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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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의 종결자 레이먼드 챈들러의 단편을 만나다!

 

레인보우퍼블릭북스에서 출판한 레이먼드 챈들러(1888~1959)의 <살인의 예술>은 그의 단편 모음집이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영국 국적 취득 후 기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미국으로 되돌아왔다.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후 펄프 잡지에 범죄 추리소설 등의 단편을 기고하면서 4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살인의 예술 책날개 중 ]

 

           Photo by Martin Jernberg on Unsplash

 

레이먼드 챈들러는 하드보일드의 종결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자주 접했던 하드보일드란 무엇인가?

 

원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이지만계란을 완숙하면 더 단단해진다는 점에서 비정 ·냉혹이란 뜻의 문학 용어가 되었다폭력적인 주제나 사건을 무감정의 냉혹한 자세 또는 도덕적 판단을 거부한 비개인적인 시점에서 묘사하는 수법을 의미한다.

 

챈들러가 그리는 작품은 1920년대 금주법이 실시된 시기에서 그 이후 1930년대 법보다 주먹이 먼저인 시절탐정의 시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사실적인 묘사로 마치 작품의 현장에 참여한 느낌을 전한다그의 진 면목은 후대에 미친 영향에서 잘 드러나는데무라카미 하루키폴 오스터와 수많은 작가가 그를 존경하고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몇 작품을 연출했다.

 

<살인의 예술>을 읽는 동안,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 트래비스가 총을 겨누고 ‘You talking to me’ 를 외치는 장면이나, ‘아이리시맨에서 나는 당신이 페인트 작업(살인)을 잘한다는 말을 들었다에서 페인트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Photo by runnyrem on Unsplash

 

<살인의 예술>에서 다루고 있는 5편의 단편은 다음과 같다.

1. 황금 옷을 입은 왕

2. 영리한 살인자

3. 사라진 진주 목걸이

4. 호텔 방의 여자

5. 시라노 클럽 총격 사건

 

<황금 옷을 입은 왕>은 로스앤젤레스 칼튼 호텔의 야간 관리자 조지와 사립 탐정 스티브의 이야기다조지는 스티브에게 호텔 8층에서 소란을 부리는 밴드를 조용히 하라고 보낸다밴드 리더이자 보컬인 킹 레오파디는 다른 멤버 두 명과 소란을 부리고같은 층에 묵은 여인은 그를 유혹하기에 정신이 없다스티브는 레오파디에게 조용해 달라는 주의를 시키지만둘은 서로 주먹을 주고받는다레오파디는 스티브에게 총을 발사하고 빗나간 총알은 그의 얼굴을 스친다.

 

레오파디가 체크아웃한 후스티브는 휴지통에서 발견한 종잇조각으로 범죄가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칼튼 호텔의 회장인 월터스는 샬롯 클럽을 동시에 운영하고 레오파디의 밴드는 샬롯 클럽의 인기 출연진이다조지는 스티브에게 회사의 해고 명령은 전달한다.

스티브는 8층 여성의 가방에서 꺼낸 종이에 적힌 주소를 확인하고 찾아가는데그곳에서 레오파디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Photo by Adam Borkowski on Unsplash

 

살인은 어떤 행위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경우살인의 이면에는 여러 가지 정황과 이권이 개입된 경우가 다반사고 대개는 총성에는 이유가 있다로스앤젤레스와 할리우드의 호텔과 주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930년대 암울한 경제에 사람들의 마음도 어수선할 때사립 탐정이 등장해 로스앤젤레스 밤거리의 스산함과 빈 술병과 담배 연기가 내뿜으며 얽히고설킨 문제를 해결하는 챈들러의 소설은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했다.

 

챈들러를 숭배한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처럼 총성을 날리는 주인공의 살인에 대한 거부감보다 자신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미국인이 열광한 서부 시대 총성이 난무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대도시가 되어버린 로스앤젤레스의 다양한 인간 군상이 호텔과 클럽을 매개로 펼쳐지고 있다.

 

하드보일드 장르에 걸맞게 간결한 필체로 펼쳐지는 범죄 현장을 지켜보는 것은 <택시 드라이버>가 떠올랐다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챈들러의 단편집 <살인의 예술>은 처음 읽는 그의 작품이지만그의 유명한 필립 말로’ 시리즈를 다음에 읽어 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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