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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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억 부가 판매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감동 대작

 

가독성을 높이고 감동을 더한다는 <허밍버드 클래식M> 시리즈 중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읽었다.

 

허밍버드 출판사에서는 음악 예술로 꽃핀 고전 문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뮤지컬로 자주 공연되는 문학 작품을 선정해 새로운 번역으로 가독성을 높여 출판하고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오페라의 유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이어 두 도시 이야기를 읽고 난 소감은 찰스 디킨스 작품의 백미라 여길만한다.

 

찰스 디킨스(1812~1870)가 누구인가?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가장 좋아한다는 작가이고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놀랍게도 엘리자베스 1세때 셰익스피어와 빅토리아 여왕때 찰스 디킨스의 활약을 보며 그 나라의 국력에 비례해 문화 역량도 같이 분출하는건 아닌가 생각한다.

 

찰스 디킨스는 1812년 포츠머스 교외에서 해군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다. 아버지는 채무관계로 감옥에 수감되어 디킨스는 학교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

 

12세에 런던의 구두약 공장에 취업한 디킨스는 산업혁명의 발달로 자본주의로 번성하는 영국의 번영 뒤에는 빈곤과 열악한 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이는 그의 작품에도 투영되어 그는 노동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당대 문학에서 배제되는 하층민의 생활에 관심을 기울인다.

 

20대 중반에 변호사 사무소의 사환이 되어 속기사가 되고 이후 기자 생활을 거쳐 그는 소설가로 등단한다.

 

그의 가장 대표작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스쿠르지를 소환하게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오래된 골동품 상점>, <두 도시 이야기> , <위대한 유산>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역시 그의 인생 후반부에 자신의 역량을 쏟아부은 <두 도시 이야기><위대한 유산>이다.

 

<두 도시 이야기><위대한 유산>과 굉장히 비슷한 구조를 가지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두 도시 이야기> : 런던 Vs. 파리

 

디킨스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사회적인 사건은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발전과 이웃나라인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프랑스 대혁명의 영향일 것이다. 그는 이웃 나라에서 벌어진 혁명을 바탕으로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두 도시 이야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두 도시는 혁명을 상징하는 파리와 안정을 상징하는 런던이다. 아마 당대 프랑스 사람들은 이 소설을 보고 내심 불쾌했을 것이고, 영국인들은 속으로 엄청난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이런 이유가 이 소설은 디킨스의 소설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 디킨스는 여러 가지 대립된 상황을 비교해서 설명한다.

 

최고의 시간이면서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지만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신기원이 도래함과 동신에 불신의 신기원이 열렸다.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았다.”

[ 두 도시 이야기 p.13 ]

 

여기 소설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모든 긍정적인 묘사는 런던을 상징하고 반대는 파리를 상징한다.

 

숙명이라는 이름의 나무꾼은 나무를 벌목하여 자르고 다듬어 움직이는 나무 판을 만든 다음 자루와 칼날 따위를 붙여 역사에 무시무시하게 기록될 단두대를 완성할 것이다.

[ 두 도시 이야기 p.15 ]

 

이 소설이 계급 간의 대립으로 거센 파도가 치는 폭풍 속으로 달려갈 것을 예감한다.

 

국가에서 걷는 세금, 교회에서 걷는 세금, 귀족들의 걷는 세금, 지역 세금과 일반 세금 등을 여기서도 내고 저기서도 내는 게 이 작은 마을의 엄중한 규율이었다. 마을이 남아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 두 도시 이야기 p.210 ]

 

우리의 가까운 조상들만 해도 주위 천한 것들의 삶과 죽음을 좌지우지하는 권한을 누렸단다. 이 방에서, 많은 개가 끌려 나가 목이 매달렸어. 옆방에서는 어떤 자가 건방지게 자기 딸을 거칠게 다루지 말아 달라고 하다가 그 자리에서 단검에 찔렸지.

[ 두 도시 이야기 p.225 ]

 

소설 속 에브레몽드 후작은 쌍둥이다. 후작이라는 지위는 귀족 지위중 공작 다음이고 지방관으로 과세권, 사법권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귀족은 마을 신부의 초야권을 가지고 있다. 신부의 아버지가 딸을 거칠게 다루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순간 죽임을 당하는 현실은 분노를 누적하는 힘이 된다.

 

 

후작의 조카인 주인공은 파리에서 런던으로 몰래 망명하여 이름을 숨기고 찰스 다네이라는 가명으로 생활한다. 어느 날 하인이 혁명파에 의해 파리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는 편지를 받고 그는 파리로 향하게 된다.

 

 

런던에서 만나는 루시 마네트와의 양방향의 사랑과 루시와 카턴의 일방적이 사랑의 대립도 흥미롭다.

 

마네트 박사의 복수와 용서의 시점에 따른 결과와 로스차일드 가문을 상징하는 런던 텥슨 은행의 로리라는 주인공을 등장해 이 모든 관계를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폭발 속에서 녹여낸다.

 

찰스 디킨스가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이야기라고 여길 정도로 두 도시 이야기는 많은 서사와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우리는 그가 설계한 프랑스 대혁명의 단초가 되는 바스티유 습격 사건의 현장과 콩코드 광장에서 펼쳐지는 기요틴의 서슬퍼런 집행을 숨죽이며 경험할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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