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돈 - 금융 투시경으로 본 전쟁과 글로벌 경제
천헌철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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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시경으로 본 전쟁과 글로벌 경제

 

천헌철 작가님의 <보이지 않는 돈> 금융의 역사에 있어 특히 전쟁과 금융의 관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1부는 전쟁과 금융, 2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으로 이루어진 이 도서는 금융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정국은 전시상태와 유사한 상황이라 세계 각국은 자국의 통화를 시장에 가능한 공급 하고 있다.

 

경제라는 생물은 금융이라는 피를 끊임없이 원활하게 공급해야 하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과거 전쟁을 수행하는데 이기는 요소는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 보급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충분한 보급이 제공되는 경우, 장기전을 택할 수 있고, 공성전에서도 유리하게 전략을 짤 수 있었다.

 

과거 전투병에게 지급되는 보급이 중요했다면 르네상스 시기가 되면 금융이 본격적으로 전쟁과 관련된다.

 

르네상스가 발원한 이탈리아의 경우, 지역의 공국들은 평소 상비군을 운영하는 것보다 필요할 경우 군인을 운용하는 용병을 선호했다.

 

용병은 전쟁이 직업이었고, 그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사람은 어제의 적이 오늘은 고용인이 될 수 있는 철저히 보수 관계 때문에 움직였다.

 

전쟁이 종식된다는 의미는 그들의 직업이 없어진다는 뜻이기에 그들은 전쟁을 가능한 길게 끌어가는 지경에 이른다.

 

피렌체 도시국가는 용병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그리고 1506년 피렌체 정부가 정규 군대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국제금융이 본격적으로 체제경쟁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워털루 전쟁 때이다.

이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 역사에 로스차일드 가문이 등장한다.

나탄 메이어 로스차일드와 네 명의 형제가 영국 정부의 요구를 성공적으로 이행한 덕분에 웰링턴이 이끄는 연합군인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무찌른다.

 

영국 정부는 전쟁 수행에 필요한 금화를 비밀리에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 대륙에서 조달하고자 하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의 남북전쟁, 이탈리아의 독립전쟁, 러일전쟁, 1, 2차 세계대전에서 금융은 어떻게 작용했고, 금융이라는 요인이 전쟁의 원인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중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전쟁배상금을 받지 못한 점은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어 관심이 쏠렸다.

 

일본은 쓰시마 일대에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학익진 전법으로 당시 세계 최강의 발트함대를 궤멸한다.

 

러시아와 비교해서 전쟁자금이 부족한 일본은 최대한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고자 한다.

육군과 해군에서 큰 승리를 거둔 일본은 러시아와 포츠머스 조약을 체결한다.

 

승전국은 패전국에 전쟁배상금의 지급할 것을 조약으로 체결하는데, 러시아의 재무장관 세르게이 비테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러시아는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한다.

 

당시 일본은 전쟁자금이 부족했고, 러시아는 자신들은 아직 일본과의 전쟁에 패전하지 않았고, 추가로 전쟁을 하겠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일본의 금융 여력보다 러시아는 몇 배 이상의 재원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현재에도 선진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은 자국의 산업 보호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때 국제 공조 방식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근래에서는 자국 우선주의를 선택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한국을 금융센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을 담당하는 은행과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교육을 담당하고 법률을 담당하는 관계기관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금융을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북한이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할 경우 우리는 보다 완전한 금융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2008년 외환위기 당시 런던의 시티에서 근무중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 컨설턴트로서 근래 10년 이상 우리나라를 둘러싼 금융 환경과 수출 지원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와 수출 금융 지원에 관해 설명한다.

 

글로벌 금융 환경은 냉혹하다.

 

지난달 한국정부에서 발행한 외평채 약 14.5억 달러 규모를 0.059%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채권을 발행하는데 역대 최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채권을 발행하는 당사자들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다.

 

독일과 일본은 플라자합의를 하고 싶어서 미국의 뜻을 따르진 않았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 환경은 국력에 비례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돈>을 통해 글로벌 금융에서 일어나는 일과 우리가 어떠한 노력으로 금융 강국으로 자리매김할지 생각하는 기회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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