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마음 - 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윤현희 지음 / 지와인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명화 공부와 심리 공부가 동시에 되는 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지와인에서 출판한 윤현희 박사님의 <미술의 마음>은 명화 속에 담긴 심리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미술을 매개로 전문가 그룹의 책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끌기 쉬운데, <미술의 마음>에 담긴 이야기도 심상치 않다.

 

저자인 윤현희 박사님은 임상심리학자로 심리치료의 한 가지 방안으로 미술작품의 창작과 감상을 활용한다. 그림에 담긴 심리학적 의미들을 발견하여, 대중적 저술을 통해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공감을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다.

[ 미술의 마음 책날개 중 ]

 

이번 도서를 통해 화가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에 대해 많은 점을 알게 되었다. 특히 북유럽 덴마크의 휘게의 영향이 덴마크 국민에게 미친 영향과 화가의 작품을 알게 된 점이 좋았다. 독창적인 화풍으로 유명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에드워드 호퍼에 관한 작품과 배경 이야기도 역시 흥미로웠다.

 

최근 책은 세 번 읽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책은 다시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미술의 마음>은 세 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내용도 충실하고 무엇보다 확장된 이야기가 담고 있는 분량이 상당하다.

 

 

저자는 시대별로 5부에 걸쳐 15명의 화가를 집중적으로 조망하며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120여 점의 명화를 수록하고 있다.

 

 

1. 바로크의 황금빛과 자존감

어떤 그림을 보면 자신감이 올라갈까?

 

1. 천재와 광인, 예술가의 이중성: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카라바조는 현대인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57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카라바조는 르네상스 예술의 대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구별하고자 그가 성장한 마을의 이름을 따서 카라바조의 미켈란젤로라 불렀다. 카라바조는 다른 이들과 다투다가 감옥에 여러 차례 들어가고 심지어 1606년 싸우는 도중 다른 사람을 죽여 교황에게 사형을 선고받는다. 로마에서 도망친 카라바조는 사면을 받기 위해 로마로 돌아오자마자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망한다. 그가 남기는 작품은 워낙 탁월하고 빛을 영리하게 사용했으며 성스러운 인물을 묘사할 때조차 평범한 농부를 모델로 써 일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카라바조는 후기로 갈수록 유독 목을 베는 장면에 집착했다. <성 세계 요한의 참수>에서 살인자는 이미 죽어 쓰러진 세계 요한의 목을 한 번 더 자르기 위해 허리에서 단도를 꺼낸다. 저자는 카라바조의 그림 속 참수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기억과 교수형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 부위에 이상한 감각을 느끼는 환각과 피해망상이 결합한 결과였을 것이다.

 

 

2. 자화상을 통해 나를 알아가기 : 렘브란트 판 레인

 

렘브란트가 붓으로 그린 자서전은 자아의 통찰이라는 심리학적 주제를 제기한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했던 렘브란트의 인생은 17세기 대항해시대라는 네덜란드의 시대적 서사와 맞물려 더없이 흥미진진한 개인적 서사를 제공한다.

 

젊은 시절 렘브란트는 고집이 세고, 독단적이고, 영리하고, 야심만만하고, 야만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암스테르담의 한복판에서 약관의 사나이가 어떻게 단숨에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겠는가. 그는 아내가 죽은 후 아들을 돌봐주던 첫 번째 유모 헤이르티어 디르크스와 6년을 함께 살았음에도 그녀를 정신병원에 가둘 수 있을 만큼 냉혹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가족을 모두 잃고 경제적으로도 파산하자, 세상을 향한 욕망의 엔진도 꺼져버렸다. (55)

 

 

3. 자아가 성장하는 공간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대항해시대의 네덜란드의 경제 성장은 중산층과 시민 계급의 성장을 가져왔다. 물질적 풍요를 만끽하던 그들은 종교적 이상이나 신화의 세계가 아닌 일상의 실재성과 물질성 그리고 시간의 현재성에 눈을 돌렸다. 신흥 공화국의 신교도들은 개인 초상화와 소박한 정물화, 풍속화를 사랑했다. 페르메이르는 바로 그런 델프트 시민들의 내밀한 일상 풍경을 정물화처럼 사실적이고도 시적으로 포착했으며, 그 그림은 델프트의 가정을 장식했다. (84)

 

 

2. 낭만 시대의 색채와 감정

색깔들은 심리를 어떻게 표현하나?

