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씽 -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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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

 

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한 벤처캐피털리스트 벤 호로위츠의 <하드씽>은 경영전략에 관한 도서이다.

 

다수의 경영전략서가 무에서 시작한 회사를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과정에 성공한 회사를 경영하는데 주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벤의 <하드씽>은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을 보여준다.

 

그는 라우드클라우드와 옵스웨어의 공동창업자 겸 CEO였다. 옵스웨어는 2007년 휴렛패커드에 16억 달러에 매각됐다. 실리콘 밸리의 살아 있는 신화이자, 가장 철학적인 혁신가로 불리는 벤 호로위츠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를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슬랙, 깃허브를 비롯한 600개 이상의 기술기업에 투자해왔다. (책날개 중)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어려운 일은 직원을 해고하는 일이다.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이지만, 직원을 해고하던지 폐업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은 죄책감과 슬픔, 모든 고통을 책임자는 온전히 떠맡아야 한다.

 

저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낱낱이 책을 통해 공개한다. 회사와 관련한 어려움과 자신의 교훈을 블로그에 올리던 중 많은 독자의 요청으로 그는 이 책을 출판하기에 이른다.

 

벤은 대학을 졸업하고 몇몇 회사를 거치고 로터스디벨롭먼트에 근무하는 동안 모자이크라는 인터넷에 사용하는 그래픽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알게 된다. 그는 인터넷의 미래를 직감하고 모자이크의 개발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SGI의 전 창업자 짐 클락이 넷스케이프라는 회사를 창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넷스케이프 마크 앤드리슨과의 면접을 통해 그는 컴퓨터 분야에 해박하고 복제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가졌다. 벤은 마크가 자신이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둘의 조화가 처음에는 거친 언사를 내뱉고 서로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그 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둘은 사업 동반자다.

 

현재 운영하는 앤드리슨호로위츠도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 두 사람이 공동경영자이다.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독점의 이점을 활용해 모든 제품군에서 무료 제품이라는 공세를 취했을 때 압도당한다. 이후 넷스케이프는 AOL에 팔았다.

 

두 사람은 이후 컴퓨팅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해 라우드클라우드를 설립한다. 라우드클라우드는 승승장구하지만 20003월 닷컴 붕괴가 시작됐다. 스타트업은 막대한 가치를 상실했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부를 잃었으며, 한때 신경제의 전령으로 예고되던 닷컴기업들은 거의 하룻밤 새에 업계에서 사라지며 닷폭탄들로 전락했다.

 

라우드클라우드가 파산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고민하던 벤은 라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옵스웨어만 구입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리고자 한다.

라클라우드는 EDS에 매각하고 옵스웨어에 전력해 이후 HP에 옵스웨어를 매각함으로써 그가 운영하던 기술기업을 떠나보냈다.

 

벤은 자신의 사업 수명이 끝나버린 느낌을 받지만 새로운 종류의 벤처캐피털 회사를 세우기로 마음먹었고, 그 결과가 앤드리슨호로위츠다.

 

그 과정에서 CEO가 겪는 악전고투는 너무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직원을 해고하는 경우, 임원을 해고하는 경우, 충직한 친구를 강등해야 하는 경우는 특히 인상적이다.

 

경영전략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람을 중시하는 실행을 하기는 어려운 점이다. 사람을 중시하고 돌본다는 것은 곧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한다. 벤은 오래가는 기업의 조건과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조언까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비법을 전한다.

 

특히 자신의 오랜 파트너 앤드리슨과 페이스북의 저커버그와 대조를 통해 회사 내 직위를 결정하는 문제는 흥미롭다. 정답은 공정한 원칙을 자신의 회사에 확립하고 누구의 정책을 따르던지 자신의 원칙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렇다. 비즈니스 문제에 정답은 없다. 벤이 강조하는 점도 무규칙의 규칙이다. 마지막 부록에 수록하고 있는 세일즈팀 책임자를 영입할 때 고려할 사항과 던져야 할 질문과 CEO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경영의 탁월성에 관한 질문도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근래 감명 깊게 읽었던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이 기업의 성공을 향한 교과서라며 벤 호로위츠의 <하드씽>은 기업이 풀어야 할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를 알려준다.

 

그의 마지막 조언은 다음과 같다.

 

세상의 모든 조언과 경험자의 깨달음을 길잡일 삼는다 해도 힘든 문제는 언제난 힘든 법이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이 말만 남기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악전고투 중인 모든 이들이 조만간 평화를 찾기를!” (396)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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