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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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

 

나는 감자 필러를 현대 미술 작품으로,

한물간 오렌지 잼을 식탁 위의 필수품으로 만든 천재적인 광고맨이다.”

 

열린책들에서 출판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복수를 주요한 주제로 삼아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복수를 해주는 이야기이다.

 

저자인 요나스 요나손은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19617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감히 도전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 그는 오랫동안 구상해 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되었다.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책날개 중 ]

 

빅토르는 스웨덴에 아랍인들이 침범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단골 식당이 아랍인에게 인수되어 더는 핫도그를 팔지 않고, 케밥을 파는 모습에 네오나치즘에 관심을 가진다. 스웨덴은 아랍인들에게 망해가고 있고, 자신은 끝까지 싸워서 정상까지 올라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사람들이 희생되어도 충분히 높기만 하면 어떤 정상이든 상관없었다.

 

그는 스톡홀름에서 가장 명성 높은 미술 갤러리에 취직하면서 정상 등반을 시작하였다. 거짓말로 현대 미술을 좋아한다고 갤러리 주인 알데르헤임을 속이고 그의 나이 어린 딸 옌뉘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서 갤러리를 집어삼키고자 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마침내 알데르하임의 부부가 죽었고 옌뉘와 결혼하며 모든 명의를 자기 앞으로 돌려놓으며 그녀를 내쫓았다.

 

길거리 여성과의 만남으로 원하지 않게 얻게 된 아들 케빈은 성인이 될 때까지 도시 외곽의 원룸에 거처를 마련해주고 매주 피자를 시켜주며 자신을 아버지가 부르지 못 하게 하며 부자 관계를 단절하다시피 지낸다.

성인이 된 아들을 케냐 여행으로 속여 케냐 사바나의 마사이마라에 아들을 데려가자마자 던져놓고 도망치듯이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사바나의 마사이족 치유사인 올레 음바티안은 족장인 올리밀리가 세 번째 결혼으로 아들을 얻었지만, 자신은 두 명의 부인에게서 아들을 얻지 못해 세 번째 결혼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중이었다. 어느 날 아침 산책하러 나가 하늘에서 떨어진 케빈을 자기 아들처럼 치료하고 키운다.

 

마사이 전사의 모든 기술은 3년에 습득하고 마지막 관문인 할례를 앞두고 케빈은 올레 음바티안이 방치하는 이르마 스턴의 그림 두 점을 가지고 스웨덴으로 탈출한다.

 

스웨덴에 도착한 케빈은 자신이 살았던 원룸에서 옌뉘를 만나 자신들 공동의 적이 빅토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무일푼으로 생활을 걱정하고 있던 그들 눈앞에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보이고 회사로 찾아가 자신들의 복수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천재적인 광고맨인 후고는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메이지 않으려고 조심해 왔다. 그의 이웃인 작업장 안전 검사관은 쓰레기 문제로 그에게 지속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후고는 그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기도 전에 검사관이 사망하여 복수를 실행하지 못했지만, 그는 자신이 성공한 광고 분야는 더는 도전적이지 않았고, 복수를 아이템으로 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한다.

 

세상에는 법을 피해 복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넘쳐났다. 복수를 행할 수만 있다면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회사를 확장하려 고민하던 차에 만난 옌뉘와 케빈은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빅토르에 대한 케빈, 옌뉘의 복수와 후고, 올레 음바티안의 가세하여 요나손 식의 폭소를 동반한 웃음을 전달한다. 모든 사건의 매개에는 미술이 중심을 차지한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진품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과 그림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값은 상관없다고 여기는 사람.

 

미술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간다.

 

요나손의 소설은 황당한 듯 전개되지만 모든 설정은 치밀하게 연결된다. <창문을 넘어서 100세 노인>의 커다란 성공 이후 그의 소설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교훈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번 작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도 요나손의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흥미롭게 진행된다.

 

사랑이라는 수레 아래 복수와 미술이라는 두 개의 바퀴는 서로 얽히고설키며 사건의 정점을 향해 삐걱거리며 나아간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소설을 찾고 있는 분에게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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