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말 - 지행 33훈과 생각이 녹아있는 천금의 어록
민윤기 엮음 / 스타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행 33훈이 녹아 있는 천금의 어록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민윤기 작가님의 <이건희의 말>은 이건희 회장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천금이 있어도 이제는 살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사실 책에 어록이 수록되어 있어, ‘어록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과 그런 말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알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원체 말이 없기로 유명한 분이라 이해가 되었다.

 

한국의 현대 경제사에서 이건희 회장님만큼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남긴 업적도 많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이번 책은 그가 남긴 어록 위주로 설명이 되어있고, 뒷부분에는 신년사와 특별한 행사 시 그가 한 연설문을 싣고 있다.

 

제일 마지막 장에는 그 유명한 후쿠다 보고서를 싣고 있다.

 

그가 평생을 신념으로 생각한 것은

 

알고(), 행하고(), 사람을 쓰고(), 가르치고(), 평가()”

 

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알고 행동하고 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평가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태어나 얼마 후 할머니 댁에서 자랐고, 이후 일본에서 소학교를 다녔다. 일전에 이병철 선대 회장님의 수필에서 기록된 기억을 돌이키면 일본 학교에 다니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걱정을 남겼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소학교 시절,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보다 혼자서 관찰하고 생각에 빠지는 것을 좋아했고, 이후 부산교대부속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도 비슷한 성향이었다. 그때부터 그는 주변의 친구를 관찰하고 자신에서 해를 가하지 않을지 친하게 지내도 되는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고교 시설 서울로 상경한 그는 연대 상경학부에 합격하지만, 그는 자퇴한 후, 와세다대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는 일본을 알고 따라 할 수 있는 길만이 다시는 식민상태가 되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그가 평소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즐겨 시청하고, 특히 탐사보도를 즐겨보는 것을 자신이 관심 분야에 몰입하는 성격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무엇보다 좋아했다. 그래서 즐겨보던 책은 이공계 관련 도서, 우주과학, 공학책이 주를 이루었는데 와세다 재학 시절 중고자동차를 분해해서 새로 조립한 후 판매해서 용돈을 벌어들인 일화는 유명하다.

 

결정적으로 삼성가에서 벌어진 왕자의 난을 통해 위로 형이 두 명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오르게 되는 이 회장은 일본 기술자들이 한국에 올 때는 승지원에 초청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공학 및 전자 기술을 배우게 된다.

 

그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비로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것도 전자 산업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1993년 삼성전자 디자인부에 속한 후쿠다의 후쿠다 보고서를 기점으로 그는 삼성의 신경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로 유명해진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렸던 삼성 사장단 회의의 발언이었다.

 

신경영선언 이후 품질관리는 삼성이 일류로 도약하는 최우선 과제였다. 1995년 당시 휴대폰 불량률이 10% 이상이어서, 이 회장은 애니콜과 불량률이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 500억 원어치를 화형에 처해버리는 충격요법을 시행한다. 이를 기점으로 삼성은 휴대폰에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고, 반도체 사업에서도 승승장구한다.

 

드디어 일본의 손꼽히는 전자제품 업계를 제치고, 세계에서 선도하는 전자업체가 된 것이다. 이제 삼성전자는 시총 400조 원에 이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어록은 그동안 이건희 회장의 지행과 사람에 대한 평생의 신념이 녹아든 수많은 어록을 담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건희 #민윤기 #삼성 #스타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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