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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대생활 - 최상위 의대생들이 이제야 털어놓는 특A급 공부법
박동호.장지호.함경우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최상위 의대생들이 이제야 털어놓는 특A급 공부법
도도에서 출판한 <의대생TV> 출연진 박동호, 장지호, 함경주 님의 <슬기로운 의대생활>은 의대 입시를 위한 공부법, 의대생의 학교 과정과 의대생활에 관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의예과를 지원하는 학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의대생TV> 출연진의 학습 비법과 슬기로운 의대 생활을 볼 수 있어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을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다.
의예과 지원현황을 보면 대한민국 인재의 블랙홀이 되어버린 의사라는 직업군을 바라보면 많은 느낌이 든다. 불과 10년, 20년 전 수능 이과 계열 수석학생은 기초과학, 수학, 공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전국의 최고 인재는 의예과를 지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Photo by Olga Guryanova on Unsplash
의사라는 직업군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내는 기사(AI, 공공의대)도 있지만, 아직 대한민국에서 면허를 가지고 자신이 근무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얼마나 되겠는가? 의사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듯하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의예과 지원을 생각하는 것은 자의든 타의든 당연한 사항이 된다. 올해 의대 입시의 경우, 아직은 수시 추가 합격 기간이지만 예전보다 추가 합격자가 현저하게 줄었다.
문·이과 수학 공통과목으로 인해 어려운 수능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열 지원자의 최저 충족률은 높았고, 무엇보다 지원자가 늘어났다. 2학년부터 적용되는 진로 선택 과목으로 수능 내신 등급이 예년 합격 등급이 올해의 경우, 우주예비(예비번호가 아주 높음)를 받는 현실에 많은 수험생이 당황하고 있다.
더욱이 면접 일정이 중복하는 경우가 많아져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었다 보니 전반적으로 의대를 지원할 때 더 소신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신이 터졌다는 학교(내신 상향 정도가 심한 경우)도 속출하는 가운데 의대생이 되기 위한 공부법과 의대 생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슬기로운 의대생활>은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슬기로운 의대생활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0교시 의대에 들어가기 위한 공부법
1교시 최고의 자유, 예과 생활
2교시 의대는 역시 암기의 끝판왕
3교시 의대 사상 최고의 시련, 본과
4교시 병원 실습의 시작, PK
5교시 국시, 이것만 넘으면 진짜 의사다
6교시 슬기로운 의대생활의 모든 것
Photo by Walter Otto on Unsplash
‘고교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하다’라는 수험생들이 있다. 학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신을 버린다’라는 마음가짐은 수험생으로 가져야 하는 최후의 보루다.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1등급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능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하지만, 수신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 외에도 학생부 종합전형이 여전히 상당 비율이 있기에 내신을 끝까지 챙기자.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이다. 최저등급 필수로 들어가기 과목이기 때문에 수학 1등급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가형으로 시험을 볼 때보다 현재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는 것이 더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학 1등급을 위해서는 수학 공부의 3요소인 ‘개념, 문제풀이, 오답노트 작성’이 필수적이다.
개념 공부를 위한 목표는 첫째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둘째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고, 셋째 주어진 문제들에 개념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수학 유명 강사인 현모 강사의 커리큘럼 가이드에서 더니-크루거 효과를 설명하며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고교 과정에서 다루는 수학 과정을 빠짐없이 많이 풀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능 시험장에서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들 역시 망설임 없이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서 시험장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의대생이 되면 의예과(예과) 2년, 의학과(본과) 4년으로 이루어진다.
예과 2년은 의대생의 가장 황금기와 같은 시간이다. 기초과목을 공부하면 의대생으로 기대한 과목이 아니라 물리학, 화학, 통계학…등을 공부한다. 예과 2년 동안 본격적인 임상 과목을 공부하는 본과 4년을 위한 준비기간이라 보면 된다.
예과 2학년 배우는 해부학 직전 방학에 골학을 배운다. 골학은 말 그대로 ‘뼈의 형태나 성질,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해부학기가 시작되기 전 맛보기 공부를 생각하면 편안하다. 해부학은 여러 학문을 포함하고 있어 어렵다고 말한다.
이때의 공부법은 단순하다. ‘경이암’이다.
경청하고, 이해하고, 암기한다.
의대생의 공부량의 정점은 본과 1~2년이다. 이때의 공부와 시험을 타의 추정을 넘어선다. 보통 한 교시에 수업량이 ppt 1,000장 정도이니, 분량으로 따지면 고등학생 과학탐구 한 과목을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씩 외워야 한다는 뜻이다. 고교 시절의 공부와 본과 시절의 공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고교 공부는 ‘하나도 틀리지 않기 위해서’ 공부하지만,
본과 공부는 ‘하나라도 더 맞기 위해서’ 공부한다.
이런 공부 일정에도 동기 중에는 ‘하나라도 틀리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은 넓고 똑똑한 수재는 어딜 가나 존재한다.
Photo by Martha Dominguez de Gouveia on Unsplash
본과 1~2학년은 임상 의학을 배우고 본과 3~4학년은 병원에서 실습한다.
화이트 코트 세리머니는 본과 3학년을 알리는 대표 행사다. 학생들은 드디어 병원에서 실습하며 본격적으로 의사가 될 준비를 한다.
이때 과정은 PK라고 한다. PK(poly klinic)은 실습 조를 짜서 여러 과를 한 번씩 돌게 된다. 시술 참관과 외래 참관을 하며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상담하는지 옆에서 지켜본다. 담당 교수님은 끊임없는 질문으로 배움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본과 4년이 지나면 의사 국가시험 실기와 필기를 준비한다. 의사 국시에 합격하면 의사 면허가 나오고 의대를 졸업하게 된다.
이후 일정은 어떤 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수련할 병원과 과를 찾는 것으로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의대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피성정’, ‘피성정재영’이라는 말과 TO에 관한 점이다. 피성정은 가장 인기있는 과인 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처럼 개원하기 좋고 수입이 많다고 알려진 인기과이다. TO는 병원에서 해당과를 모집하는 인원을 가르킨다.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 다양한 접근이 있겠지만, 메이져5대(서,연,카울성)+고, 인서울(경희,한양,중앙), 삼룡의(인제,한림,순천향), 지거국(경북,부산,충남,전남), 지사의 등 다양한 기준을 제시한다.
현직 의사에 따르면 서울, 연세와 같은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의료인 내부에서는 수련을 어디에서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물론 개원을 하기 위한 환자에게 첫인상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일부 학교는 장점이 있지만, 의사 자체가 환자 치료에 관한 실력이 워낙 중요한 요소라 메이져가 아니라면 재수, 삼수하면서 더 높은 학교보다는 다니는 학교에 재학할 것을 살짝 권유한다. 반수하고 재수해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가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과 가족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에게 합격의 소식이 전해지길 바라며 <슬기로운 의대생활>을 소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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