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어린이 탐정단이 수사에 나서다!

 

북로드에서 출판한 디파 아나파라의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인도의 아동 납치 사건을 조망한다나에게는 넬레 노이하우스와 데이비드 발다치 작품으로 뛰어난 해외문학을 소개하는 북로드에서 출판해 기대되었다.

 

저자인 디파 아나파라는 인도 남부 케랄라에서 태어나 11년 동안 뭄바이와 델리를 비롯한 인도의 여러 도시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가난과 종교적 폭력이 어린이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친 심층 보도로 아시아 개발도상국 저널리즘 상, ‘모든 인간의 권리’ 미디어 상산스크리트프라바두트 저널리즘 펠로십을 수상했다영국 이주 후 기자 시절의 경험과 인도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첫 소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을 집필했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책날개 중 ]

 

           Photo by Vinay Darekar on Unsplash

 

2020년 최고의 책이라 꼽히고 화제작이고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도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라 재미있었다.

 

인도의 어두운 면 중 하나인 아동 납치와 실종자 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한 해 납치되는 어린이가 8만 명에 이르고형편이 어려운 일부 가정에서는 부모가 고의로 아이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키우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가정은 아이 한 명당 30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를 받고 브로커에게 넘긴다가난한 부모는 브로커가 자신의 가정보다는 더 나은 삶을 아이에게 제공해 줄 거로 믿고 싶지만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소설은 인도의 가난한 아이들 사회에서 시작한다기차역 인근에서 물건을 모으는 넝마의 아이들은 지도자인 멘탈이 죽자다른 지도자를 맞이한다.

멘탈의 아이들은 추위에 손과 발이 얼어붙고 아픔을 참다가 멘탈을 불렀다.

멘탈의 정령이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좀 해볼게.”

 

주인공 자이는 아홉 살로 범죄 드라마 애청자로 탁월한 수사력을 가지고 있다어느 날 친구 바하두르가 사라졌고 선생님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자이와 친구들은 보라선 정령 순찰대를 조직해 리더로 나선다.

 

           Photo by Gayatri Malhotra on Unsplash

 

파리는 우수한 성적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지적인 소녀다파리는 자이와 파이즈의 단점인 지식 부족을 메워주는 역할은 한다.

 

파이즈는 자이의 학교 친구로 무슬림이다인도에서 무슬림은 차별받는다파이즈는 힌두인들이 못마땅하고 정령에 대한 다양한 지식으로 탐정대 수사를 이상한 방향으로 빠지게 한다.

 

빈민가 아이들은 연달아 실종되고자이는 쓰레기장 너머 보라선 열차를 타고 부자들의 도시로 가기로 한다푯값을 모으기 위해 자이는 어머니가 모은 돈에 손을 대고 찻집에서 일하며 돈을 모은다.

 

소설은 뭄바이와 델리의 실상을 보여준다빈민가의 모습과 스모그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도시의 모습어린 소녀가 납치되어 성매매업소에서 일하거나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빈부격차와 힌두-무슬림 갈등은 생각보다 인도 사회 저변에 퍼져 있는 것 같다.

 

자칫 무거운 주제인 아동 납치를 어린이 탐정단이 단서를 찾아 탐문에 나서고 용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은 다양한 인도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 유튜브를 통해 델리나 뭄바이의 슬럼가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환한 표정을 보고 그들의 삶을 응원했는데,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을 읽어보니 아이들의 미래가 쉬운 길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보라선열차와사라진아이들 #디파아나파라 #한정아 #북로드 #소설 #인도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