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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국제 이슈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개정판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이수민.양성모.연유진 지음 / 꿈결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주는 최소한의 지식
이 정도만 알면 뉴스가 쏙쏙 이해된다! 는 부제를 가진 서울경제신문 이수민, 연유진 기자님과 KBS 양성모 기자님이 공저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국제이슈>는 시사 교양서이다.
국제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교역이 이루어진다. 휴대폰의 사례를 봐도 우리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공급망에서 제공한 부품을 조립한 제품을 쓰고 있다. 한 나라의 뉴스는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강점을 살려 1부는 국제사회의 자본이 작동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금융위기라 불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세계를 강타한 지 1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전 세계는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통화팽창정책을 앞다투어 시행했다.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나라를 보는 것이 이제는 이례적이지 않다. 한마디로 은행에 예금을 하면 예금 금리 대신 보관료를 지급해야 하는 시대다.
초저금리 정책은 시장을 회복하는데 주요하지만, 미국 경제에 두 가지 폭탄을 안겨주었다. 늘어난 빚과 치솟는 주택가격이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이용해 주택 구입이 가능해지고,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미국 주택가격은 2000년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유발한 실물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금리정책을 유지한 지 10년이 넘어가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출구전략을 시행할 때이다.
미국은 가장 먼저 태이퍼링(출구전략)을 통한 금리 인상 정책을 펼쳐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었고,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본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한 보호무역주의를 필두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는 반 자유무역주의에 관해 소개하고, 무역을 시행하면 무역 대상국에서 피해를 보는 산업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21세기가 마주친 사회의 면목들을 보여준다.
새로운 변이를 통해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기본소득, ‘호모 헌드레드 시대’에 맞는 고령화, 난민과 영토 분쟁을 이야기한다.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는 묘책이라 여기는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에서 유행한 델타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매일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서둘러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조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매달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 아이디어는 토머스 모어의 소설 <유토피아>에서 처음 나타났다.
“(도둑들에게) 끔찍한 처벌을 가하는 대신에 모든 사람에게 약간의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합니다.”
이에 토머스 모어의 친구였던 후안 루이스 비베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생각을 했고, 계몽주의 사상가 몽테스키외, 토머스 페인은 기본소득에 대해 다양한 형태로 논의했다.
현대에는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자본주의와 자유>에서 음의 소득세를 소개했고, 북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기본소득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현재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공약이 되었다.
혁신적인 기술발전은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고 기본소득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미래 사회를 발 빠르게 나아가는 한국은 기본소득에 관한 내용이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질 전망이다.
3부 미래를 지켜라 편에서는 테러와 환경과 에너지, 원자력 발전을 소개한다.
오늘날 영토 분쟁의 출발은 17세기 중반 신교도와 구교도 사이의 종교적 마찰에서 불붙은 30년 전쟁과 전쟁의 마침표라 할 수 있는 베스트팔렌조약(1648년 체결)이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프라하성의 비투스 성당 옆 구왕궁은 과거 라트신 궁전이었다. 30년 전쟁은 1618년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신교 탄압 정책에 불만을 품은 보헤미아의 신교도들의 라트신 궁전에서 가톨릭 참사 위원들을 창밖으로 내던져 버린 사건에서 시작해 독일을 무대로 전개되었지만, 덴마크와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에스파냐 등 유럽의 여러 나라가 참여한 국제 전쟁이었다.
전쟁의 종식으로 체결한 베스트팔렌조약은 정신적으로는 교황이 주도하고 세속적으로는 황제가 주도하는 가톨릭 제국으로서의 신성로마제국이 실질적으로 붕괴한 것을 의미한다.
조약 직후 각 왕국은 산이나 하천 등을 기준으로 자연적인 국경을 정하고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때부터 시작한 유럽의 민족이 되는 국경의 개념이 추가되었고,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현대적 의미의 국경으로 굳어지게 된다.
현재 영토 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일본(센카쿠열도)-중국(댜오위다오), 일본-러시아의 쿠릴열도, 지중해의 지브롤터, 남중국해의 ‘남해 9단선’을 소개한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현재 국제뉴스와 시사 상식을 충분히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편적인 신문 뉴스보다 더 심층 보도를 알고자 하는 분에게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국제이슈>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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