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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평범 - 최현정의 마음 성장 에세이
최현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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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2막에 선 당신을 위한 응원
21세기북스에서 출판한 최현정 아나운서의 <유일한, 평범>은 마음 성장 에세이이다. 유일한 평범이라는 말이 낯설게 다가온다. 대한민국에서 평범의 기준에 살아간다는 것은 무탈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평범의 기준에 관해 이야기하는 거로 생각했지만, 그녀는 우리가 가진 평범함은 모두 우리에게는 유일한 그러니까 특별한 평범함을 강조한다.
즉, 자신을 돌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평범함을 특별한 평범함이 디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다지는 것을 응원하고 그녀의 인생 경험을 3장에 걸쳐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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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1장은 MBC 아나운서에게는 지난 세월 커다란 파도가 덮쳤다. MBC 파업으로 수많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파업을 끝나고 복직하는 사람도 있었고, 퇴직하는 사람도 있었다.
저자는 파업 홍보 영상을 찍고 전단지도 열심히 돌리는 성실한 ‘프로 파업러’였고, 파업을 접고 사무실로 올라오면서 이런저런 보복성 인사의 대상이 되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부당 발령에 대한 승소 판결로 다시 아나운서국으로 출근했지만, 이런저런 발령으로 회사에서 차가운 신세였다.
아나운서에서 방송국 피디로 전향과 새로운 직무는 서툴기만 했다. 프리랜서 선언과 힘들게 아이를 얻어 육아에 전념하다 보니 그녀가 속한 세상의 속도와 외부의 세계의 속도는 차이나기 시작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너무나 잘 돌아가고 다시 그 틈으로 끼어들기 머쓱할 정도로 끼어들 자신이 없다.
이대로 대중에게 잊혀져 버릴 거라는 후배의 조언에 유튜브 ‘최현정의 맘맘티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생활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맘이다. 쌍둥이를 얻어 맘맘티비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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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ational Cancer Institute on Unsplash
2장에서는 시험관으로 쌍둥이를 얻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쉽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을 막연하게 들었지만,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 마침내 몇 년에 걸친 난임의 노력을 보상받는다. 호빵이와 호떡이가 잠자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다.
아이가 필요할 때 엄마가 옆에 없다는 사실이 아이에게 얼마나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최근 화제가 된 ‘금쪽같은 내새끼’는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저자와는 전혀 관계없지만, 과거 엄마가 필요할 때 곁에 없었다는 사실이 상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좀 안타까웠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동안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다. 상담사의 길을 걷고자 한다. 출산과 육아를 위해 대학원을 지속해서 다니는 것은 어려웠다. 엄마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지만 남편은 바깥일에 승승장구하고 그만큼 회식은 잦아지고 귀가는 늦어진다. 퇴근 후 옷에 스며든 숯불 냄새는 묘하게 억울하다.
감정에 이름은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민이 “어, 이거 억울함이야.” 딱지를 붙여주는 순간, 그동안 풀어내지 못한 것을 해독한 후련함을 느꼈다. (101쪽)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상담 실적을 쌓으면 협회의 자격과 함께 상담사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400회가 넘는 상담과 50회의 슈퍼비전, 60시간의 집단 상담 등 무수한 수련을 3년 넘게 쌓아야 한다. (168쪽)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r/e/reimmagen/IMG_unique_fairness_01.jpg)
상담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고교 시절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왜 그들은 자신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었을까? 새로운 선생님과 함께 식사 자리에 끼였던 것이 다른 학생들이 불편하게 느낀 것일까?
상담을 준비하는 동안 가장 먼저 그녀 자신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의 관계와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은 그녀를 더 성숙하게 했다.
과거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은 새로운 나의 단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된다.
<유일한, 평범>이라는 모순된 제목이 가지는 특별함을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모두 가지는 평범함은 특별하다. 그것이 다른 이의 기준으로 평범함이 아닐지라도 내가 생활을 연속적으로 살아가는 거라면 평범한 것이다.
최현정 아나운서의 <유일한, 평범>은 그녀의 성장과 다른 이의 성장을 응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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