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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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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오늘 소개할 책은 더퀘스트에서 출판하고 ‘예측의 천재’로 알려진 네이트 실버 저술, 이경식 역자의 <신화와 소음>이다.
저자인 네이트 실버는 경력부터 예사롭지 않다.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KPMG에서 근무하던 중,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의 성적을 예측하는 시스템인 페코타를 개발한다.
그는 다음 무대인 카지노에서 전략적으로 통계와 확률을 이용한 놀라운 적중률로 단번에 15,000달러를 번 후, 회사를 그만두고 2008년 정치 예측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com)을 개설했다.
그의 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때 벌어진다. 다수의 언론기관과 거의 모든 사람이 힐러리의 승리를 90% 이상 예측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의 블로그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28.6%라는 가장 높은 가능성을 예측함으로 놀라운 결과를 선보인다. 이제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예측 전문가로 거듭난 네이트 실버는 통계와 확률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우리 생활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복잡해졌다. 무슨 의미냐하면 정보의 양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증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구텐베르크가 활판 인쇄술을 개발했을 때 인류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과학과 문학의 발전을 낳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인터넷의 발명과 더불어 일반에 보급된 것은 정보량은 폭발할 지경에 이른다. 매일같이 쏟아내는 정보를 우리는 쓰레기처럼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마디로 넘쳐나는 신호 속에서 우리는 신호와 소음으로 바뀌어 버린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량에 압도되어 버린 현대인은 그 속에서 신호로 파악하는 방법을 인식해야 한다.
“신호는 진리다. 소음은 우리가 진리에 다가서지 못하게끔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이 책은 이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 69쪽
소음과도 같은 정보 폭발 중에 신호를 찾아내는 것은 금융위기, 정치, 야구, 기상, 지진, 경제 예측, 전염병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유효하다.
2008년 경제위기가 다가오기 전, 2005년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주택 거품과 피할 수 없는 종말에 관해 썼다.
“그건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었지요. 주택가격 폭락은 블랙 스완이 아니었습니다. 방 안에 들어와 있는 거대한 코끼리였지요.” 주택 거품은 위기가 발생하기 4~5년 전부터 시장에서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투 빅 투 페일’에서는 위기가 코앞에 닥쳤을 때, 신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를 지속한 경우 개인과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선언함으로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가져온 요인 중 하나는 신용평가사의 예측방법에 있다. 그들은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들을 한데 묶어서 CDO(부채담보부증권)가 지급불능이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는 광범위한 위기를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야구는 스포츠 통계를 일찍 적용한 종목이다. <머니볼>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고,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통계에 정통한 이 팀의 단장 빌리 빈의 성공은 야구 통계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저자는 야구 카드를 모았던 어린 시절은 지나, KPMG에서 이전가격 컨설턴트라는 일반적으로 만족한 직업으로 일하는 동안, 자신의 반복되는 업무가 지루하다고 느끼고 <베이스볼트로스펙스>라는 인터넷 뉴스 그룹을 만든다.
그는 경기장에 따라 선수들의 성과를 분석하고 선수가 어떤 리그에서 더 활약하는지 언제 노화곡선에 따라 최대의 활약을 펼치는지 경쟁력을 분석한다.
그의 예측시스템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판매 부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가 들려주는 놀라운 확률과 예측, 과학적 진보의 밀접한 연관성은 18세기 베이즈와 라플라스 덕분에 온전하게 이해된다.
베이즈 정리의 철학적 토대는 놀라운데 반해 수학적 형식은 간단하다.
알려진 세 개 변수와 알려지지 않은 한 개 변수가 동원된 대수적 표현은 우리를 거대한 통찰력으로 이끌어준다.
저자는 베이즈 정리를 기반으로 통계와 확률이 사용된 분야를 소개한다.
특히 포커 중계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프로 포커 선수들이 확률적 기반에 근거를 둔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포커가 배우기 쉽고 돈을 쉽게 딸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포커 경기는 생각보다 어렵고 지루하다. 그는 한동안 진흙투성이인 포커드림에 빠져 삶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을 수행하는 요인을 체득한다.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예측이 얼마나 폭넓게 활용되는지 알게 해준다.
내일 당장 비 또는 눈이 올 확률이나, 선거에 당선될 후보를 예측하고, 테러 발생 신호를 감지 후 일어날 확률을 예측하고 전염병과 지진이 일어날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각종 신호를 쏟아내는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일은 모든 사람의 일상에 필요한 일임을 알려준다.
통계와 확률에 관한 ‘예측의 천재’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신호와 소음>의 폭넓은 분야에서 펼쳐지는 예측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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