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서 온 편지
김광 지음 / 북나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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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여행하고 수필처럼 생각하고 시처럼 노래한 여행자의 랩소디

 

북나비에서 출판한 김광 작가님의 <내게서 온 편지>는 남미 여행에세이다. 작가님은 시인, 수필가, 평론가 활동을 하고 있어서 책에서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을 들어가기, 나가기로 풀어놓고 있다.

 

남미 여행은 가장으로만 살다 퇴직 후 맘먹고 가는 외출다운 외출이었다. 위치를 생각하면 우리와 지구 정반대에 있어 미지의 세계인 것처럼 느껴진다. 언젠가 한 번 남미 여행을 가게 될 거라 생각해 다른 사람의 여행 동선과 주의사항에 눈여겨보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눈여겨 보곤한다.

 

남미 여행 전도는 아래와 같다.

 

리마(in)-이카-나스카-쿠스코-마추피추-쿠스코-푸노-라파즈-우유니-산페드로아타카마-산티아고-프에르토몬트-바릴로체엘칼라파데-프에르토나탈레스-또레스델파이네-우수아이아부에노스아이레스-푸에르토이과수-포스 두 이과수리우 데 자네이루(out)의 동선으로 총 35일간의 일정이었다.

 

특별한 점은 세미배낭 여행이라는 점이다. 완전 배낭여행을 하기에 남미의 치안이 염려스러워 걱정되었다. 패키지여행이 싫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35일간의 남미 5개국과 파타고니아를 세미배낭으로 여행하는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품이 있다면 패키지와 배낭여행의 절충안으로 적합할 거라 생각한다.

 

일행과는 여행사에서 예약해주는 숙소와 교통편을 이용할 때만 같이 움직이고, 그 외는 개인이 자유여행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남미를 떠나기 전 잉카제국과 이과수폭포의 장엄한 광경과 우유니 사막의 잊지 못할 광경을 생각하며 하나씩 준비물을 챙겨서 드디어 출발길에 오른다.

 

서울을 출발해 암스테르담을 거쳐 남미에 처음 도착한 리마에서 놀랄만한 일을 경험한다.

 

리마 공항에 도착하자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하자 야구방망이를 손에 쥔 오토바이 두 대가 방향을 틀어 차량의 문을 박살 내고 모든 짐을 훔쳐 갔다. 알고 보니 오토바이 강도들이었고, 공항에서부터 따라붙은 것이었다.

 

여행 첫날부터 공항에서 강도를 당하니 남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비로움을 깡그리 사라지고 후회가 밀려온다. 다행히 현지에서 도움을 주기로 한 K의 도움으로 돈을 빌리고 호텔에 투숙하게 된다. 남미 여행은 치안에 대해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사실 관광객을 노린 오토바이 강도를 만나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단지 강도에게 줄 지갑을 하나 만들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나스카에 도달했다.

 

나스카라인을 제대로 관측하려면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봐야 하지만 어지럼증이 올까 봐 지상 전망대 투어를 선택했다. 그런데 관리가 허술해서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기엔 허허벌판에 간판이 서 있고 보이는 것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땅에서 보기엔 직선으로 그어진 막연한 모양인데, 이를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과거 잉카인들이 이런 대형 그림을 손과 막대기만을 사용해 만들었다는 게 놀라운 일이었다.

 

마추피추를 올라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한 방법과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저자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충고하기를 올라갈 때는 버스를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여행을 즐기며 산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행복이라고까지 말하려면 조금 신중해야 한다. 그냥 보고 사진 몇 장 찍다 하니 떠들고 가는 건 여행이 아니다. 그건 그냥 관광이다. 보고 가슴속에 많은 걸 담아야 한다. 그곳의 역사를 읽어내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셔터를 누르는 것은 그곳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써서 나누기 위해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109)

 

마추피추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1911725일 탐험가 하이럼 빙엄이 발견했다. 밑으로는 우르밤바강이 지나가고 2,400험준한 봉우리 위에 35,000헥타르에 이르는 마을이 있으리라고 스페인 군대는 상상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곳은 스페인 사람들이 잉카에서 철수할 때 기차에 잉카의 보물을 가득 싣고 떠나 마지막 철도와 기차 무덤이다. 잉카 역시 약소국이라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약탈자들은 기차 철로를 설치하고 얼마나 많이 잉카의 보물을 약탈해 갔을지 이해가 되었다.

 

 

우유니 사막에서는 아래 있는 소금이 마치 바다처럼 느껴진다.

우유니 사막은 약 3,600의 고도를 가지고 있다. 생각보다 고도고 높은지 가는 도중 살짝 고산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비가 그친 뒤에 소금 셀 안에는 물이 고이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밤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한다.

 

파이네의 탑이라고 불리는 또레스 델 파이네국립공원의 발마세다산은 우뚝 솟아오른 장엄한 설산이 옆으로 누워있어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비경을 선보였다.

 

 

이과수폭포는 총 폭 2,769m270줄기로 이뤄져 있고 그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저자는 꿈에 그리던 풍광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이번 남미 여행이 남긴 의미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있다면 남미로 떠나 저자가 소개하는 곳곳을 돌아보고 싶다. 언제나 여행기를 볼 때마다 가고 싶은 마음이 켜켜이 쌓이는 듯하다.

 

남미 여행에 관심을 가진 분이나, 다녀오신 분은 <내게서 온 편지>로 당시 기분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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