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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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인문학 리스타트>

개인적으로는 영웅의 귀환이다.

역사에 관심을 끌게 한 화제작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역사에 관한 기준이나 참고 도서로 나는 항상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가장 먼저 선택한다.

 

모든 실록을 구입하고, 빌려준 줄 알고 멍청하게도 고려와 조선은 두 번씩 구입했다.

 

이번에 나온 <인문학 리스타트> 역시 나는 <한 권으로 읽은 인문학> 시리즈로 4권 또는 5권 정도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님과 출판사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을테고, 한 권으로 집약할 경우 색인처럼 필요할 때마다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점에서 유용하다.

 

작가님의 실력이야 그동안의 독자들 선택이 말해주는 것이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어 기대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인문학은 과거 지배층에서만 공유되던 지식이고, 이제는 대중들도 인문학에 관한 무한한 관심을 가진다.

 

왜 그리도 인문학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때는 인문학에 대해 수요가 없어서 걱정했지만, 지난 10년간 인문학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오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을 경제를 기초로 해서 정치, 역사, 종교, 철학으로 소개한다.

 

인문학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 리스타트라는 개념을 선택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시 시작해야 할 순간들이 닥친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갈 순 없다. 이미 살아온 세월만큼 스스로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가 택하는 것이 리스타트(restart). 멈춰 선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10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은 인간이고, 인간이 그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그중 가장 주요한 부분은 경제, 정치를 아우르는 역사와 철학, 종교를 포함하는 인문학은 생존 도구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활동에 관한 모든 것으로 경제를 강조한다.

그러한 경제를 조정하는 모든 행위를 정치라 정의한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류생존의 세 가지 도구로서 경제, 정치, 역사를 1장에 소개한다.

 

인간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세분화하기 시작해서 학문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학문을 더욱 세분화하여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문을 크게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학문을 더욱 세분화시킨다. 물론 현대에 와서 새롭게 형성된 공학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제는 민주국가에서 크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발전하고, 정치는 대통령중심제, 내각책임제, 이원집정부제로 나뉘어있다.

 

민주국가들이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세금으로 충당하고 만약 세금으로 재정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 권력집단은 다른 방법을 찾아내 나라는 운영한다.

 

때로 그 과정은 권력 집행의 피해자를 양산하게 되고, 1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의 나치당은 유대인을 겁박하여 그들의 재산을 잡아둠하고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역사 발전 단계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채집시대(400만 년)-농업시대(1만 년)-공업시대(200)-상업시대(100)-지식시대(25)

 

5단계로 나눠진 역사의 발전단계에서 갈수록 단계를 거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지식시대는 정보를 기반으로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경제체제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역사발전 단계에 관한 설명과 세계사에 관한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책에서 다루는 인상적인 장은 3장인 종교와 철학과 4장인 종교와 철학의 결합과 결별이다.

 

경제, 정치, 역사를 인문학의 가장 핵심이고, 생존활동이다.

그런데 이 생존활동을 원활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행동지침이다.

 

같은 사회 구성원들은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지침을 암암리에 인식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한다.

 

그러한 행동지침에 벗어나는 경우, 사회 구성원들은 그를 이방인으로 대우한다.

행동지침을 구성하는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나는 것이 종교와 철학이다.

 

종교는 크게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이루어져 있고, 유일신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있다.

 

이 세 종교는 공통으로 따르는 점이 많고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신교인 힌두교를 바탕으로 불교가 등장했고, 이들 다섯 개의 종교가 세계 5대 종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문학의 전 범위를 한 권으로 집약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함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함이라면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책으로 적합하다.

 

인문학에 관한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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