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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평점 :
퓰리처 심사위원이 전하는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책 하트의 <퓰리처 글쓰기 수업>은 “팔리는 이야기, 통하는 이야기”를 쓰는 법에 대한 그의 오랜 경험을 전달한다.
저자인 책 하트는 퓰리처상 심사위원이다. 1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 『오레고니언』에서 25년간 편집장을 맡았고, 글쓰기 코치로 일하면서 퓰리처상 수상자 및 전미 장편 작가상 수상자를 다수 길러냈다.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 있는 소재를 눈앞에 두고도 그냥 지나치거나 가망 없는 스토리에 무수한 시간을 허비하는 작가와 후배 기자들을 위해 글쓰기 코치로 나서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쌓인 자료와 실제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이 책을 썼으며, 특히 10여 명의 최상급 논픽션 작가와 30여 년간 논픽션 글쓰기를 해오며 배운 점들을 완벽히 정리했다.
[ 퓰리처 글쓰기 수업 책날개 중 ]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개인적으로 글을 읽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만, 마음속으로는 내가 쓴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다. <퓰리처 글쓰기 수업>의 잭 하트는 논픽션 부문에서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비법을 전달한다.
한가지 사례로 한 젊은 엄마가 음주 운전자의 차에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기자는 경찰서 출입기자의 본분을 다해 그 사건을 단신으로 처리했지만,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경찰서 출입기자였던 톰 홀먼은 단신이 아닌 서두와 본문, 결말을 모두 갖춘 제대로 된 기사를 싣기로 했다. 치밀한 짜임새로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되 완급을 적절히 조절했다. 정보원 대신 인물이 있었고 화젯거리 대신 장면이 있었다. 꼼꼼하게 정확성을 기화되 뉴스 보도에는 담지 못할 진정성이 드러났다. 독자의 반응은 남달랐다.
오늘날 논픽션 스토리텔링은 광범위한 영역을 다룬다. 벌목에서 심장 이식, 유전 공학까지 주제를 가리지 않고 논픽션 스토리텔링 형식을 취한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보편적 필요에 기여한다. 이야기는 하나의 행위가 어떻게 다음 행위로 이어지는지 보여줌으로써 혼란스러운 세계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며, 누군가가 어떻게 삶의 고비를 넘었는지 알려줌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스토리, 구조, 시점, 목소리와 스타일, 캐릭터, 장면, 액션, 대화, 주제, 취재를 주제로 스토리텔링에 관해 이야기한다.
스토리텔링의 원칙은 배경 설정, 캐릭터 형상화, 플롯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을 갈등에 빠뜨리는 흥미진진한 심리적 시련이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아나도록 한다.
스토리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경찰서 출입기자였던 마크 보든은 미국의 소말리아 공습에 관한 연재 기사를 썼다. 이 기사는 대중의 시선을 끌었고 <블랙 호크 다운>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책 역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리들리 스콧은 이 책을 영화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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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형태에서 너무 벗어나면 이야기는 성립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구조이고, 구조란 인물에 관한 구조가 아니라 액션의 구조라고 역설했다.
가장 일반적인 구조는 소설과 상당히 많은 내러티브 논픽션이 가진 주인공-시련-해결 구조를 말한다.
훌륭한 내러티브는 인물, 사건, 장면이 중심축을 이룬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른 두 축을 끌고 가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성격, 가치관, 욕망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욕망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여기서 장면이 나온다.
내러티브의 골조가 발단-상승-위기-절정-하강의 단계를 가진다면 살을 붙여 생명체로 빚는 것은 장면이다.
퓰리처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픽션, 논픽션 분야에서 상당한 권위를 가진다. 이글을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설명하지만, 실재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예시로 가져와 이해를 돕는다. 지금까지 읽었던 다수의 작품을 편집한 편집자를 만난다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편집자는 작가만큼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작가와 편집자는 한 팀이 되어 작품을 빚어간다.
이 책은 30여 년간 논픽션 글쓰기를 해오며 터득한 저자의 지식을 요약 정리한 책이다.
잭 하트의 <퓰리처 글쓰기 수업>으로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논픽션 스토리텔링을 멋지게 해 나가고 싶은 꿈을 꾼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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