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 - 이길 때나 질 때나
니시베 겐지 지음, 이지호 옮김, 한준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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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때나 질 때나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

 

주말이 되면 유럽 축구리그를 보기위해 축구 채널에 고정해둔다. SPOTV 채널과 스포츠 채널은 축구 경기를 쉴새 없이 방영한다. 유럽 축구에 대한 접근성이 어느 때보다 좋아졌고 팬도 많이 생겼다. 우리 가족도 유럽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본다. 유럽 축구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 관심을 가진다.

 

한스미디어에서 출판한 니시베 겐지 지은이, 이지호 옮긴이의 <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은 최고의 선수와 그들의 실력을 선보이는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럽 클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이기는 클럽의 철학, ‘필로소피 클럽의 철학, ‘항구 도시 클럽의 철학, ‘라이벌 클럽의 철학, ‘벼락부자 클럽의 철학, ‘작으 도시 거대한 클럽의 철학, ‘명장 클럽의 철학을 가진 유럽 팀을 소개한다.

 

 

축구의 세계에서 '철학'이라는 말을 빈번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1990년 무렵일 것이다. 이 책은 유럽의 전통 있는 축구 클럽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 클럽이 어떤 철학을 가지는지 살펴보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가령, '뮌헨 참사'라고 불리는 비행기 사고가 없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과는 다른 클럽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맨유는 그 사고가 일어난 직후부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끔찍한 사고로 주력 선수 대부분을 잃었지만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소화해냈다.

[ 유럽 명문 클럽 뼈 때리는 축구 철학 머리말 중 ]

 

 

먼저 각 나라를 대표하는 클럽을 알아보자.

 

[ 리버풀 ]

 

리버풀은 두 차례 끔찍한 사고를 경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점차 힘을 잃어갔다. 헤이젤 참사와 힐스버러 참사가 그것이다. 벨기에 헤이절 스타디움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39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은 입은 대참사였다. 1989년에는 96명이 사망하고 766명이 부상을 입은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났다. 이후 리버풀은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경기장도 보수에 들어갔다. 팀은 점차 힘을 잃어갔다.

 

이런 리버풀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결승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준결승과 8강에서 토트넘이 보여줬단 아약스 경기와 맨시티와의 경기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역대급 경기를 펼친 기억이 난다. 손흥민 선수의 활약도 눈부셨는데, 당시 리버풀은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단계적으로 팀을 상승시키는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와서 최고의 선수가 아닌 가장 빠른 선수를 영입하며 팀을 새롭게 변신시켰다.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여 2의 바이에른 뮌헨을 만드는 전략을 자금력이 월등한 팀에 밀려 그들의 2인자로 머무를 확률이 크다. 그는 당시 유명하지는 않지만 야심이 있고 발이 빠른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리버풀은 리그 우승도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하는 전성기를 만들었다.

 

 

[ 바르셀로나 ]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그(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철학의 차이로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수한 레알 마드리드의 철학을 볼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드림팀'의 출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두려움을 벗어날 수 있었다. 1988년 크루이프 감독이 취임하고 만들어낸 정확한 패스워크로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은 2010년 과르디올라가 완벽하게 실현했다.

 

정확한 패스와 전방에서 압박을 시작하는 경기방식은 경기 점유율 70%라는 전술로 성공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이슈는 메시의 이적일 것이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메시의 선택에 따라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를 우리는 생경하게 맞이해야할 수도 있다. 캄푸누에서 메시는 영웅과 같은 존재이다. 그가 교체를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면 관중은 일제히 메시를 소리친다. 출전이 아닌 그의 등장만으로 바르셀로나는 다른 팀이 되는 것이다. 이번 여름 메시의 선택은 수많은 바르셀로나 팬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 레알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의 플레이 스타일은 빈틈없이 짜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어딘가 '모호한' 부분이 있으므로 장기전을 펼쳐야 하는 리그 경기에서는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사이클이 조금씩 드러난다. 하지만 단판 승부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이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격다짐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내곤 한다.

 

축구가 선술을 통해 팀워크로 승부를 보는 경기라는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특이하다. 팀 전술보다 선수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전술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전통은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라울,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데이비드 베컴이 있었던 갈락티코시대를 생각하면 세계 최고 선수의 드림팀이 레알 마드리드의 정체성처럼 다가온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은 선수보다 오히려 존재감이 떨어진다. 일례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재임하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은 24명이 바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술의 혁신가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전술이 선수보다 앞섰던 적도 없으며, 부족한 전술은 선수가 메워 왔다. 그리고 이 스타일로 70년 동안 유럽 최강 클럽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7)

 

 

[ 바이에른 뮌헨 ]

 

독일의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과거 뮌헨엔 두 개의 축구팀이 있었다. 1860 뮌헨과 바이에른 뮌헨이다. 1970년대 이전 처음 독일 분데스리가에 출전한 팀은 1860뮌헨이었다. 두 팀의 클럽하우스는 길 하나 건너면 될 정도였고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를 2017년까지 공유할 정도였다. 2년 후에 분데스리가에 참가한 바이에른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였다. 4시즌 만에 우승했고, 통상 29회의 리그 우승 컵대회 우승 20,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의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두 팀의 차이를 가져온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프란츠 베켄바워의 존재다. 베켄바워는 1860의 열렬한 팬이었고 1860뮌헨 유스팀에 들어가 생각이었으나 승강이를 벌이던 선수가 베켄바워의 뺨을 때렸다. 그 후 그는 바이에른 유스팀에 합류했고 그와 함께 역사는 바뀌었다.

 

 

[ 유벤투스 ]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의 최고 팀인 유벤투스는 유독 큰 경기에서 우승이 아닌 준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이 가장 많은 팀이 유벤투스인 것은 팀이 추구하는 강력한 수비력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이는 리그에선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단판 경기가 중요한 챔피언스 리그에선 폭발력이 부족하다.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던 때도 승부차기를 통한 우승을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국내에서는 최강의 팀이 되었지만, 유럽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얻었다.

 

 

책을 읽고 가장 즐겨 시청하는 영국의 빅4인 리버풀, 맨유, 아스날, 첼시 빅6인 맨시티, 토트넘의 철학을 돌아보는 기회였다. 토트넘의 이야기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조세 무리뉴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선수로서 화려한 실적을 올리지 못한 그는 체육 교사로 일하면서 코치나 스카우트로 일했는데, 그러다 스포르팅에서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것이 성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206)

유럽 축구 팬들은 이 책을 통해 각 클럽이 가진 철학을 이해하고 축구를 더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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