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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왜 올림픽 방송을 욕심냈을까 - 스포츠 방송과 돈 되는 스포츠 마케팅
백창범 지음 / 산그리다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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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방송과 돈 되는 스포츠 마케팅
산그리다에서 출판한 백창범 PD님의 <쿠팡은 왜 올림픽 방송을 욕심 냈을까>는 스포츠 방송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 세계를 소개한다.
백창범 PD님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쌍용그룹, KBS 스포츠PD 인턴, 방송위원회를 거쳐 마침내 1995년 MBC 스포츠PD로 입사했다. 조연출 시절에는 축구, 야구, 골프, 농구 등 전 종목을 석권했고 25년 동안 10번의 동·하계올림픽과 5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스포츠PD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 쿠팡은 왜 올림픽 방송을 욕심 냈을까 책날개 중 ]
이 책은 25년간 스포츠PD로 살아오며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녹아낸 이야기이다. 스포츠는 체력 단련을 목적으로 시작되어 집단의 화합을 위한 장치가 되었다가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저자는 돈이 지배하는 스포츠와 마케팅의 세례를 보여준다.
스포츠만큼 개인의 취향이 확실한 영역도 드물 것이다. 돌이켜보면 과거 김일 선수의 레슬링 경기를 보고 마을 사람이 환호하던 시기를 지나, 티비에서 시청하던 올림픽 경기는 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엮는 매개체였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의 라면소녀 임춘애 선수는 국민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선수들이 보여준 감동은 국민의 감정을 하나로 만들었다.
우리가 보는 올림픽에는 수많은 이해 집단이 얽혀 있다.
한때는 올림픽 개최하면 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다. 1984년 LA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흑자를 기록한 사례다. 현재는 올림픽을 개최하면 막대한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 올림픽의 주인은 IOC이고, IOC는 개최국에 지원금을 주고 방송권료와 공식스폰서가 내는 돈이 수익이 된다.
IOC는 방송권료가 가장 주요한 수입원이다. 가장 큰 고객은 미국의 NBC 방송국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도쿄올림픽 수영에 출전한 황선우 선수의 자유형 200m 결승시간은 오전 10시대에 열렸다. 미국 시청자를 위한 프라임 시간대에 맞춰서 열린 것이었다.
당시 해설자가 미국 시청자를 위한 시간이라고 소개했을 때, 그 이면에 방송권료에 얽힌 이야기를 알지 못했는데, 역시 세상은 돈이 말을 하는 시대인가 보다. NBC는 광고를 팔아야 하는 처지라 핵심 시간대에 주요 경기를 편성해야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즐겨 시청하는 해외 축구의 경우, 영국 리그로 모든 돈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방송사는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한다. 프리미어리그가 급성장한 이유는 엄청난 방송권료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방송권을 구매하는 주체는 지상파 3사, 지상파계열 스포츠 TV, 스포츠 마케팅 회사였다. 지금 이 대열엔 JTBC와 CJ E&M이 자본을 앞세워 참여하고 있고, 스트리밍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OTT 사업자도 가세했다.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스포츠 방송을 중계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시청자가 방송을 보는 동안 광고를 끼워 넣고, 판매를 유인한다. 그러지 않아라도 시청자의 데이터 정보는 쿠팡의 재산이 된다. 빅데이터가 재산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방송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터다.
LSM(라이브슬로우모션)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첨단 무기라 부를 만하다. 우리나라 야구를 중계하는 유플러스의 광고에 등장하는 LSM은 녹화한 화면은 리플레이하고 여러 각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다.
스포츠 중계 기술의 발전을 모르면 스포츠PD는 낙오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어보면 스포츠 PD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계에만 집중할 수 없고 외적으로 무수히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업이다.
저자는 특히 골프매니아로 골프대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캐스터 계의 신화적 인물은 송인득 아나운서의 이야기도 싣고 있다. 야구 중계를 전문으로 했지만, 올림픽 중계에 있어서도 송인득 아나운서의 준비와 조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스포츠 종목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예전의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농구 종목이 오늘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법은 무엇일지 고민한다.
저자의 현재 목표는 여자 골프 종목의 라이더컵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TOP10에 있는 한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모아 대결의 장을 만든다면 분명 흥행에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저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골프대회가 탄생하길 응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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