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왜? -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 일본인 서울 특파원의 한일관계 리포트
사와다 가쓰미 지음, 정태섭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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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 일본인 서울 특파원의 한일관계 리포트

 

책과함께에서 출판한 사와다 가쓰미 저자, 정태섭 역자의 <한국과 일본은 왜?>는 가장 궁금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수록하고 있다.

 

일본은 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강제 징용공에 관한 배상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내 혐한 감정은 어느 정도로 폭넓게 퍼져 있는가? 이다.

 

저자인 사와다 가쓰미는 1988년 처음 배낭여행으로 3주간 한국을 여행하였고, 다음 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1999년 가을부터 4년 반, 2011년 봄부터 4년 등 두 차례에 걸쳐 <마이니치 신문>의 서울 특파원으로 근무하였다.

 

지금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정상궤도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주변의 이웃 국가인 북한만큼이나 일본을 모르고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닐까?

 

서로 교류하기 위해서는 상대국가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최소한의 조건이다. 한국은 일본 국내 사정을 공중파에서 잘 방영하지 않지만, 일본 국내 방송에선 한국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한국의 젊은 층과 여론 주도층은 주요 방송사를 통해 여론을 인식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유튜브나 기타 채널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경향이 강해 공중파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전한다.

 

이 책은 혐한 시위 같은 헤이트스피치는 용납하지 않지만, 한국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를 비교적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본인은 강제 징용공 강제 집행을 1965년 한일조약의 체계를 넘어서려는 한국의 시도로 규정하고 이를 불편해하는 기성세대가 엄연히 존재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은 한국전쟁을 겪고 일본의 원조를 받고 성장을 이룬 나라인데,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이제는 한국이 일본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위상을 가지고 기존의 협정을 무시하고 새로운 질서를 요구한다고 느낀다.

이들 세대와는 별도로 일본의 젊은 층에서는 한류의 바람이 거세고,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하여 일본 도쿄도의 하라주쿠 대신 신오쿠보로 젊은 인구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일본의 백색 국가 지정 해제와 수출규제에 대한 일본 지도층은 아직 한국의 국력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일본의 경제제재에 대항하는 일본 불매운동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예측 역시 잘못이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과거와는 달리 촛불집회의 성공이라는 체험을 한 한국인은 탄핵을 성공시켰고 정권을 탈취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동력은 수출규제에 대항한 불매운동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한국과 일본은 다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미국의 대선 결과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일본 역시 새로운 스가 행정부가 들어서 기존의 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적절한 시기이다.

 

북한의 위협을 막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한미동맹과 동아시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미·일 동맹을 아우르는 한미일 동맹 관계를 여전히 중요하고 유효하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동맹 관계 속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사와다 가쓰미 기자의 <한국과 일본은 왜?> 도서는 한국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일본인 특파원이 내다보는 한일관계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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