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제1674호 : 2021.11.23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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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의 1674호 커버스토리는 리움 재개관에 숨겨진 뉴 삼성코드를 다루고 있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833

 

리움 미술관의 재개관이 가지는 의미를 리움이라는 영어 LEEUM에 맞춰 삼성의 변화를 소개한 이번 기사는 삼성의 미래를 전망한다.

 

한국인에게 삼성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복잡미묘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계열사를 합치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해외에 나가 삼성 광고와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괜스레 반가움을 느낀다.

 

다른 이면에는 선대 이병철 회장 때 일어난 왕자의 난에서 시작해 경영권 승계 문제로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에게 말을 상납하고 무리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삼성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한다.

 

이건희 회장 사후 상속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홍라희 리움 전 원장의 역할이다. 리움 미술관을 상징하는 홍라희 전 원장은 리움의 경영을 막내딸인 이서현 운영위원장에게 맡기고 아들과 딸의 경영 승계를 보좌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사저널은 삼성에 대한 국민의 호감을 높이고 소통의 장으로 리움 미술관의 역할을 강조한다.

 

삼성에 리움은 미술관 그 이상이다. 리움을 보면 삼성이 보인다. 이름부터 오너가의 성씨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의 어미 ‘-um’을 합성한 것이다. L(Lay down·내려놓음), E(Elevation·상승), E(Efficiency·효율), U(Unity·통합), M(Motherhood·모성) 등 리움(Leeum) 영어 철자로 삼성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14)

 

 

 

 

 

솔직히 12조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의 물납하는 방안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삼성은 이건희 컬렉션의 기부로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을 국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국가에 기증한 뜻을 계승하고자 상설전을 열어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한다.

 

혹자는 돈이 많으니까 미술품을 모으는 것은 아닌지 색안경을 끼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이 미술품과 문화재를 사 모은 행동은 전형필 선생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문화재를 모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시사저널의 확장 보도에는 이병철 회장이 한일 셔틀 경영을 신격호 회장에게 일본에 있는 문화재를 모으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는 이야기와 실제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심미안이 전문가에 미치지 못해 그러지 못했다는 기사를 싣고 있다.

 

리움과 삼성이 추구하는 가치가 묘하게 일치하고 삼성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해서 자못 흥미로웠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의 주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에도 관심이 갔다.

 

시사저널이 분석하는 리움(LEEUM)의 코드는 다음과 같다.

 

 

Lay down·내려놓음

 

리움은 재개관에 앞서 전시, 공간 등 전반을 손봤다. 변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려놓음이다. 리움 측은 그동안 폐쇄적이고 엘리트주의가 강했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며 문턱 낮추기’ ‘소통등을 다짐했다.

 

Elevation·상승

 

리움 전시와 국립중앙방물관·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매번 예약 창이 활성화되자마자 매진되는 등 관람 열기가 뜨겁다.

 

Efficiency·효율

 

시즌2’를 맞은 리움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효율을 강조한다. 이번 재개관 작업을 주도한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예전보다 훨씬 편하게 올 수 있는 미술관이 되도록 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홈페이지, 뮤지엄숍 등까지 이용자 편리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Unity·통합

 

최근 기증한 국보 14건을 제외하고도 삼성가가 소장한 국보급 문화재는 160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움의 안목, 전시 작품 수준, 작가 후원 규모 등 인프라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삼성과 리움이 쥐고 있는 미술계 헤게모니는 변치 않을 전망이다. 향후 이서현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미술계의 통합·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Motherhood·모성

 

111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다녀온 한 관광객의 SNS에 뜬금없이 이재용 부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사진이 올라왔다. 홍 전 관장은 해인사 방장 원각 대종사에게 디지털 반야심경을 선물로 전달한 뒤 디지털 기술이 정말 발전했다. 이게 다가 아니고 이제는 가상공간이 생기면 이렇게 꽂기만 해도 자기가 그 속에서 리움 컬렉션을 다 볼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언급한다.

 

일면 우연과 자연스러움이 빚어낸 듯한 이 에피소드에는 실로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메타버스 개념으로 리움과 삼성전자를 잇고, 삼성 오너 일가 전체의 이미지도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부성(fatherhood) 중심에서 홍라희-이재용·이부진(호텔신라 사장이서현의 모성 체제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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