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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소 -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다이애나 로저스.롭 울프 지음, 황선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오늘 소개할 책은 더난콘텐츠에서 출판한 다이애나 로저스, 롭 울프 지은이, 황선영 옮긴이의 <신성한 소>이다.
이번 주 나에게 눈에 띄는 뉴스는 호주 멜보른에 위치한 KFC 매장에 채식주의자들이 침입해 가짜 피를 뿌리고 과격한 시위를 한 동영상을 공개한 뉴스였다. 이들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면 당신은 동물학대자”라는 비난과 함께 매장에 있는 손님들에게 동물 학대 영상을 틀어 보여주었다.
시대적으로 고기를 먹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세상이 다가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동시에 “채식은 도덕적으로 우월한 식단인가?”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동시에 인간가 함께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육식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했다.
그러던 중, 공인 영양사이며 유기농 농장을 운영하는 다이애나 로저스와 전직 연구 생화학작인 롭 울프의 <신성한 소>는 육식과 채식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전한다. 물론 저자의 주장에 가까운 진실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채식을 옹호하는 그룹의 반대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두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과학적이고 현재 농장을 운영하며 느낀 점을 소개한다.
“신성한 소”는 특히 부당하게 어떤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 생각이나 관습, 제도라는 점에서 이 책은 폭넓게 퍼져있는 채식의 우월성에 대해 도전한다.
이 책에는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내용은 실리지 않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공장제 사육 방식이 아닌 목초를 먹인 동물이 포함된 식량 시스템이 환경과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위한 탄탄한 근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육식을 바라보는 관점을 영양으로 보는 육식, 환경으로 보는 육식, 윤리로 보는 육식으로 구분하고 각 주제에 맞는 육식에 대한 우리가 알고 있던 진실과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담고 있다.
일반 독자가 가장 궁금하게 아래 15가지 질문에 대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대답을 싣고 있다. 잘못된 인식을 퍼지게 된 사실에 대해서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원인까지 분석하고 있어 타당성을 더하고 있다.
1) 채식주의자가 육식주의자보다 오래 살까?
2) 고기를 먹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까?
3) 우리가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아닐까?
4) 단백질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5) 100퍼센트 목초 사육 소고기가 일반 소고기보다 건강에 좋을까?
6) 고기를 먹지 않아도 식물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얻을 수 있지 않을까?
7)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과 수경 재배한 고기가 좋은 대안일까?
8) 소가 메탄가스를 너무 많이 내뿜는 것은 아닐까?
9) 소가 탄소를 어떻게 격리할까?
10) 소를 키울 때 사료가 많이 드는데 가성비가 괜찮은 것일까?
11) 소가 땅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
12) 소가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닐까?
13) 식물만 먹고도 살 수 있으면 고기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
14) 100퍼센트 목초 사육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땅이 충분할까?
15) 인간의 건강과 지구를 생각해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그냥 알려 달라!
과거에는 명절에나 먹을 수 있었던 소고기가 밥상에 올라오면서 우리는 소고기가 가지고 오는 질병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고기가 심장 질환을 유발한다는 주장 뒤에는 포화 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 질환에 잘 걸린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 점은 앤셀 키스가 식이 포화 지방을 심장 질환의 원인으로 잘못 지목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연구진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현재의 증거는 고도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고 전체적인 포화 지방 섭취량은 줄이라는 심혈관 질환 지침을 분명하게 뒷받침하지 못한다.” (90쪽)
채식하는 사람이 육식하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살까? 라는 의문에도 채식주의자는 흡연이나 음주를 자제하고 운동을 열심히 할 확률이 더 높다. 가공식품이나 설탕도 덜 먹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고기가 질병을 유발하는 ‘유일한’ 요인이라는 논리에는 결함이 있다. (94쪽)
오늘날 고기를 먹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두 저자는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재생농업에 기반을 둔 목초를 먹고 자란 소를 먹는 방식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 고기를 먹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잘 지낸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처음에 등장하는 사건처럼 고기를 먹는 이웃을 백안시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자연의 원리를 생각할 때 옳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동물은 종속영양을 하는 생명체이다. 생명체는 자기보존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먹고 살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다른 동물의 살을 먹는 육식동물,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 둘 다 먹는 잡식동물이 있다. 인간은 대표적인 잡식동물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자연의 순환 사이클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명은 다른 개체의 죽음을 통해서 살아간다는 진실이다.
육식과 채식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신성한 소>를 통해 저자의 놀라운 주장을 접해보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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