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냥꾼 -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루크 바 지음, 김병화 옮김 / 에포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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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중요한 것은 어디에든 있다. 그것을 알아볼 안목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역사 유물 판매상이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를 발견하는 법

 

TV에서 흥미로운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전당포 사나이들>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사장에게 의뢰인의 찾아와 자신의 중요한 소장품을 판매하고, 사장은 분야별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고 보수 작업을 마친 후 소장품의 가치를 높인다.

 

1995년부터 우리나라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은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이 감정에 중점을 둔다면, 소장품의 가치를 산정하고 이를 재가공해 판매를 목표로 하는 프로가 <전당포 사나이들>이다. 최근 흥미로웠던 소장품은 메이지 시대의 일본검이었고, 전문가들은 이 진품이라 여겨 보수하고 높은 가격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위조품으로 드러나 허탈감을 안겼다.

 

역사에 관한 지식을 기반으로 각 품목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갖추어야 올바른 거래를 할 수 있다.

 

희귀 문서와 역사 유물을 다루는 세계 최고의 거래회사 라브 컬렉션의 대표인 네이선 라브와 <프로방스, 1970>의 저자 루크 바 공저자의 <역사 사냥꾼>은 그들의 거래 품목에서부터 유물 거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역사 사냥꾼으로 성장하기 위한 수습생, 본격적인 사냥을 지나 심화 학습 단계를 거치는 동안 저자가 발굴한 물품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주로 미국과 유럽의 역사에 결정적인 물건이 등장한다.

 

베이브 루스의 서명 사진, 루스벨트의 편지, 로제타석, 레이건이 딸에게 보낸 편지가 등장한다. 우리 사례로는 박병선 박사님의 직지를 들 수 있다.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한 것은 선생의 오랜 노력과 발견 후 이것이 직지임을 입증하고 마침내 임대 형식이지만 한국으로 반환하게 한다.

 

전곡리 주먹도끼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미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미군 병사 그렉 보웬이라는 사실은 물건의 가치는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저자의 부모님은 1990년대 자필 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물품 비축과 마케팅 자금이 중요했지만,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았다. 회사는 초기 물품 중 루스벨트의 자필 원고를 4,500달러에 거래 상인에게 사들였다. 자필 원고를 눈여겨보던 중 훌륭한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속에 담긴 내용이 루스벨트 시대를 규정할 수 있는 TR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편지의 가격이 10만 달러 이상 부를 수 있게 된다.

 

저자가 아버지의 회사에 합류하고 1년이 지난 후, 희귀 도서 박람회에서 다윈의 편지가 15,000달러에 판매되는 보았다. 그들은 적정 가격이라 생각했고 편지의 내용을 본 순간 다윈이 흑인을 높이 평가하고, 노예제를 반대한다는 견해를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극소수의 편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편지에 쓰인 잉크의 배후에 깃든 물건의 가치를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물건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사들인 다윈의 편지는 다윈을 찬양하는 사람에게는 1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물건이 될 수 있었다.

 

저자는 지금까지 경험한 자필 원고 사업에서 경험한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에서 이런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한 가지 물건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말이 실감 난다.

 

기억에 남는 원고는 어밀리어 이어하트의 항공 경주 신청서와 제퍼슨의 런던, 파리에서의 도서 구입 목록이었다.

 

이어하트는 미국적 낙관주의와 야심의 아이콘이었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두려움이 없었다. 여성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했고 4년 후에는 단독비행에도 성공한다. 세계 일주에 나선 이어하트는 남아메리카, 대서양, 아프리가, 인도, 동남아시아를 지나 완주를 눈앞에 두고 남태평양에서 길을 잃었다. 그녀의 항공 신청서에는 바로 그 비행기에 관한 제원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제퍼슨은 1803년 나폴레옹으로부터 루이지애나와 서부의 거점들을 구입했고, 1804년에는 루이스를 지휘관으로 하는 탐험대를 파견했다. 그는 200여 년 전에 백악관을 차지하고 있는 계몽주의의 화신이었다. 제퍼슨은 모든 역사를 현재에 구현하기 위해 런던과 파리의 중요한 서적을 주문하려 했다. 저자가 발견한 원고는 제퍼슨의 자필 주문서였다. 그는 이 원고가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소장되어야 할 것임을 알고 거래에 성공한다.

 

저자는 자신이 하는 작업이 그저 의미 있는 모험이 아니며, 역사를 발견하는 더 큰 의미를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한다. 역사 유물을 수집하거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역사 사냥꾼>을 일독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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