 

4. 색으로 표현된 감정의 회오리 : 윌리엄 터너

 

바람의 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증기 시대에 바통을 넘겨주는 전함 테메레르의 위용은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던 전환기 영국의 자화상이다. 64세의 터너는 이를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해낸다. 퇴역하는 테메레르의 허옇게 노쇠한 몸체를 견인하는 증기선 항로는 붉게 물든 석양의 온기로 가득하다. 동력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풍경 속 붉은 석양은 과학과 기술에 대한 터너의 믿음을 상징한다. (113)

 

 

5.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 클로드 모네

 

모네와 카미유는 자포니즘에 심취했다. 모네는 카미유가 죽기 두 해 전 일본 목판화를 흉내 낸 <기모노를 입은 카미유>를 제작했다. 강렬한 붉은 기모노를 입은 카미유는 거금에 판매되었다. 덕분에 그들의 생활은 편해졌다. 그러나 원래 몸이 약했던 아내는 둘째 아기를 낳은 후 얻은 합병증 때문에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카미유 임종의 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마저도 모네는 그림으로 영원히 기록했다. 인상적이게도 아내가 떠난 후 모네는 더 이상 초상화를 그리지 않았다. 자연의 사물들만을 그렸고, 사람을 그리더라도 얼굴을 완성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난 후 재혼한 알리스의 장성한 딸 수잔을 모델로 <양산을 쓴 여인>을 한 번 더 그리지만, 이 그림에선 얼굴을 그려 넣지 않았다. (151)

 

 

6. 푸른빛의 안정제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휘슬러에 의하면 자연은 색상과 형태, 구도와 원근 등 회화의 모든 조형 요소들을 품고 있는 원재료이고, 혼돈의 상태로 보일 수도 있다. 화가가 그것을 캔버스로 옮기기로 마음먹는다면 자신의 주관으로 자연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 대상의 색채에 초점을 둘 수도 있고, 형태에 초점을 둘 수도 있다. 무수한 색의 점이 모여 형태를 이룬 것으로 주제를 해석할 수도, 선으로 이루어진 대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혹은 색채의 모자이크 조각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풍경을 해석할 수도 있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일은 수세기를 이어온 회화의 전통이었기에 휘슬러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그는 런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요소를 색에서 찾았고 그것은 풍경에 대한 전에 없던 해석이었다. (167)

 

 

 

3. 예민함이 만들어내는 창의성

내향적인 성격을 어떻게 다룰까?

 

7. 예술가와 불안한 정신 :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대가로 추앙받던 크뢰위에르는 결코 아내의 예술적 성장을 격려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리와 크뢰위에르는 스카겐 예술가그룹에서 파워 커플로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첫딸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크뢰위에르는 양극성장애(조울증)를 앓게 된다. 이로 인한 정신적 불안정은 결혼생활에 극도의 긴장을 불러왔다. 조증 상태일 때는 고양된 정신 활동으로 창작에 몰두했지만, 곧 심해로 추락하는 듯한 무기력한 우울증 상태로 돌변하곤 했다. 이런 정신의 밀물과 썰물 같은 사이클은 반복되었고 결혼생활은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209)

 

8. 방 안의 행복을 그리다 : 피터 일스테드&칼 빌헬름 홀소에&안나 앙케르

 

19세기 중반 화가들이 실내화에 몰두했던 것은 스칸디나비아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덴마크는 일찌감치 바이킹의 후예로서 유럽 열강의 지위를 누리며 북해와 스칸디나비아 해를 장악하고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근접한 모든 국가와 차례로 처절한 전투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토를 상실했다. 스웨덴과의 잦은 전쟁에서 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코펜하겐은 1801년 영국의 공격을 받았다.

연이은 스웨덴과의 조약에서는 노르웨이를 빼앗긴다. 급기야 덴마크는 영토와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빼앗기고, 국가 수입원의 절반을 잃었다.

덴마크인들은 반복되는 패배로 영토를 상실하는 동안 패배감에 젖기보다는 내부로 시선을 돌려 결속을 다지고 외부 세력과 변화에 대한 저항을 키웠다. 덴마크의 황무지개간협회를 이끌었던 사회운동가 엔리코 달가스는 Fario Movins Delen,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을 수 있다라는 홀스트의 시구를 국가적 모토로 삼으로 유틀란트반도의 모래땅을 일구고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영토를 개척했다. 이런 역사를 통해 형성된 삶의 태도가 휘게의 근원이고 덴마크를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라는 브랜드로 키워온 힘이었다는 것이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덴마크 화가 피터 일스테드, 빌헬름 하메르스회, 칼 빌헬름 흘소에, 안나와 미카엘 앙케르 같은 화가들은 실내의 정경을 즐겨 그렸다. 안온한 빛에 잠긴 고요한 실내 풍경은 길고 긴 겨울 생활의 정취를 담고 있다. 이들은 19세기 말 덴마크의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소용돌이로부터 시선을 거두어, 질서 있고 아늑한 삶의 풍경, 중산층 가정의 삶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들을 붓끝으로 어루만졌다. (224)

 

9. 침묵과 뒷모습의 그림 : 빌헬름 하메르스회

 

우리는 피아노 앞에 앉은 여인의 뒷모습에서 일순간 당혹감을 느낀다. 등을 돌린 주인공을 잘 만나보지 못했던 까닭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고 과다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아마도 화가는 지독히 수줍거나 은둔적인 사람이었을 것이다. 정확하게 묘사한 방 안의 질감, 여인의 목덜미를 비추는 빛, 검은 드레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뒷모습은 세상의 떠들썩한 일들에서 시선을 거두고 내면의 질서를 유지하겠노라는 조용한 다짐 같아 보인다. (246)

 

 

4. 우울과 불안을 달래는 도시의 빛

현대인의 불안을 다독이려면?

