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망치 - 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망치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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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망치

 

창해에서 출판한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님의 <리더의 망치>는 러더·인재·조직을 단련하기 위한 망치를 소개한다.

 

한국사마천학회 회원들이 저술한 책은 배울 점을 많이 담고 있다. 사기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고, 단권으로 된 발췌본을 보았던 나에게는 학회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신 분들이 자신이 느낀 점을 요약한 내용을 보는 것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다.

그만큼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뜻일 거다.

 

이번 김영수 이사장님의 <리더의 망치>도 목차에서 등장하는 제목을 보고 놀랐다. 너무나 생소한 제목으로 한자어를 잘 몰라 이게 무슨 말인지 먼저 해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저자는 지난 31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2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이다.

 

한 분야에 통달하게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그는 2011<사기>를 경영에 접목한 사기경영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경영을 이끄는 리더와 리더십에 관한 고민은 항상 그를 따라다녔다.

 

그는 사기에서 리더십에 필요한 망치를 20개 준비했다.

 

리더 개인적 차원의 자질 함양방법론인 자질론에 관한 6가지 항목, 겉으로 드러나는 리더의 객관적 자질 표현의 방법론에 관한 7가지 항목, 실적 검증과 그에 따른 격려·상벌·징계의 방법론에 관한 7가지 항목을 준비했다.

 

사마천은 사기를 완성하고자 궁형에 처하는 수모를 겪고, 130526,500자를 죽간에 한 글자씩 새겨넣었다.

 

당시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세계는 리더의 판단과 선택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고 개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 역시 이릉의 난을 옹호한 이유로 궁형을 당했으니 그의 낭패감과 역사적 사명감은 사마천의 평생을 따라다닌 운명이었다.

 

오늘날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리더의 판단과 결정은 조직의 운명을 결정한다. 리더의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역사 속 사례에서 벌어진 경험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책을 읽는 동안 느낀 점은 마치 <리더의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이토록 모르는 한자어가 많다니 참 배울 것은 많고 읽고 깨달아야 할 것도 많다.

 

 

<리더의 망치>에서 다루는 핵심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자질론

명기(明己) : 드러내는 힘 - '명기'는 자신을 투명하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위공(委功) : 인정하는 힘 - 진심으로 '위공'을 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다.

납간(納諫) : 받아들이는 힘 - 흥하는 리더는 남이 말해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망하는 리더는 남이 무슨 말을 하지나 않을까 걱정한다.

석원(釋怨) : 푸는 힘 - '석원'은 확고한 공사구분의 자세와 정신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남과(攬過) : 끌어안는 힘 - 잘못을 끌어안으면 민심을 끌어안을 수 있다.

신범(身範) : 소리 없는 힘 - 마음에 앞서 내 몸(행동)이 표본임을 잊지 마라.

 

2. 관계론

양현(讓賢) : 양보의 힘 - 유능한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은 가장 고귀한 품덕이다.

성구(誠求) : 갈구하는 힘 - 간절히 구하되 실질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줄 알아야 한다.

천거(薦擧) : 밀어 올리는 힘 - 사심없는 추천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다.

적대(赤待) : 진심의 힘 - 진정으로 마음을 주되 맹목적인 심복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문병조휼(問病弔恤) : 배려의 힘 - 세심한 배려야말로 큰일을 성취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예존(禮尊) : 존중의 힘 - 예를 갖추어 인재를 존중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변치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수해(樹楷) : 세우는 힘 - 진취적이고 다양한 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제시하라.

 

3. 조직론

시관(試官) : 시험의 힘 - 인재의 적극성을 자극하는 합리적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과거(科擧) : 시스템의 힘 - 정기적으로 시행하되 융통성과 창의성을 가미한 인재선발 시스템을 만들어라.

고적(考績) : 공정한 평가의 힘 - 공정, 공개, 공평에 입각한 '3'의 원칙으로 성과와 실적을 평가하되 과정을 무시하지 않도록 하라.

포양(襃揚) : 칭찬의 힘 - '포양은 상하좌우 관계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장상(獎賞) : 포상의 힘 - 상은 선도(善導)와 격려(激勵)의 기능을 끝까지 견지해야 한다.

경벌(輕罰) : 가벼운 벌의 힘 - 벌은 가볍되 왜 벌을 받는지 확실하게 알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라.

엄징(嚴懲) : 엄중한 경고의 힘 - 징계는 벌과는 다르되 엄정해야 한다.

 

 

 

자신을 드러내는 명기의 실천 사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는 점에 공감한다. 과거 성현들의 책과 역사서를 통해 성현들의 정신과 통치 철학을 몸으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위공과 관련한 한신과 유방, 항우의 이야기는 새겨둘 만하다. 한신은 항우가 부리는 장군이 공을 세우면 그의 공을 알아주지 않고 도장의 모서리가 다 닳을 때까지 만지작거리며 차마 내주지 못한다고 한다.

 

초패왕 항우와 수 양제의 공통점은 인재를 아끼고 중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들을 해친다는 점이다.

 

 

납간은 시종일관 유지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자신의 성취 뒤에 생겨난 교만은 납간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다. 정관의 치를 완성한 당 태종이 위증의 사망이후 납간에 대하는 초심을 잃어버리고 직언하는 신하들을 내치고, 심하면 그들을 내치기도 한다.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은 자신을 활로 쏘아 죽이려 한 관중을 용서하고 재상에 기용한 석원의 훌륭한 사례를 남겼는데, 환공은 이뿐만 아니라 자신을 비난했던 사람도 흔쾌히 중용했다.

 

삼국시대의 젊은 명장 마속이 제갈량의 명령을 듣지 않아 요충지 가정을 잃자 제갈량은 눈물을 흘리며 마속의 목을 베어 군령의 지엄함을 보여주었다. 바로 읍참마속의 고사이다. 자신이 아끼던 장수 마속의 목을 벤 제갈량의 단호한 결단도 중요하지만 이후 제갈량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두 계급이나 강등시켜 남과를 잘 보여준다.

 

 

서한 초기의 전성기를 문경지치라 한다. 문제와 경제가 이룩한 전성기란 뜻이다. 두 황제는 각기 근검절약, 감세, 청렴한 관리 선발, 가혹한 형벌 제도 폐지를 실천함으로써 백성의 신뢰를 얻고 나라 경제를 부흥시켰다.

 

 

리더는 쇠를 두드리는 망치다.

쇠를 두드리려면 망치가 단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단련되어 나와야 하는 존재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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