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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
홀리 터펜 지음, 배지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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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행, 혹시 지구를 파괴하는 방식이지 않나요?”
한스미디어에서 출판한 홀리 터펜 지은이, 배지혜 옮긴이의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는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의 길을 제시한 책이다.
사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는 이번 도서는 굉장히 놀라웠던 책이기도 하다. 사실상 사면이 바다(?)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해외여행을 갈 때 이동의 첫 번째 선택은 항공편의 이용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지구 환경을 해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인 관광객의 항공 수요의 증가라고 단언한다.
아니 그럼 우리가 배를 타고 가야 하나? 헉. 저자는 컨테이너선을 타고 여행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1박 2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가는 여행이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의 경우, 컨테이너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다음에 시간이 허락하면 크루즈 대신 컨테이너선의 이용도 도전할 만하다.
저자인 홀리 터펜은 2008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부터 ‘책임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그린 트레블러(GREEN TRAVELLER)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았고 그린 호텔리어(GREEN HOTELIER)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책날개 중 ]
코로나19로 항공 여행의 수요가 사라지고, 이번 여름부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는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편과 과잉관광이 지구의 빛을 앗아가고 몸살을 앓게 하는 것이다.
저자가 항공 산업은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5%만 차지하지만 빠른 성장 속도 때문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세계 인구의 5% 남짓인데, 지난 5년 동안 항공 산업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은 32%나 증가했으며, 화석 연료 사용량으로 따지면 승용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몇 년간 스웨덴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은 수치라는 의미의 ‘플라이스캄flyskam’이라는 말에 주목하고 있고, 실재 스웨덴의 항공 수요는 적게나마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그녀의 주장은 여행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행동하자는 것이다. 여행의 빈도를 줄이고, 여행의 목적과 의미는 분명히 하되, 더 먼 곳까지 느리게 다녀보길 제안한다.
우리가 염두에 둘 것은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여행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가능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숙소에 머무르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계획하면 된다.
저자가 주목하는 또 다른 점은 과잉관광이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을 찬양하는 경향이 있다. 집에 머무르고 쉬고 싶은 사람에게 여행을 떠나라. 해외여행을 가서 견문을 넓히고 그들로부터 새로운 사람을 경험하라고 강요한다. 해외여행을 떠나며 물설고 잠자리가 바뀌면 피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관광을 선호하는 건 흐름인 듯하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 노마드족을 숭배하고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해선 세계를 경험해야 한다는 논리도 우세하다.
문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관광 산업의 규모다.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2030년이면 해외 여행객 수가 18억 명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한다.
과잉관광은 환경과 지역사회에 부담을 주는 관광을 말한다. 바르셀로나에선 ‘관광객 나가라’ 또는 관광객, 당신에게는 황홀한 여행이 나에겐 끔찍한 일상이다‘ 같은 문구가 낙서 된 벽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관광객을 향한 위협과 소매치기가 일상처럼 벌어지는가??
저자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계획하는 법과 ’가치 있는 여행‘지를 대륙별로 소개한다. 이번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무조건 틈만 나면 여행을 가고 심장이 뛸 때 여행을 가야 한다는 내 생각을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의 여행이 더 이상 지구를 파괴하는 방식이 되지 않으려면
여행 횟수는 줄이고, 가까운 곳에서 느긋하게, 그리고 더 나은 방식으로 여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던 그 아름다운 풍경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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