 

10. 메트로폴리탄의 우울 : 프레더릭 차일드 하삼

 

19세기 말과 20세기의 보스턴과 뉴욕의 거리 풍경, 뉴잉글랜드의 기후가 연출하는 빛을 포착했던 화가 차일드 하삼은 모네를 닮은 필선을 특징적으로 구사하며 미국 인상주의를 대표한다. 그가 인상주의적 화풍으로 그린, 햇살이 눈부신 뉴잉글랜드의 해변과 예스러운 정취가 가득한 매사추세츠의 풍경 앞에선 자연스레 모네가 떠오른다. 대자연의 빛과 대기가 벌이는 색채의 향연을 포착했던 모네가 미국을 방문했더라면 이런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265)

 

 

11. 화려함 뒤의 소박한 일상 : 존 슬로안

 

예술은 애초부터 지배 계급과 종교 지도자들의 후원을 받아 성장해왔다. 주류사회의 가치를 대변해왔으며, 근대에 와서는 부르주아들의 취향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산업혁명의 성공으로 구매력을 갖춘 부르주아와 시민계층이 확대되고 미술시장을 통한 직거래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예술가들은 운신의 폭이 넓어졌고 독자적인 예술관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정신의 귀족을 지향하는 보헤미안 예술가들은 산업사회를 거부하며 원초적 생활로 돌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미학관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대중적 예술가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자본주의의 성장과 더불어 시장의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

20세기 초반 뉴욕의 슬로안과 그의 동료 화가들은 매사추세츠 보헤미안들의 정신적 계보를 잇는 뉴요커들이었다. 주류사회의 가치와 예술을 위한 예술을 표방하는 아카데미즘에 저항했고, 주변과 삶의 현실에 눈을 돌려 사실주의적 도시 화풍을 선보였다. (294)

 

 

12. 신대륙의 멜랑콜리아 :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 속에서 보기 때문인지 모른다. 늦은 밤 도시의 인적 드문 식당 풍경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을 객창감이다. 여행하면서 느끼는 낯설고 쓸쓸한 감정이나 집에 대한 그리움을 객창감(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한 정서)이라고 한다면, 때때로 우리를 엄습하는 참을 수 없는 쓸쓸함이나 멜랑콜리를 삶의 객창감이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른다. 한정된 지상의 시간을 부여받은 우리는 세상에 잠시 세 들어 살다 가는 여행객들이다. 그렇다면 호퍼의 그림 속 여행자들이 풍기는 고독이야말로 우리의 실존적 본질 아니겠는가. 영화적 화면을 구성하는 감각적인 색조와 기하학적 구도만으로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지만, 그림은 존재의 심연을 물들인 멜랑콜리를 풍기고 있다. (318)

 

 

 

 

5. 우주의 빛과 무의식

인간이 볼 수 없는 것은 어떻게 드러내나?

 

13. 억눌린 감정을 드러내다 : 마크 로스코

 

로스코가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를 통한 상품판매 전략이 호응을 얻었던 1950년대 미국의 소비문화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그는 색면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색채구성의 장식적 요소에 기인한다는 세간의 비평에 지극히 민감했다. 자신의 예술세계가 위험을 무릅쓴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미지로의 탐험이라며 선제공격을 날리기도 했다. (336)

 

 

14. 그림으로 시를 쓰다 : 사이 트웜블리

 

트웜블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195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한 추상회화의 진보적 실험의 장을 관통했다. 1950년대 말에는 로마로 무대를 옮겼다. 신대륙으로부터 인류 문명사가 축적된 로마로의 이동이 얼마나 큰 흥분과 감동을 주었을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인류 문명사의 흔적을 일상생활에서 발견했을 때, 유럽의 고전 예술을 만나는 미국인의 현대적 감성은 독특한 개성으로 진화했다.

사이 트웜블리의 화폭은 고대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시간과 역사의 층위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시각예술이다. 신화와 고전이 미국적 개방성과 솔직함을 입은 회화로 표현되었을 때, 그것은 사이 트웜블리만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361)

 

 

15. 빛과 공간의 진화 : 제임스 터렐

 

제임스 터렐은 1943LA 패서디나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의사였고, 아버지는 항공공학자인 동시에 교육자였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16세에 경비행기 운전자격증을 획득했다. 개인의 정신세계를 중시하고 관조와 명상을 훈련하는 집안 분위기는 그의 예술세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퀘이커 교도였던 그의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외적인 형식보다는 자신의 내적 인정을 유지하고 진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었다.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퀘이커는 성직자의 부패와 타락, 형식적 예배 등에 반대하여 설립된 종파로, 모든 인간에게 '내면의 빛'이 있음을 강조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교회당으로 그를 데려가서 안으로 들어가 빛을 만나고 오너라라고 말했다. 제임스 터렐이 창조한 빛은 물리적 공간 속에 깃든 빛인 동시에 어머니가 말한 내면의 빛을 구현한 것이다. (387)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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