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보여행 50 -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이영철 지음 / SISO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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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O에서 출판한 이영철 작가님의 <세계 도보여행 50>은 국내국외의 인상 깊은 걷기에 좋은 길을 소개한다.

 

여행지에서 가장 좋은 이동은 도보다가장 많은 것을 느끼고 여행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지만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 때문에 한정된 시간으로 여행을 하는 처지에 도보여행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이영철 작가님은 프로 도보 여행가라 할 정도로 많은 도보여행의 경험이 있다저자는 13년 전어느 날 꿈꿔왔던 고위직 승진은 고사하고 연말에 잘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시절이 있었다며칠째 두통과 불면에 시달리다 주말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안양천을 걷다 보니 밤새 아팠던 두통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했다.

 

이후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새로운 장소를 걷기 시작했다도보여행하면 짓누르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두통과 불면의 밤도 사라졌다. 3년의 직장생활에 이어 회사를 퇴직하고 로망이던 안나푸르나 도보여행에 나섰다.

 

이어서 동해안 해파랑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누비며 그동안 저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 국내외 도보 여행지 50여 곳을 책에 실었다.

 

우리나라 경기 옛길 영남길의주길를 시작으로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기로 알려진 칠곡 한티 가는 길을 소개한다.

 

각 코스는 지도와 함께 총 거리소요 시간최고 해발을 코스별 주요 지점을 표기하고 있어 도보 여행지를 선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도보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멋진 여행지가 주변에 있는 줄 미처 알지 못했다.

 

아시아 구간은 티베트의 카일라스 코라와 티베트 3대 호수라싸가 인상적이다티베트의 행정 명칭은 시짱 자치구다. ‘서쪽의 장족’ 즉 서티베트인들의 땅이란 뜻이다원래의 티베트 땅은 지금의 두 배중국 대륙의 4분의 1에 달할 만큼 넓었다. 1950년 마오쩌둥 군이 티베트를 침공해 절명하면서 동서로 두 동강을 내버렸고 서쪽만 티베트로 간주했다.

 

나머지 절반인 동티베트 땅은 다시 네 갈래로 쪼개져 쓰촨윈난깐쑤칭하이 4개 성의 일부로 각각 편입되었고장족이나 티베트란 이름도 잃어버렸다.

 

라싸를 대표하는 곳은 포탈라궁이지만 티베트인들이 가장 성스러워하는 곳은 조캉 사원이다.

 


 

오세아니아북미남미 구간에는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칠레의 모레노 빙하가 눈에 들어온다.

미국을 대표하는 공원 중 그랜드캐니언과 요세미티는 LA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다반면 옐로우스톤은 대도시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게 더 쉽다옐로우스톤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옐로우스톤은 핫 스프링스간헐천이 있어 일대를 걷고 있으면 땅이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다.

 

남미 대륙의 최남단 파타고니아 일대에는 거대 빙하군이 있다안데스산맥은 비를 눈으로 만들어 이 지역에 거대한 빙하군을 형성했다.

모레노 빙하는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장소다.

 

유럽은 이탈리아 피렌체친퀘테레로마를 시작으로 스페인 산티아고바르셀로나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든버러글래스고잉글랜드의 휘트비맨체스터런던에 이어 아일랜드의 더블린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를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친퀘는 다섯’, ‘테레는 마을이나 지역을 뜻한다친퀘테레는 ‘5개의 마을이라는 2개의 단어가 더해진 고유명사로 굳어진 곳이다.

몬테로소베르나차코르닐리아마나롤라리오마조레의 다섯 마을은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좋은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총 거리도 18km밖에 되지 않아 빨리 걸으면 하루에도 마칠 수 있지만천천히 둘러보며 음미하기 위해서는 1박 2일 여정은 되는 게 좋다.

 

여행의 즐거움은 준비하는 과정여행하는 과정이후 복기하고 회상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다이영철 작가의 <세계 도보여행 50>은 도보로 추천할 만한 여행지의 사진과 여행 정보를 알차게 수록하고 있다.

저자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더불어 여행지를 직접 다녀온 후사진과 정보를 싣고 있어 다음에 국내해외여행을 예정한 분은 참고도서로 미리 한번 읽어 보시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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