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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 - 자신만의 직업을 만든 20인의 이야기
원부연 지음 / 두사람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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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에서 출판한 원부연 작가님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는 자신만의 직업을 만든 20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삶을 찾아 나만의 직업,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MZ세대를 위한 직업 탐구백서이다.
저자인 원부연 작가님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웰콤, TBWA, 이노션에서 광고기획자(AE)로 일했다. 직장인 9년 차에 사이드잡으로 단골 술집 ‘아름다운시절’을 경영해보며 퇴사를 결심한다. 이후 본인 이름을 딴 ‘원부술집’을 시작으로 위스키바 ‘모어댄위스키’, 감성술집 ‘하루키술집’, 실험적 공간 ‘팝업술집프로젝트’, 문화 예술 소극장 ‘신촌극장’, 루트임팩트와의 컬래버 ‘신촌살롱’까지 만들었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 책날개 중 ]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진 지 20년이 되는 동안 평생 직업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인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인생 2모작이라는 직업을 전환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 투잡, 쓰리잡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개인의 능력을 여러 방면에서 발휘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는 저자가 만난 다양한 직장인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어떤 사람은 지금 하는 일은 그만두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른 일은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분들에게 다른 직업을 가지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인터뷰이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용기를 북돋울 것이다.
저자가 인터뷰한 시점이 코로나 정국이 시작되던 2020년 2월에서 8월까지가 많아서 자영업을 꾸려가는 사람에게는 사업의 어려움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자녀가 NBA 농구를 좋아하던 시절 LA 레이커스의 데이터 분석가였던 김재엽 대표의 인터뷰는 그의 근황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당시 우리 가족은 통계학을 전공하고 NBA 최고의 팀에서 한국인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코치에게 조언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던 기억이 난다. 그는 2년간 직장생활을 한 후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 문화를 궁금해하는 외국인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화장품을 기반으로 한 뷰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돌 작곡가이자 세상의 모든 기타를 리뷰하는 뮤직 엔터테이너 박인우 님의 인터뷰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된 대표적인 사례로 보였다.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 들려준 ‘로망스’의 기타 멜로디에 매료되어 기타의 세계에 빠진다. 클래식 기타 연주에 빠져 밴드 활동을 하게 되었고 취미로만 생각했던 음악은 그의 대학 졸업과 함께 직업이 되었다.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10년간 피나는 노력은 여러 가지 타이틀을 그에게 주었다. 세상의 모든 기타를 소개하는 전도자 역할을 하고, 같이 작업하는 음악 감독의 권유로 다큐, 드라마, 아이돌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을 만들었다.
낮엔 게임 기획자이자 밤엔 한글 디자이너인 이윤채 님은 인터뷰는 내가 사용하는 제품에서 그녀의 글씨를 발견하는 기쁨이 되었다. 컴퓨터 게임 회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는 동안 필사로 시작한 손 글씨에 디자인 감각을 추가해 캘리그래피와 유사한 듯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필체로 프로가 되었다. 이윤채 님의 글씨체를 보니 평소 애용하는 커피 캔 글씨가 그녀의 글씨체였다. 여가 시간을 필사로 시작해 꾸준히 연습해서 한글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감정적으로 잘 표현해 진정한 프로로 된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에는 40대 여행 감독으로 두 번째 직업을 시작한 고재열 전 시사인 기자, 배우이자 펭수 작가로 활동 중인 다목적 프리랜서 염문경 배우, 제일펑타이 디지털마케터에서 전통장을 만드는 만포농상 정병우 대표, 장애인을 위한 여행 컨설턴트 오서연 대표, 초신선 푸트테크 ‘정육각’을 만든 김재연 대표, 가장 맛있는 더치커피를 만들고 있는 커피 마스터 정의영 대표의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노력해 증명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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