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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평점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해나무에서 출판한 니키 스탬프 지은이, 김소정 옮긴이의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는 심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인 니키 스탬프 의사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서 흉부외과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심장 전문 외과의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단 12명뿐인 여성 흉부외과 의사 중 한 명이다. 여성의 심장 질환 및 건강 분야에 헌신하고 있다.
[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책날개 중]
니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2명뿐인 흉부외과 의사라는 말을 듣고 과연 우리나라 흉부외과 의사는 몇 명인지 궁금증이 일었다.
인생을 경험하는 동안 찰나의 순간 생사를 결정짓는 2가지 지식이 있다.
하나는 몸으로 익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로 기억해야 하는 지식이다.
몸으로 익히는 것은 물에 빠졌을 때,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거나 그게 안 되면 몸이 가라앉지 않도록 물 위에 뜰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심장과 관련한 정보이다. 우리 심장은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성인 남자 기준으로 1분 동안 60~70회 정도 뛴다.
평균 수명 80세를 기준으로 하면 심장은 평생 17억 회에서 20억 회 정도를 심장의 주인을 위해 규칙적으로 뛴다.
심장으로 연결하는 동맥은 관상동맥이라 부르고 이것이 막히는 순간, 우리 몸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한순간 심장이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이는 관상동맥이 막히고 있다는 신호이다. 식은땀이 흐르거나 가슴이 쥐어짜는 느낌이 들면 병원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
이런 일을 겪는 분은 많지만, 안타깝게도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이 멈추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골든 타임은 5~6분 정도에 불과하다. CPR을 할 사람이 옆에 없다면 결과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하다.
개인적으로 가족 중에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심정지를 겪은 경험이 있다.
주위에 있었던 친구 중 한 명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기에, 그는 이 심장이 쥐어짜는 증상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응급실에서 심정지를 맞이해서 스턴트 삽입술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심장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지만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빅터 창 박사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접하고, 심장외과 의사가 되어 빅터 창 박사가 하던 일을 마무리할 거라 다짐한다.
빅터 창 박사는 호주 최초로 인공심장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계획은 완성단계에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의사가 된 니키는 심장이 뛰는 모습을 보고 경이로움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니키를 흉부외과 의사로 이끌었던 수많은 순간이 떠올랐다.
저자는 심장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한다. 심장의 생김새, 기능, 다양한 심장질환 등.
지인은 잃었을 때 부서진 심장은 실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가까운 가족을 잃어버렸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이건 단지 그냥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재 우리 심장은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같은 호르몬을 엄청나게 분비한다.
상심증후군이라 불리는 ‘타코츠보 심근증’은 일본 어부가 사용하는 항아리로 우리 심장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항아리 모양을 만들고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더욱이 남성보다 여성은 심장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에스트로겐은 심장을 보호한다. 갱년기에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어들면 심장은 더욱 취약해지는데, 특히 격정적인 반응을 이끄는 심장 혈관이 취약해진다.
스트레스는 심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갱년기를 맞이하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기에 스트레스성 심근증이 발병할 수 있다. 스트레스성 심근증인 사람은 대부분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줄어들면 심장도 회복하므로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 물론 치유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우리의 호르몬 치료는 생각보다 광범위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 하나는 비만이다.
유전자가 살이 쪄야 한다는 결정을 미리 내렸다고 해도 실제로 살이 찌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만은 아니다. 뇌와 몸은 신경계와 호르몬계라는 복잡한 체계를 활용해 식욕을 조절한다.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의 신경세포가 다량의 호르몬에 노출되면, 우리는 덜 먹거나 더 먹게 된다.
이런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을 촉진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맛도 좋고 먹기도 좋다. 비만과 과체중을 잘못된 유행이나 도덕적 오류 같은 사회 현상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래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생애 최고의 몸무게를 갱신하고 있는데, 이를 질병으로 인식해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 스트레스 관리와 나를 돌보는 것을 우리의 심장을 건강하게 만든다.
심장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담고 있는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누구나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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