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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가 오르기 전에 -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성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의 지구인이 궁금한 56가지 질문들을 기후과학자가 명쾌하게 답한다!
애플북스에서 출판한 남성현 교수님의 <2도가 오르기 전에>는 ‘기후’라는 개념을 정리하기 위한 책이다.
저자인 남성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에서 해양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물리해양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해양관측 중심의 자연과학 연구와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제 6기술연구본부에서 해군을 위한 해양연구를, 미국 스크립스(Scripps) 해양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기후와 해양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2도가 오르기전에 책날개 중 ]
환경 문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말이 있다. 기온이 2도가 오르면 해수면이 상승하여 지구촌 도시를 물에 잠기게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시기가 2050년이 될 거로 예측하지만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재 추세를 생각하면 2050년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예측한다.
몇몇 사람은 해수면이 조금 상승하면 더 높은 지대로 인간의 거주지를 옮겨 살아갈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거라 기대한다.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현상은 근래에도 벌써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4계절은 가진 지역의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겨울로 이루어져 있다.
사막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고, 러시아에서는 폭염이 이어진다. 러시아의 폭염은 밀의 생산을 감소시키고 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의 식량 상황을 악화시킨다. 농업 수확량의 차질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다. 세계식량계획의 보도에도 평균 기온이 2도가 오르면 세계 기아 인구는 2억 명이 늘어난다고 전망한다.
기후 위기는 막연한 자연재해 뿐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극심한 지구 환경 변화를 의미하며, 각종 사회경제적 문제를 일으키는 인류 최대의 위협 요소이다.
그렇다면 기후 위기를 과연 무엇일까?
<2도가 오르기 전에>는 기후변화와 기후 위기를 규정하는 ‘기후’에 관한 먼저 주목한다.
기후와 기상의 차이를 시작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구성하는 땅, 하늘, 바다와 얼음에서 기후와 관련한 개념이 무엇인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정리한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20년 동안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삼아 흔히 기온, 강수량, 바람과 같은 지상 요소들의 종합적인 상태로 해당 지역의 기후로 나타낸다. 아울러 10년 주기로 평균값을 계속 경신해 기후의 ‘변화’도 고려한다. (11쪽)
우리가 기후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시작한 것은 1958년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할 때이다.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태양 자체의 활동만으로 가능하다. 또 지구의 공전 주기, 황도면에 대한 지구 자전축, 지축 세차 운동, 지구 공전 궤도 이심률 변동과 같은 다양한 지구 자체 운동 주기에 따라 태양복사에너지 유입량이 달라지며 빙하기와 간빙기라는 자연적 기후 변동을 초래한다.
자연적 기후 변동성에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라는 인위적 기후변화 요인이 더해져 기후변화가 일어난다.
땅과 관련한 기후변화는 작물 생산지역의 변화를 일으킨다. 커피와 초콜릿과 같은 상품작물의 생산지역을 변하게 한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생산량은 앞으로 20~30년 안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초콜릿의 맛도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카카오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서아프리카의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남미와 인도네시아에서 재배 중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재배 지역이 점점 고위도 쪽 그리고 높은 고도로 이동 중이다.
이제 글로벌 초콜릿 생산업체들은 유전자 공학으로 기후변화에 강인한 카카오 종자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온실가스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1도 올랐다는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상에서의 1도와 기후에서의 1도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2020년대 같은 지역에서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섭씨 11도로 오르면서 섭씨 30도를 넘기는 무더운 날이 연중 15일로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이나 한파 같은 극한 기온, 폭우·폭설이나 극심한 가뭄과 같은 극한 강수량이 더 자주 나타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평균 기온이 1도 오른다는 것은 지구상의 모든 위치에서 균일하게 1도가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북반구의 중위도 지역인 우리나라에서 한겨울에 태양복사에너지 유입이 적어 기온이 내려가는 동안, 남반구에서는 한여름을 맞이해 태양복사에너지가 유입이 많아져 기온이 올라간다.
지구온난화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며 이미 2도 이상 오른 지역도 있는 등 공간적으로 균일하지 않은 온도 상승을 보인다는 점도 염려스럽다.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 상승을 가져오고 화산과 지진도 더 자주 발생한다.
땅과 하늘에 이어 바다는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동시에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기후 조절자’이다. 지구 표현의 3분의 2가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심도 수천 미터에 달하니 바닷물의 양은 엄청나다.
문제는 바닷물의 비열이 높아 한 번 데우기는 어렵지만 한 번 데워지면 잘 식지 않는다. 오늘날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대륙이지만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증가한 열의 대부분은 바다로 흡수된다.
해류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약화하면 저위도에 남은 열이 고위도로 잘 공급되지 않아 빙하기가 도래된다는 영화 <투모로우>에서 선보인 이론이 완전한 공상 속 허구는 아니다.
저자는 기후와 관련한 56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기후위기’를 경고하고 현재를 ‘기후비상’이라는 용어가 등장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기후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2도가 오르기 전에>를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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