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찬란한 어둠 -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첫 번째 에세이
김문정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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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첫 번째 에세이

 

흐름출판의 김문정 감독의 <이토록 찬란한 어둠>은 제목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뮤지컬 피트(무대 앞 연주공간인 어둡고 긴 구덩이)에서 음악이 시작되면 뮤지컬은 시작된다.

 

일전에 티비 프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무대를 지휘하기 전 음악감독으로서 하나의 실수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요소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무대 앞 피트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관객은 화려한 무대를 바라보고 피트에서 서서 어둠 속에서 찬란한 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그녀의 인생 여정을 에세이는 담고 있다.

 

어린 시절부모님의 지인 집에서 처음 마주한 피아노를 보고 그녀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으로 매료되었다오랜 시간 피아노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모임을 초대한 집의 어머니가 피아노를 그만 치게 하자 김 감독의 어머니는 피아노에 빠진 딸의 모습과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놀지 못한 피아노를 적금을 해지하고 바로 사들인다이렇게 피아노는 그녀의 인생에 젖어 들었다.

 

                 Photo by Kyle Head on Unsplash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갑자기 음악을 공부하자는 친구 희열의 말에 용기를 얻지 못하고 서울예전에서 실용음악을 공부하며 음악의 길로 인생의 행로가 이어진다.

 

그녀의 첫 번째 뮤지컬 작품은 <명성황후>의 피아니스트였다음악감독의 피아노 소리에 관한 지적으로 김 감독의 오케스트라와 뮤지컬의 피아노 연주 타이밍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고음악감독이 되고 싶은 열망에 빠진다.

 

음악감독은 뮤지컬의 총괄 지휘자다배우들의 노래와 연기연주자의 악기와 연주구성 하나하나에 음악감독은 잘못된 점을 알아야 한다그 말은 자신이 모든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정통해야 한다는 뜻이고그녀는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음악감독인 김문정 감독이 지난 3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역시 사람이다.

 

혼자 음악을 감상할 때보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 더 즐겁다는 걸 알았다첫 음악감독 작품인 <둘리>를 공연할 때 아이들의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흥분하고 보육원 출신 아이들의 둘리가 엄마를 찾는 장면을 보고 즐거워하지 못한 관객을 보자 자신이 헤아리지 못하면 관객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공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돌발변수를 경험한 둘리는 그녀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Photo by Larisa Birta on Unsplash

 

<둘리공연을 마치고, <명성황후>의 런던 공연을 위한 슈퍼바이저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음악감독으로 역량을 만들어간다.

 

이후 원작과 같은 공연을 해야 하는 레플리카 공연논 레플리카 공연창작 뮤지컬 공연 등 50여 작품을 감독한다레플리카 작품은 배우를 제외한 무대동선조명음악 등 나머지 전체를 원작과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어야 하기에 연출진으로서는 매력이 조금 덜 한다.

 

창작 뮤지컬인 <내 마음의 풍금>과 김승현 씨가 전해준 이영훈 작곡가의 바람이 담긴 <광화문 연가>는 가슴이 찡한 사연이 있다이영훈이문세 콤비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광화문 연가>에서 이영훈 작곡가의 인생이 겹쳐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작품마다 사연과 배우연주자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든다. <명성황후>로 시작한 뮤지컬은 <영웅>을 만들게 된다. <영웅>은 안중근 기념사업회 관계자가 안중근 의사가 법정에서 제일 먼저 이야기한 게 조선이 국모를 시해한 죄이기에 <명성황후>에 관한 뮤지컬을 만들었으니안중근 이야기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그는 계속 찾아왔고이런 사정이 뮤지컬 <영웅>이 탄생환 비화이다.

 

김 감독은 2005년 <맨 오브 라만차초연 때 만들어진 The M.C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지금 THE PIT 오케스트라와 함께하고 있다찬란한 무대의 바로 옆 어두운 공간에서 연주자들은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뮤지컬에 관한 정보를 시작으로 김문정 감독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와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마술과도 같은 뮤지컬 무대를 빠져들고 싶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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