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 시련과 고비를 딛고 일어서다 세계통찰 시리즈 13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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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전쟁으로 일어선 미국

 

솔과나무에서 출판한 한솔교육연구모임의 <세계통찰 미국 : 시련과 고비를 딛고 일어서다>는 미국의 건국 과정에서 오늘의 국경을 확정하고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직전인 1차 세계대전까지 미국이 겪었던 전쟁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솔교육연구모임으로 역사연구모임의 책에는 일종의 기대감이 있다. 아무래도 그룹으로 논조를 정해 책을 저술해 집단지성으로 여러 의견을 모은 관점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개인이 필자로 참여한 책은 저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지만 모임에서 저술한 책은 그런 점에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임에서 저술한 책에도 편향된 관점을 전달하긴 하지만 좀 덜하다는 느낌이다.

 

한솔교육연구모임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대륙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국가인 미국에 관한 책이고, 16권 중 13권에 해당하고 전쟁 편 4권 중 첫 번째 책이다.

 

가장 큰 특징은 도감과 사진 자료를 많이 수록하고 있어 글로 읽었을 때 궁금한 시각적인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점이다. 그랜트 장군, 리 장군 등 평소 접하지 못한 인물의 사진도 다수 수록되어 있어 미국사에 관심을 가진 분에겐 만족할 만한 책이다.

 

전쟁이라는 주제로 미국을 설명하기에 효과적으로 논점을 전달한다. 이 책에선 독립 전쟁, 영미 전쟁, 멕시코 전쟁, 남북 전쟁, 미국-스페인 전쟁, 1차 세계대전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는 미국을 만든 독립전쟁이다.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기로 한 계기가 되는 사건은 영국과 프랑스의 7년 전쟁이다. 영국은 그동안 프랑스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도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력을 총동원해 전쟁에 임했고, 유럽의 다수 국가가 영국과 프랑스 편으로 나눠 싸운 국제전이었다.

 

7년 동안 계속된 전쟁으로 승전국이 된 영국은 상처뿐인 영광을 얻었다. 전쟁은 영국 정부에 14,0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앉게 했다.

 

영국 정부는 식민지를 쥐어짜는 방법으로 이를 해소하려 했다. 당밀법(설탕법), 인지조례(인지법)을 제정해 식민지로부터 세원을 늘린다. 1767년 영국 재무장관 찰스 타운센드의 결정적인 타운센드법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유리, 종이, 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이고 이제는 더는 보고 있을 수 없는 지경이다.

 

보스턴은 중심으로 자유의 아들들이라는 독립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벌인 활동 중 보스턴 대학살이 벌어지고 영국에 대한 민심을 극도로 악화한다.

 

1, 2차 대륙회의를 거쳐 미국은 영국과 전쟁을 하기로 했다.

 

미국 국민에게 독립심을 불러일으킨 건 영국에서 세무서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고발해 자리에서 쫓겨난 토머스 페인이 지은 <상식>이라는 책 덕분이다.

 

그는 미국 땅에서 5,000나 떨어진 영국이 식민지 종주국으로 군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일임을 <상식>을 통해 역설했다. 미국인은 이제 독립이 시대적 사명임을 깨달았고 독립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177674일 미국 대표들은 역사적인 독립선언을 하며 미국이 자주독립국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이한 점은 독립전쟁을 향방을 결정짓는 데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를 교묘하게 활용한 점이다. 두 나라는 견원지간이라 불릴 정도로 상대가 잘되는 일은 어떻게든 막는다.

 

독립전쟁의 분기점이 된 요크타운 전투에서 대륙군과 영국군이 대치하는 가운데 영국군은 본국의 보급과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정부는 영국군을 지원하기 위한 군대를 파병했으나, 미국 앞바다에서 프랑스 해군을 만나 격전을 벌인 끝에 패하고 말았다. 영국 해군이 프랑스 해군을 상대로 패배한 적이 거의 없었기에 이 전보는 요크타운의 영국군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1783년 파리조약 이후 미국은 헌법제정회의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오늘날 상원 하원으로 의회를 나누게 된 이유는 13개 주의 의결권을 인구수에 비례해 대표를 선출하게 되면 인구수가 적은 주는 연방 의회 의원수를 적게 배출한다.

 

따라서 하원은 인구수에 비례해 연방 의원을 선출하고, 주별로 2명의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양원제가 채택되었다.

 

 

미국이 루이 14세의 땅이라는 루이지애나를 매입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나폴레옹이 전비를 마련하기 위해 루이지애나를 미국 정부에 매각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이면에는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미국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비상한 전략이 있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와 프랑스 내부 정보에 밝았다. 스파이를 통해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프랑스 본토와 루이지애나를 공격할 의도가 있다는 거짓 편지를 동봉하고 프랑스에서 체포되는 작전을 펼쳤다.

루이지애나에 프랑스 병력을 파견해 북아메리카를 접수하고자 했던 프랑스는 뜻밖의 복병인 아이티 주민의 거센 저항으로 파병군을 미국이 아닌 아이티로 보낸다. 그런 와중에 토머스 제퍼슨의 편지는 나폴레옹에게 루이지애나 매각을 결심하게 한다.

 

1803년 나폴레옹은 루이지애나 전체를 1,500만 달러에 팔기로 한다. 루이지애나의 현재 가치가 7,500억 달러인 점에 비추어 볼 때, 토머스 제퍼슨의 편지 한 통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멕시코 전쟁 당시 텍사스가 공화국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멕시코는 리오그란데 이북의 황무지와 같은 땅에서 세금을 얻을 목적으로 미국인의 거주를 묵인했다. 사람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텍사스에 거주하게 된 미국인은 멕시코의 간섭과 세금을 내고 싶지 않았다.

 

텍시안 민병대가 몰살한 알라모 요새 전투에 관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왜 미국인들이 알라모를 기억하라고 그렇게 외치는지.

알라모 요새에서 텍시안 민병대가 몰살한 소식은 텍사스 전역에 퍼졌고, 지도차 샘 휴스턴은 지원병을 모아 멕시코 군대와 결전을 준비했다.

 

1836년 마침내 멕시코로부터 독립한 텍사스는 민주적인 헌법을 만들고 공화국으로 거듭났다.

 

당시 미국은 노예 문제를 찬성하는 남부 13개 주와 반대하는 북부 13개 주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텍사스의 연방 가입은 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었고 대부분의 미국 사람은 호전적이고 거칠기로 유명한 텍시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텍시안은 미합중국에 합병되고자 텍사스 국기에 큰 별 하나를 그려 넣은 론스타 공화국으로 정했다.

 

우리나라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배당 및 매각이익을 챙겼고 지금도 한국 정부와 소송 중인 론스타 펀드는 텍시스 주에서 설립되었다.

 

아무튼 미합중국은 론스타 공화국을 연방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가장 황당한 건 멕시코 정부다. 텍시안이 멕시코로부터 독립하는 조건으로 미합중국 연방에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론스타 공화국은 멕시코와의 약속은 안중에도 없이 미합중국의 일원이 되었다.

 

결국 미국과 멕시코는 전쟁에 돌입한다.

 

결과적으로 미국 멕시코 전쟁은 미국의 압승으로 끝나고, 오늘날 멕시코 면적과도 같은 텍사스주,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네바다, 캘리포니아주를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차지한다.

 

오늘날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쌍두마차가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라는 사실은 멕시코 국민에게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이로써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취한 영토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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