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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아론 베나나브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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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책세상에서 출판한 아론 베나나브 박사의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는 자동화가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작용할 때 노동은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다.
아론 베나나브 박사는 경제사학자이자 사회 이론가이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역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얻었다. 19~20세기 세계 경제사 속 경제 발전, 노동시장 역학, 불평등, 실업 등 노동의 위치를 탐구하며, 통계의 이면에 숨은 비전형 노동의 확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책날개 중 ]
이 책은 그의 첫 번째 저작이자 다가올 노동이 끝나는 사회를 통찰력을 가지고 예측한다. 우리는 학창 시절 경제문제의 근원은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일어난다고 배웠다.
4차 산업혁명의 파도는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과 AI의 영향으로 노동의 종말이 예측되는 가운데, 자동화로 인해 생산성의 향상은 탈희소성 사회로 전향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탈희소성(Post-scarcity) 사회는 인간의 노동력이 최소한으로 들게끔 생산력이 발달하고, 상품의 양이 너무 많아져 그 가격이 매우 싸지거나 아예 공짜가 되는 경제 이론적 상황을 뜻한다.
탈희소성 사회에서는 더이상 자원의 배분과 노동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
탈희소성 사회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전환하지 못할 경우, 자동화로 인한 과잉 생산은 인간을 위한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고 우리 사회를 탈공업화 사회로 빠르게 전향할 것이다.
이것이 통상적인 두 가지 미래에 관한 예측이다. 저자는 통계자료를 분석해 인간의 노동수요가 줄어드는 근본 원인은 자동화가 아니라 과잉 생산이라고 진단한다.
노동저수요의 진짜 원인은 수십 년간 제조업의 생산능력 과잉과 그로 인한 과소 투자에 있다. (126쪽) 탈공업화와 노동저수요는 산업화한 국가의 일자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일자리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다. 식당에도 주문을 받는 로봇과 배달하는 로봇이 활용되는 것이 이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를 관리하는 일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저임금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생산을 관리하고 노동의 창출과 재분배를 통해 필요노동이나 재생산 노동으로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사회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기본소득을 보조해야 하고, 사회적 재화를 누릴 권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
탈희소성 사회는 살아가는 동안 ‘무슨 수로 먹고살지?’가 아니라 ‘사는 동안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사회다. 우리는 탈희소성 사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21세기 사회주의 계산 논쟁에서 제기된 물음에 답을 찾아야 한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탈희소성 사회로의 전환은 막연하게 다가왔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자동화와 생산성을 통제하고 노동을 관리한다면 지구촌의 일부 사회는 탈희소성 사회로 연착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사회는 어떻게 펼쳐질지 막연하게 예측한다. 생산과 노동의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한 베나나브 박사의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로 노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무엇인지 확인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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