관한 인용이 자주 등장한다아내가 예술에 종사하는 분이라 그는 아들에게 예술의 중요성을 기억하길 바라며 미술과 음악에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려준다.

 

이렇게 방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의 평소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지식을 섭렵했다는 뜻이기도 할 거다.

 

그는 자신이 그러했듯아들이 헤쳐나갈 인생이라는 우주에도 많은 어려운 질문이 눈 앞에 펼쳐질 거로 예상했다.

 

삶은 언제나 그런 질문을 기다리지너도 곧 너만의 답을 찾게 될 거야

삶의 심오한 문제들에 쉬운 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중요하단다.”

 

수학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이 가끔 있지만수학은 사칙연산에 계산기에 필요한 숫자를 대입하는 것으로 충분한 학문이 아니고 주어진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논리적분석적 사고가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되는 학문이다.

 

아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날카롭다. “어째서 아이들이 보고 싶을까?”

 

삶을 풍성하게 살기 위한 예술의 도움도 필수적이다저자는 바이런의 이야기와 시를 수록하며바이런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프리즈 장식과 조각상을 런던으로 가져온 엘긴 경을 비판한 내용과 터키의 압제에 맞서는 그리스 독립전쟁에 나가 싸운 사실을 들려준다.

 

아폴로는 조화로운 질서를 선호하는 반면디오니소스는 인간의 감정적인 면열정과 흥분을 표현한다니체는 가장 뛰어난 예술은 아폴로적인 면과 디오니소스적인 면을 융합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오늘날 과학의 최대 수수께끼는 큰 대상의 이론을 어떻게 하면 작은 대상의 이론과 정확하게 접목하는 것이라고 한다말그대로 중력이 어떻게 양자역학과 접목되어서 양자중력’ 이론을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막스 플랑크아인슈타인슈뢰딩거그리고 하이젠베르크보어이런 사람들과 함께 양자역학 이론을 완성한다.

 

저자는 다양한 인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는데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지식의 전람회에 초대되어 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많은 애독자를 가지고 있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 도서에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다영국독일에 얽힌 인문학 이야기를 기대한 분에게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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