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 걸프 전쟁, 소말리아 전쟁, 테러와의 전쟁, 시리아 전쟁 세계통찰 시리즈 16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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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전쟁, 소말리아 전쟁, 테러와의 전쟁, 시리아 전쟁

 

솔과나무에서 출판한 한솔교육연구모임의 <세계통찰 미국 :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과학 전쟁인 걸프 전쟁, 소말리아 어부가 해적이 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소말리아 전쟁, 테러와의 전쟁인 이라크 전쟁, 그리고 현재 많은 난민이 생기고 있는 시리아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솔교육연구모임으로 역사연구모임의 책에는 일종의 기대감이 있다. 아무래도 그룹으로 논조를 정해 책을 저술해 집단지성으로 여러 의견을 모은 관점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개인이 필자로 참여한 책은 저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지만 모임에서 저술한 책은 그런 점에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임에서 저술한 책에도 편향된 관점을 전달하긴 하지만 좀 덜하다는 느낌이다.

 

한솔교육연구모임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대륙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국가인 미국에 관한 책이고, 16권 중 15권에 해당하고 전쟁 편 4권 중 세 번째 책이다.

 

가장 큰 특징은 도감과 사진 자료를 많이 수록하고 있어 글로 읽었을 때 궁금한 시각적인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점이다. 알 자르카위,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라크 전쟁

 

이라크를 생각하면 사담 후세인을 떠 올릴 수밖에 없다. 이라크의 수재 출신으로 나세르의 영향을 명문 카이로 대학에서 수학했고, 석유수출기구의 탄생에 크게 이바지한 사담 후세인은 수니파였다.

 

이란은 시아파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아파 맹주 국가이고, 이라크는 시아파가 60%, 수니파가 40%인 시아파 다수 국가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의 비율이 엇비슷한데다 지도자인 후세인이 수니파 출신이라 이라크는 종파에 따른 갈등이 잠재해 있었다.

 

1979년 이란의 팔레비 왕조의 붕괴와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등장으로 강력한 시아파 중심의 신정국가 체제로 전환한 이란과 이라크의 갈등을 불 보듯 뻔했다. 호메이니가 이라크 내 시아파를 지원해 시위를 벌이자 사담 후세인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내세운 카드는 선제공격이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팔레비 왕조의 붕괴로 이란을 잃어버렸기에 사담 후세인에게 전쟁을 부추긴 측면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채택한 공군을 활용한 선제 타격을 시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이라크는 이란이 차츰 공세를 취해 수세에 몰렸다.

 

더구나 이스라엘 공군의 오시라크 원자력 발전소 타격으로 이란 공격에 집중되었던 이라크 공군은 이스라엘 방어로 양분되었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사담 후세인은 패전을 면하기 위해 1982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이란 내 점령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쿠웨이트는 이란 이라크 전쟁 동안 같은 수니파 출신 지도자인 사담 후세인을 지원하지만,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경 지역에 있는 루마일라 유전의 석유를 이라크 몰래 시추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이에 이라크는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하고 걸프 전쟁이 발발했다.

 

기존의 전쟁과는 달리 걸프 전쟁은 하이테크 무기의 시험 무대였다. 테드 터너의 CNN은 전투 장면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보도해 전 세계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소말리아 전쟁

 

1960년 소말리아 공화국이 탄생한 이후 통솔력 있는 지도자가 등장하지 않아 소말리아에는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1969년 군인 출신 사이드 바레는 혼란을 틈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뒤 철권통치를 이어 갔다. 사회주의에 호감이 있었던 바레는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과 손을 잡으면서 미국과 적대 관계가 되었다.

 

바레는 정부 요직의 인사 파동이 있어 이를 타개할 정책으로 에티오피아와 전쟁을 선택했다. 1977년 바레는 에티오피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오가덴 지역을 잠시나마 점령했다. 하지만 믿었던 소련의 배신으로 우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소련은 에티오피아에게 더 좋은 무기를 제공해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고 바레는 소련과 관계를 끊고 미국과 손을 잡았다.

 

1991년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로 밀려들자 겁에 질린 바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국외로 도망쳤다. 이제부터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각 부족 간 내전이 소말리아를 집어삼켰다. 내전은 소말리아를 석기 시대로 돌려놓았다.

 

1991년 바레 정권이 무너지면서 소말리아 국민을 지켜 줄 정부가 사라지자 외국의 대형 어선이 아무런 제약 없이 소말리아 영해를 무단으로 침입했다. 또한 유럽은 산업 폐기물을 수출해 주민들은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고통받기 시작했다.

 

환경 규제가 심한 유럽에서는 산업 폐기물을 버리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무정부 상태인 소말리아에서 군벌들에게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산업 폐기물을 값싸게 내다 버릴 수 있었다.

 

소말리아는 출산율이 높고 일자리가 없다 보니 청년 중 제대로 된 일자를 가지고 있는 이가 거의 없는 지경이었다. 이들은 무기력하게 삶을 살기보다 해적이 되어 단번에 큰돈을 버는 것을 꿈으로 삼으면서 소말리아에는 해적이 되려는 사람이 넘쳐났다.

 

해적질을 위해 사람과 돈이 모이자 해적질은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했다. 군벌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적질에 나서면서 소말리아에서 해적질은 최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라크 전쟁

 

미국은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자국의 부활을 지구촌에 알렸다. 이라크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전의 풍요로운 삶을 이제는 누리지 못했다. 2000년이 되자 사담 후세인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해 석유 결제 대금을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바꾸려고 했다. 그는 미국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해 세계적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끌어들였다.

 

사담 후세인은 석유 수출 대금을 유로화로 받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의 국가 부채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었고, 무역 수지는 매년 5천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보고 있었다. 만약 석유 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결제하는 일이 벌어지면 미국은 막대한 부채를 상환할 길이 없어 국가 부도 사태에 이를 수 있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그러던 중 아흐마드 찰라비라는 은행가가 후세인을 제거하고 자신이 권좌에 차지하려고 했고, 그는 이라크에 생화학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는 정보를 흘렸다.

 

미국이 내세운 명분은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생화학 대량 살상 무기를 찾아내 이를 통제한다는 것이었다. 전쟁을 반대하는 세계적인 여론도 많았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라크를 침공해 20일 만에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장악하고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다. 종전 선언 후 이라크를 구석구석 뒤졌지만, 생화학 대량 살상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라크를 공격한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석유 자원 때문인데, 당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석유매장량을 가지고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저품질 석유와 달리 고품질이고 채굴도 비교적 쉬운 편이라 이라크의 석유 이권을 차지하기만 하면 그야말로 황금어장을 가지는 셈이었다.

 

다른 이유로는 미국 내 군사 복합체의 경제적 이익 때문이었다. 전쟁은 무기나 군사 장비 등을 만드는 업체에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군수업체들은 정부와 손을 잡고 무기를 판매한 이익을 나누었다. 매년 총기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이 학교나 거리에서 죽는 일이 발생해도 미국 정부가 총기 판매를 금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미국 정부와 무기 업체, 총기 제작 업체들 전부 정경 유착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이라크를 장악해 중동 지역에 군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21세기 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할 군사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미국 정부는 그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동맹국들까지 전쟁에 끌어들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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