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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인문학 - 왜 세계 최고 CEO들은 인문학에서 답을 찾는가? ㅣ CEO의 서재 33
이남훈 지음 / 센시오 / 2021년 8월
평점 :
왜 세계 최고 CEO들은 인문학에서 답을 찾는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센시오에서 출판한 이남훈 작가님의 <사장을 위한 인문학>은 CEO의 서재 시리즈 33번째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CEO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인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사업에 관한 20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동서양 사상가 40여 명이 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인 이남훈 작가님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후 국내 주요 언론사에서 비즈니스 전문 객원기자로 활동했다. 수많은 CEO들과 직장인들을 만나면서 경영 현장에서 통용되는 리더십, 자기계발, 성공의 원칙, 의사소통의 기술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 사장을 위한 인문학 책날개 중 ]
사장은 외로운 직업이다. 직원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하고, 결정의 무게는 회사의 향방을 좌우한다. 유능하다고 알려진 몇몇 사장은 이런 결정을 앞두고 인문학 책을 서슴없이 펼친다.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미래 사업의 힌트와 사업 문제 해결책을 인문학에서 찾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인문학이 과연 무엇이길래 수많은 CEO는 자신이 사업 성공에 인문학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걸까?
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업의 목적과 결과도 결국 사람을 향한 일이다. 사람을 아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이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많이 변하지 않은 가치이다. 인문학은 바로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사업을 하는 것과 인문학을 연구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사업에 적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질문을 4가지 주제로 정리한다.
‘인재양성’,
‘조직문화’,
‘리더십’,
‘지속가능한 회사’
현장에 있는 사장에게 고민이 될 만한 사업에 관련된 20가지 질문을 던지고, 사상가 40여 명과 인문학 고전 30여 권에서 현실적인 답과 실용적인 지혜를 찾는다.
인재양성 편에서 주목한 이야기는 천하를 통일한 유방의 인재론이다. 유방은 뛰어난 신하를 휘하에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계략을 짜는 일에 있어 나는 내 부하인 장량만 못하고, 백성을 달래고 식량을 공급하는 데에서는 소하만도 못하다. 적군과 싸우는 능력은 한신만도 못하다. 나는 이 세 사람보다 못하다.” (25쪽)
유방의 역할은 부하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직원의 사기를 살리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사장은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사장은 직원의 열정과 성장을 뒷받침해주겠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조직문화와 관련해 사장의 태도의 중요성을 알아보자.
사장은 겉으로는 매우 높은 직급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회사 내에서도 제일 낮은 위치에 불과하다. 사장의 일이라는 것이 결국은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업의 성패가 소비자 만족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쉽게 한다. 결국 회사가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결정이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결정 이면에는 직원이 있다. 직원의 태도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을 움직이는 사람은 바로 사장의 태도라는 것을 명심하자.
스페인 철학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an이 말하는 좋은 관계의 비법은 눈물겹도록 힘들기까지 하다. 그는 ‘무적함대’를 이끌던 스페인의 황금기가 막을 내리던 시기에 인간의 본성과 현실에 근거해 조언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일단 그가 말하는 좋은 관계를 위한 여섯 가지 비법을 들어보자.
◆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마라.
◆ 외톨이 현자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바보로 사는 게 낫다.
◆ 반감을 표시하는 일은 자해 행위다.
◆ 냉정한 태도는 그만한 대가를 치른다.
◆ 드러낼 것과 감출 것을 잘 분별하라.
◆ 권위는 권력이 아니라 도덕으로부터 나온다. (69~70쪽)
리더십의 본질은 ‘사장인 나를 따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따르게 할 것인가?’이다.
리더십이 가장 큰 두 가지 유형은 카리스마 리더십과 소통의 리더십이다. 두 가지 리더십의 장점을 모은 것이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십이다.
<손자병법> 제9편 ‘행군’에 나오는 내용이다.
“친해지기 전까지는 벌을 줘서는 안 된다.”
언뜻 매우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병사들과 친해지지 않았는데 병사들에게 벌을 주면 그들은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으면 부리기가 어렵다. 병사들과 이미 친숙해졌는데 벌을 주지 않으면 역시 이들을 부릴 수 없다.
벌이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서로 친밀해진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실로 손무의 손자병법은 탁월한 병법서임이 틀림없다.
이를 회사에 적용해보면 직원과 친밀하게 지내야 하지만, 너무 사랑해 벌을 줄 수 없을 정도가 돼서는 안 되며, 반대로 친밀하지 않으면 벌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지속가능한 회사를 위한 조언으로 10여 년 전 삼성그룹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었을 때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사자성어를 전 사원들에게 제시했다.
<한서>에는 이렇게 조언한다.
‘교만한 군대가 자신의 위세를 뽐내는 것을 교병(驕兵)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군대는 필패(必敗)하고 만다.’
사실 사람이 성공한 기억을 잊기란 쉽지 않다. 성공의 기억은 개인이나 조직에 들러붙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럽다면, 과거의 간절한 초심이 사라진다.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은 이렇게 말한다.
“역경을 이기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풍요를 이기는 사람은 한 명뿐이다.”
과거의 성공한 경험과 행복했던 자부심을 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장이 이런 자세를 가져야 직원들 역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회사의 성장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초심’으로 돌아갈 직원의 태도에서 비롯한다.
<사장을 위한 인문학>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한번은 읽어보고 인문학의 대답을 귀 기울여 들어도 좋을 듯하다. 사장은 힘들고 외로운 직업이다. 옆에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인문학 서적과 사상가의 경험이 있다면 사업을 운영하는데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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