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서 성장한다 - 오늘의 화웨이를 일군 청춘의 도전과 열정
톈타오.인즈펑 엮음, 권용중 옮김, 현문학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의 화웨이를 일군 청춘의 도전과 열정

 

승리는 강인한 신념에서 신념은 한 가지에 올인하는 데서 비롯된다!

 

2020년을 전세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업체는 화웨이이다. 화웨이는 회사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회사 이름에 담긴 뜻을 우리식 한자로 적어 보면 중화민족을 위하여 분투한다는 의미이다. 이름만 들어도 중국인이라면 절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사명이다.

 

화웨이의 회장인 런정페이는 14년이나 중국인민해방군에서 잔뼈가 굵은 군 출신이다. 전역 후 근무한 회사에서 본인의 실수로 거액의 손실을 입히고 퇴사한 후 직원 5명과 함께 화웨이를 설립했다.

 

오늘날 서방 세계에서 화웨이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화웨이의 성장 배경에 런정페이 회장의 예전 장인의 도움이 컸다는 점이다. 런정페이 회장의 첫 번째 부인의 아버지는 명동보라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이고, 쓰촨성 부성장을 지낸 중국 내 막강한 실력자이다.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계약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데 장인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서방 세계는 주목하고, 화웨이의 상장 계획이 없고 주주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도 화웨이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서 성장한다>에서 드러나는 화웨이 직원들이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가 70년대 파독 광부나 간호사로 파견되고, 80년대 중동 건설 시장을 진출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며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아프리카 대규모 토목 공사를 진행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런정페이 회장은 야전 침대를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말그대로 현장을 나가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룰 때까지 현장을 중요시하라는 뜻이다.

 

화웨이는 직원들의 노력은 오늘날 2020년 글로벌 통신 장비브랜드 1, 직원 수 20만여 명, 브랜드 가치만 80조 원에 달하는 무선통신 분야의 절대 강자로 도약했다.

 

아프리카 케냐, 부룬디, 르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등 처음 아프리카 통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인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고국의 가족을 등 뒤에 두고 한 나라씩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은 화웨이가 걸어온 길을 잘 보여준다.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무실에 총탄이 날아오기도 하고, 파티 장소에서 강도를 만나는 때도 있지만, 그들은 지치고 포기하지 않고 현지 시장에서 생존한다.

 

화웨이 임직원 응원의 소리를 들어보자.

 

화웨이가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한 데는 든든한 이 있거나 누군가의 엄청난 지원을 받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지. 하지만 나는 우리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 덕분이었다고 생각해. 낯선 이국땅에서 질병, 내전, 소요사태, 물질적 빈곤 등을 꿋꿋이 버텨냈기 때문이야. 모든 것이 낯선 이국땅에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면서 조금씩 고객의 신뢰와 존경을 얻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실패를 믿지 않는 강인한 마인드를 보여주었잖아. 이런 것들이 누군가 도와준다고 해서 저절로 생길 수 있을까? 정책적인 지원은 기껏해야 온실 속의 화초만을 키워낼 뿐, 강인한 의지력과 필승의 신념은 결코 만들어낼 수 없어. 투지와 패기를 갖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며, 그들이 더 다양한 역사를 만들어내기를 기원해.” - 90

 

나에게 이 책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웨이가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순간이다. 화웨이는 영국의 BT(브리티시텔레콤)가 재정 사정이 악화하는 과정에서 통신망 사업자를 새로 선정할 당시, 처음에는 BT의 담당자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곁가지로 한번 둘러본 회사가 화웨이였다.

 

화웨이 현장을 방문한 BT의 담당자는 꼼꼼하게 공장을 둘러보고 화웨이 특유의 열정을 느낀다. 영국과 중국의 시차가 다른 점을 이용해 BT가 내세운 사업자 조건을 맞추기 위해 화웨이 직원은 영국에서 일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중국 본사로 넘겨 온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 방식으로 BT의 사업자로 선정된다.

 

당시 기술력이 뛰어난 BT로부터 기술력과 운영에 관한 정보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인 화웨이는 해가 갈수록 중요한 사업자로 거듭난다.

 

거래하는 품목도 늘어나고 BT의 사업자라는 사실은 다른 유럽 국가의 시장을 차지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던 BT와 화웨이의 관계가 최근 화웨이 제품을 조달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3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중국의 한 통신 사업자가 세계 각지의 불모지를 어떻게 개척했는지 알려주고, 화웨이 정신으로 무장한 직원의 활약으로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의 세계 일인자로 우뚝 서는 기적을 보여준 화웨이의 도전 정신을 잘 보여준다.

 

세계는 화웨이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직원의 도전과 열정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려움에서성장한다 #화웨이 #톈타오 #인즈펑 #매일경제신문사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