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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진중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21세기북스에서 출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님의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는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책날개 중 ]
그는 한마디로 “국민은 기만당했다. 촛불은 배반당했다”고 강조한다.
표창장 위조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나랏돈 삥땅하고, 위안부 할머니 등치고, 사기꾼에게 돈이나 받고, 댓글 조작하고, 선거 개입하고, 검찰 무마하고, 블랙리스트 만들고, 애먼 이들 음해하고, 부하직원 성추행하고, 돈은 어디서 났는지 제 자식 미제의 심장부로 유학 보내는 잡것들에겐 ‘종북’도 사치다. (23쪽)
대한민국에서 제일 욕을 많이 먹는 사람 중 한 사람인 진중권 전 교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과거 정의당 당원이었던 그는 진보 측에 대해 맹비난을 함으로써 보수 야당의 입장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야당 모임에 초대된 그는 다시 한번 야당의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가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스터 쓴소리”다.
언론은 비평가로서 그의 목소리를 노출하기를 좋아한다. 전문가의 식견과 진보와 보수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이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현 정권에 대한 일침을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를 통해 다양한 대상을 향해 확장해서 비판한다.
이 책은 2020년 여름부터 올해 봄까지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대부분은 민주당에서 보여온 이상한 정치 행태의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 재보선에서 여당의 참패를 확인하고, 30대 청년이 야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을 보고 그는 지면의 연재를 멈추었다.
그가 진단하는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의 자유주의 정당이 아니다. ‘상왕’ 이해찬이 지휘하는 ‘친문’ 그룹의 운동권 조직일 뿐이다.
이재명 후보가 정권 창출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판단한 이해찬 고문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자 상당수의 친문 그룹과 중도에서 갈등하던 인사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보고 이해찬 고문의 막후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사건이 잘못된 점, 김어준 총수가 ‘나는 꼼수다’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의 위험성을 설파한다. 공정과 정의의 관점에서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실정과 그들이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점이 신랄하게 비판한다.
저자가 높이 평가하는 태영호 의원에 대한 평가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을 통해 거의 유일하게 칭찬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은 태 의원이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태영호 의원을 비교하며 태영호 의원의 정치적 감각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데, 이 부분은 나도 비교적 공감하는 바이다. 태영호 의원의 정치적 감각이 대단히 높다는 점과 발의하는 법안이 국민의 감정을 잘 읽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걱정과 주목을 동시에 가지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당의 변화를 주문한다. 사실 정치적으로 대한민국은 성숙한 국가로 나아가는 단계로 보인다.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를 넘어 이제는 80년생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시기다. 80년대생 이후는 이념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되었던 시기에 성장한 세대다.
민주당의 586세대의 NL 상상계를 비판하며 민족을 이용해 여당은 독립투사 야당은 친일, 토착 왜구 프레임에서 벗어나길 주문한다.
아무래도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등락을 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보인다.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던 선거가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과 젊은 층의 여론이 돌아섰기 때문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공정한 노력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층 사다리가 사라지고 부모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가 당연히 야당 후보가 되어 여론조사 결과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국면에 윤 후보의 실수가 이어져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했다. 개인적으로는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가 좀 더 지지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가 야당의 대선 후보로 정해질 거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권 덕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해보고, ‘한 번도 찍어주지 않은 당’을 찍을까 생각하는 이들에게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중의 하나를 고르는’ 상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화하라. 특히 이번 대선의 승패는 누가 그 변화를 적극 꾀하느냐에 달려 있다. (308쪽)
20대 대선을 앞두고 한 표를 행사하기 전 여당과 야당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당파를 초월한 “모두 까기”로 유명한 논객이다. 진보 인사라고 알려졌지만, 여당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그가 추구하는 가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고, 자기 의견을 전달하려 한다. 이 책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 책은 동의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할 것이다.
한국 정치의 변화를 주문하는 그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진 분은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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