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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제1671호 : 2021.11.02
시사저널 편집부 지음 / 시사저널(잡지)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中 ‘대만 침공’ 현실화?…“美와의 군사대결 피하지 않겠다” 공표
대만 독립 움직임에 신경 곤두선 대륙
10월19일 중국 흥행수익 집계 전산망에서 영화 <장진호(長津湖)>의 누적 흥행수입이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장진호>와 같이 중국인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는 민족주의적 상업영화를 ‘주선율영화’라고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 천카이거와 홍콩 출신 쉬커, 린차오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중국의 연기파 배우를 대거 기용하고, 13억 위안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가 <장진호>다.
개인적으로 중국 정부 당국이 <장진호>에 열정을 쏟아붓는 국면이 우려스럽다.
장진호 전투는 미·중 전쟁 (한국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압도적으로 승리한 전투다.
중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은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지키려 한다. 그것이 한국전쟁에서는 북한이었다.
장진호 전투는 모스크바 전투,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세계 3대 겨울 전투로 처절하고 치열했던 전투다. 장진호 전투는 특히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군 총사령관 펑더화이는 미군의 이동과 배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퇴로를 차단하고 있었다. 군우리에 주둔하던 미 2사단은 처절한 피해를 보았다. 3천여 사상자를 남긴 후, 맥아더는 “모든 전선에서 철수하라!”라는 명령을 내린다.
미 7사단과 미 해병 1사단도 철수를 시작했다. 펑더화이는 그들의 퇴로를 차단하고 야밤에 공격을 개시했다. 밤 온도는 영하 30도를 넘었다. 영하 30도 40도를 오가는 동안 치열한 공격을 하는 동안, 동사자가 속출했다. 5일간의 전투가 끝나고 많은 부대는 10%만 생존하고 나머지는 동사자와 사상자가 속출했다.
해가 뜨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기괴한 자세로 몇 분 안에 얼어버린 시체가 지천으로 널렸다. 중국군은 이동 속도로 높이기 위해 경무장으로 진군한 것이 동사자가 속출한 원인이었다. 게다가 중국군에 대한 군수 지원품도 빈약했다.
유일한 탈출구인 흥남으로 살아있는 인원은 모두 집결했다. 원산은 이미 중국군이 집결했기 때문에 흥남은 유일한 선택지였다.
당시 흥남 부두에는 피란하려는 수많은 민간인이 흥남 부두에 몰려와 있었다.
중국의 병력 손실은 컸지만, 중국군은 세계 최강 미군을 이겼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지금 왜 장진호 전투에 주목하는 것일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달 기사에서 “수십 명의 미국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대만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1년 이상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집권 민진당은 이제 중국의 틀을 벗어나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만인의 인식도 이와 맞물려 있다.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8.2%가 중국의 통일정책인 일국양제에 반대했다.
차이 총통은 공개적으로 미군이 대만에 주둔하고 있으며, 중국의 침략이 발발할 때 미군이 즉각 개입할 거라 발표했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군용기를 대거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공중 무력 시위를 벌여 대만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국은 군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며 중국에 맞서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적 대결도 절대 피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전쟁에서 국민의 전투 의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영화 <장진호>의 흥행수익 성적이 중국인에게 미국을 이긴 경험을 각인시키고 개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이는 것은 착각이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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