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제1678호 : 2021.12.21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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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근무 공작원은 냉난방 기술자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457

 

시사저널 1678호 커버스토리는 지난 10BBC 인터뷰에서 충격을 준 김국성 씨(62)가 선글라스를 벗어 자신의 신원을 공개한 채 최초로 국내 언론인 시사저널과 인터뷰한 기사를 싣고 있다. 지난여름 간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요즘 무슨 간첩 이야기가 논쟁거리가 될 수 있겠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번 김국성 씨의 경우, 놀라운 소식은 1990년대 남파 간첩이 청와대에서 6년간 근무했다는 점과 냉난방기 공조 기술자로 근무했기에 신원 조사가 그렇게 강도 높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유사시에 청와대 냉난방 배관을 통해 독가스를 살포하도록 지령을 받았고 무사히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었다.

 

북한 공작원의 증언을 현재 상황에서 확인할 수 없고,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점인데, 이번에 인터뷰에 응한 김국성 씨의 경우 대외연락부 6, 작전부 10, 35호실 5, 정찰총국 5년 등 최후 직책은 정찰총국의 5국 부국장으로 지난 30년간 대남공작업무에 대해 실무를 맡았던 중요한 인사라는 점에서 신빙성을 더한다.

 

그는 북한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았던 사람이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직접 선물을 받았을 정도로 북한 정권의 신임이 두터웠고, 최고 요직에 있었다고 한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은 평범한 집안 출신이지만 아내가 박정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조카라고 한다. 박정순은 김정은을 최고 권력자로 만들기 위한 노동당 규약 개정 회의 때 직접 개정안을 읽은 사람이다.

 

김국성 씨가 남한행을 택한 이유는 2014년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성택과 절친한 사이였던 김국성은 장성택 처형 후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전한 내용 중 기존에 알려진 북한 지도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마약을 판매하는 과정을 자세히 밝히고 있고, 간첩의 청와대 근무와 현재 김남희라는 이름으로 여자 고위급 인사가 간첩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과 정찰총국의 최우선 임무는 황장엽 비서의 테러였다고 한다.

 

황장엽 비서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창시한 말 그대로 북한의 최고 핵심 인사였으나 남한으로 망명해 북한 지도부에서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었다. 김국성 씨는 정찰총국에서 황장엽 비서를 죽이기 위한 여러 차례 시도했고, 그가 자연사하지 않았다면 테러를 당했을 거로 추정했다.

 

그의 이번 인터뷰가 얼마나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목을 받을지 모르지만, 청와대 전체를 독가스로 마비시키려 한 테러 계획에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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