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카르테 4 - 의사의 길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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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그리는 가슴 뭉클한 치유의 세계

신의 카르테도쿄TV 드라마 제작, 후쿠시 소우타, 세이노 나나 주연, 20212월 방영

 

남들이 뭐라 하든 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라!“

(단테의 신곡 중)

 

<신의 카르테(환자 정보가 담긴 의사의 진료 기록부)>가 나온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혼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내과의 구리하라 이치토는, 더 나은 의사가 되기 위해 시나노대학 의학부에 들어간다. 소화기 내과의로서 근무하는 한편 대학원생으로서의 연구도 진행해야 하는 나날, 그 시간도 어느새 2년이 흐른다. (책날개 중)

 

 

나쓰카와 소스케는 197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신슈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후 의사로 일하고 있다. 2009<신의 카르테>로 제10회 쇼각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0년 서점대상 2위에 올랐고, 이어서 <신의 카르테 2>, <신의 카르테 3>, <신의 카르테 0>, <신의 카르테 4>를 출간했다. 인기에 힘입어 소설은 영화화되었으며, 2021년 도쿄TV에서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책날개 중)

 

재미있는 사실은 나쓰카와 소스케는 현직 의사이며 소설가이다. 나쓰카와 소스케라는 필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나쓰는 나쓰메 소세키, 카와는 카와바타 야스나리, 소는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풀베개’, 스케는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에서 따왔다고 한다. (모미의 블로그 중에서)

 

주인공 구리하라 이치토는 나쓰메 소세키의 팬으로 등장한다.

 

봄의 아즈미노는 유달리 아름답다. 아즈미노 한복판에서 빨간 지붕을 거느리고 서 있는 병원이 나가노현립 신슈 어린이 병원이다. 주인공 구리하라 이치토는 신슈 마스모토에 사는 진지하고 고지식한 내과의이다.

 

진지함이란 진검승부라는 뜻이네.“

(메이지 시대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

 

그도 진지하게 내과의의 길을 걸은 지 9년이 되었다. 그가 어린이 병원을 찾은 이유는 딸 구리하라 고하루가 왼쪽 고관절이 고장난 채로 태어난 생후 6개월 때부터 어린이 병원을 드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은 100미터를 전력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견실하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다리가 불편해서 잘 달리지 못한다 해도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11)


 

2년 전, 그의 근무처는 시내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직장은 그가 쌓아온 실적과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특이한 세계였다. 그는 얼이 빠진 채로 우왕좌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빴다.

 

딸 고하루는 불과 반년 전까지만 해도 의료 기구가 온몸을 휘감고 있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기저귀 갈기, 목욕, 식사를 죄다 기묘한 벨트와 쇠붙이를 두른 채로 해야 했고 한 살이 지나도 일어서기는커녕 기어 다니지도, 자면서 뒤척이지도 못했다.

 

처음에는 아이가 그저 무사히 태어나기만을 바랐는데 태어나니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막상 건강해지면 이제는 똑똑했으면 좋겠고, 점점 바라는게 많아져요. 조금이라도 완벽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죠.” (15~16)

 

구리하라가 근무하는 시나노 대학병원의 응급센터에는 이마카와 선생님이있다. 상태가 급변하는 환자와 중증 환자가 많은 응급센터를 오랫동안 지탱해온 인물이다.

 

시바타 다이리는 4년차 소화기내과의사이다. 깔끔하게 삭발한 머리가 결단력이 느껴지는 데다 고지식한 얼굴로 의국에서 항상 차를 마셔 리큐라 불린다.

 

1년차 인턴인 다치카와 에이타는 연수 첫날 지각해 의국에 늦게 나타난 대장이다.

 

9년차인 구리하라, 4년차인 리큐, 1년차인 대장, 이 셋에 팀장인 호조 선생님까지 포함한 총 네 사람이 소화기내과 3, ’구리하라 팀의 구성원이다.

 

환자를 끌어당기는 구리하라라는 별명을 가졌든 그의 팀이 당번이면 소화기내과 응급환자가 병원으로 밀려든다.

 

응급센터는 채혈관을 손에 쥔 간호사와 심전도를 찍으러 가는 검사기사, 엑스레이 장비를 밀고 가는 인턴 등이 분주히 오가고 모니터의 알람, PHS 호출음, 간호사 콜에 지도 의사의 고성까지 뒤범벅되어 통근 시간대의 마쓰모토역 개찰구보다 더 정신이 없었다.

 

구리하라는 의사가 된 후 마쓰모토 시가지에 있는 24시간 종합병원에서 6년을 근무하고 현재 시나노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의 대학원생이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침부터 밤까지 외래, 병동, 검사로 병원 업무를 마치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실험실에서 시험관을 쥐고 박봉에 시달리며 밤을 새우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아내인 하루는 원래 전 세계를 누비며 활약했던 사진가다. 그가 의사인 것과 맞물려 당연히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 딸 고하루가 태어난 후로 아내는 활동을 잠시 중단했고, 지금은 도쿄에서 가끔 출판사 편집자가 찾아오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신의 카르테는 350만 부의 베스트셀러답게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깔끔한 문체로 담담하게 서술한다. 소설을 읽으면 마치 응급센터부터 입원과 퇴원 과정을 거치는 동안 환자와 의사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심리를 대신 경험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의 태도도 모두 달라서 환자의 보호자가 병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는 일도 있고, 병원의 필요로 환자 치료의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한다. 병원은 우리 사회의 극적인 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축소판이었다.

 

600개의 병상에 1,000명 이상의 의사가 북적거리는 병원은 그것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내기도 해 자신의 상식을 도전받는 의사는 병원 체계에 불만을 드러낸다.

 

병상과 행정을 책임지는 우사미 교수는 빵 이야기로 자신의 신조를 나타낸다. 열 명의 굶주리는 아이를 위해 한 개의 빵을 10등분 할 것인가? 선착순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가장 약한 아이에게 줄 건가?

10등분을 하면 아무도 구할 수 없다. 가장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아이에게 빵을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아이의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구리하라는 대학병원에서 연차를 쌓아가는 것이 소신과 현실의 줄다리기에서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소신을 굽히기 힘든 사건을 맞이하는데.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신의 카르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자극적이지 않고 인간이 자신에 처한 상황에서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병원이라는 다양한 감정이 오가는 특정한 장소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가 의사이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의료계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에게는 대학병원의 체계를 알 기회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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