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다 -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은미희 지음 / 집사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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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집사재에서 출판한 은미희 작가님의 <나비, 날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저술한 실화 소설이다. 이제 증언을 할 수 있는 기관에 등록된 살아계신 위안부 할머니가 몇 분 생존해 계시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기존에 위안부 할머니가 당했던 차마 힘들었던 상황을 작가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소설의 집필에 몰두했다. 결과 저자는 건강을 해치게 되고, 2권으로 출시되어 주제를 다르게 가져가기로 한 소설은 한 권으로 먼저 출판하게 되었다.

 

글을 읽는 동안, 어린 시절 731부대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영화 <마루타>를 보고 느꼈던 참혹함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다.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버마에 자리 잡은 위안소에서 하루에도 백 명 이상의 군인을 상대해야 했던 십 대 소녀들의 애환과 서러움은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오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나비, 날다>는 순천에 고향을 둔 십 대 소녀 순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개된다. 순분의 언니는 시집을 갔고, 자신도 혼담이 오가고 시집을 갈 거라 생각했지만 군복 차림의 두 남자가 집에 찾아왔을 때 무언가 잘못되어감을 느꼈다.

 

산으로 몸을 숨기고 며칠을 기다리는 끝에 자신의 찾으로 온 사람은 부모님이 아니라 군복차림의 사나이와 마을 이장이었다. 순분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과 함께 트럭에 실려 부산으로 가게 되고 부산에서 배를 타고 버마 땅에 도착한다.

 

배에서부터 이어지는 성적 학대는 소녀들에게 앞으로 그들에게 닥칠 미래를 예견하는 일이었다.

 

버마의 위안소에서는 말 그대로 믿기 힘든 현실이 소녀들을 엄습해온다.

그곳에서 만난 봉녀와 금옥은 순분이 위안소의 생활을 견디게 하는 힘이었다.

위안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일본은 패전이 임박함을 느낄 때 위안부들은 전원 학살하기로 이른다.

살아남은 이는 소수에 불과하고 이들의 이야기는 역사와 함께 사라질 뻔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잔인함은 어디까지인지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일본은 2차 대전 당시의 관동군이 저지른 만행은 덮어두고 자신이 피해자라는 <요코이야기>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도서관과 학교에 무상으로 살포했다. 그들의 뻔뻔한 피해자 행태와 위안부가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매춘부라는 설정은 일본의 이중성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생전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해야 하고, 일본이 전쟁의 피해자라는 인식과 역사적 진실은 왜곡, 은폐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진실을 밝히고 피해국과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일본은 존경받는 이웃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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