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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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오늘 소개할 책은 포레스트북스에서 출판하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 님이 저술하고 이선희 님이 옮긴 <지브리의 천재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지브리에서 선보인 캐릭터 토토로’, ‘가오나시인형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서 지브리를 대표하는 작품 20편에 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의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시작은 스즈키 대표가 도쿠마쇼텐이라는 출판사를 다니던 1970년대로 거슬러 간다. 회사에서 <아사히 예능>의 주간 잡지의 기자로 발행을 내 그는 경험을 쌓으며 <아니메주>를 맡게 된다.

 

그는 1985년 애니메이션계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를 주축으로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여 애니메이션 제작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동안 선보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스즈키 대표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지브리 작품을 공급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그 부분은 인터뷰에 따로 소개하고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을 위한 제작비를 위해 넷플릭스와 2조 원대(?)라는 공급계약을 맺은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책의 저술 시점이 조금 일러 그 부분은 빠진 걸로 보인다.

 

지난 세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기술력과 스토리 전개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책을 보는 동안 지브리 작품을 다시 보니, 특히 미아자키 감독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면을 보고 현실에서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일어나는 재앙이 생기고 인간성을 잃게 되어 슬펐다. 마치 그가 염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되고 인간은 자연을 개발하기에 급급해 기후가 변화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감염병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게 되었다.

 

많은 분에게 지브리 작품 중 선호하는 작품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몇 작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감독은 도쿄를 무대로 목욕탕 굴뚝에 그림을 그리는 20세 여성과 상대측 보스인 60세 할아버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획한다. 스즈키 대표는 러브스토리보다 친한 가족의 아이인 치아키를 다른 부모에게 맡기면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전환한다.

 

미야 감독은 자신이 기획한 이야기를 5분 만에 대대적으로 스토리를 변경하고 부모와 같이 터널을 지나 쇠퇴한 테마파크 같은 곳에 도착한 치히로는 신비한 세계로 흘러 들어간다.

목욕탕의 주인인 마녀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긴 치히로는 다부지게 일하면서 이름을 되찾기 위해 싸움을 시작한다. 목욕탕에 가면을 쓴 요괴와 온갖 요괴가 찾아가 피로를 풀고 난동을 부리는데 이때 등장하는 캐릭터가 가오나시이다. 미야 감독이 가오나시를 떠올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분이었다. 과히 놀라운 집중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멀티플렉스의 영화관을 많이 차지하고 장기 흥행 끝에 관객 2,380만 명, 흥행 수입 308억 엔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만들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다른 좋은 영화가 관람관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또한 의미한다. 이 영화는 해외에서 각종 영화제의 수상과 더불어 미국 디즈니사와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

 

 

모노노케 히메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기업인 도쿠마 그룹은 당시 부실채권이 사회 문제가 되던 시기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채권 문제에 직면한다. 그룹에서 지브리가 가장 잘나가고 있어 스즈키 대표는 채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털벌레 이야기를 기획하고자 하지만, 스즈키 대표는 모노노케 히메의 활극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미야자키 감독이 50대 중반에 체력이 이제는 젊을 때와는 달라 제작 기간은 2, 평소 기본 예산은 1억 엔이지만 이번에는 20억 엔으로 늘린다.

 

모노노케 히메는 다분히 활극과 충격적인 장면으로 아이들이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미야자키 감독은 영화를 보는 동안 철학이 깃들어 있다면 영화 자체를 즐기기 위해 관객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

 

모노노케 히메는 전국 시대 철을 개발하는 마을이 숲을 개간하고 개발함에 따라 숲을 지키는 사슴신이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숲속에 있는 동물 무리를 이끄는 늑대족, 멧돼지족은 인간과 맞서 싸우지만 모두 전멸하고 주인공 아시타카, 히메는 동물과 인간 사이의 싸움이 아닌 화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

 

스즈키 대표는 마을을 이끄는 에보시가 죽어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미야자키 감독을 그녀의 죽음 대신 팔을 잃는 것으로 이야기를 바꾼다. 이 작품에는 한센병 환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오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이 모든 것은 영화의 흥행으로 해결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내 경우에도 여러 작품을 좋아하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출연하는 황야의 마녀가 주인공 하울의 예전 부인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배경 이야기가 영화 <스텝맘>에서 나왔다는 점도 놀라웠다. 재혼하는 변호사가 전처 사이에 아이가 있는데, 주인공인 사진작가는 새로 결혼하는 엄마지만 육아를 해본 경험이 없다. 더욱이 전처가 암에 걸려서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진작가는 전처가 살아생전 아이와 다 같이 살기로 한다.

 

영화 후반에서는 황야의 마녀도, 마녀의 개인 힌도, 허수아비인 카부도 다 같이 성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가 된 황야의 마녀를 소피가 돌봐준다.

 

주인공 하울의 역을 맡은 기무라 타쿠야는 역을 맡고 모든 대사를 외우고 촬영장에 나타나 인기배우이자 프로인 그의 모습을 다시 확인한 기회였다. 움직이는 성의 이미지도 너무 훌륭해서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가장 고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읽어보는 동안 예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책이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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