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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평점 :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배우는 ‘맛있는 문장’ 쓰는 47가지 규칙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도 많은 이들은 기대하고, 그의 새로운 작품에 빠져든다.
돌이켜보면 그의 작품은 나에게도 많은 추억을 주었다.
‘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많은 사람이 그의 팬이 되었다.
학창 시절, 한 친구는 그의 열렬한 팬이어서 그의 작품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에 대해 자기만의 해석을 하고 열변을 토하곤 했다.
밀리언서재에서 출판한 나카무라 구니오의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를 보고 읽어보지 않는 하루키의 작품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루키의 글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공감을 가지고,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언급되는 건 작품이 가지는 보편성과 매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하루키의 글쓰기 규칙을 돌아보니, 하루키는 아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글로 표현한다.
잘 알려진 대로 하루키는 재즈카페 ‘피터 캣’을 운영한 적이 있고, 지금도 상호는 바꿨지만 ‘아오야마’ 부근에서 그대로 운영된다고 한다.
재즈, 음악, 커피, 동물에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결과를 글로 표현한다.
세계문학 전집을 탐독한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피츠제럴드를 문체를 흉내내어 본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에서 세밀한 묘사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동감을 끌어내고, 하루키의 일상을 공유하는 느낌이 든다.
‘소확행’이라는 말을 우리도 자주 사용한다.
그 말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로 만든 조어인지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른바 난징학살사건입니다. 일본군이 격렬한 전투 끝에 난징 시내를 점령하고 대량 살인을 자행했습니다. 전투 중의 살인이 있고, 전투가 끝난 뒤의 살인도 있었죠. 포로를 관리할 여유가 없었던 일본군이 항복한 군인과 시민 대부분을 살해해버린 겁니다.”
<기사단장 죽이기>가 발표되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80년 동안 일본 사회가 철저히 부정해온 치부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 59쪽 작가는 진실을 밝히는 사람이다 중 ]
당시 이 작품과 관련한 기사가 기억이 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 그에게 일본인이 가지는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는 <1Q84>를 통해 일본의 옴진리교 사린가스 테러 사건에 영향을 받았고, 현대인이 가지는 분노와 공포를 조명한 소설로 유명하다.
저자는 하루키의 작품을 통해 무려 47가지의 범주를 만들어 작품에 등장하는 표현을 분석한다.
하루키의 문장은 맛있다. 맛있는 문장은 신선하고, 감미롭고, 낯설다. 그래서 가지각색의 오묘한 느낌으로 다채로운 세계를 요리해낸다.
맛있는 문장은 읽으면 읽을수록 양파 껍질 까듯이 아리고 달고 신산한 느낌이 다른 환경, 낯선 인물과 맞물리며 오만가지 세계의 환상적인 풍경을 변주해낸다.
[ 270 무라카미 하루키를 맛있게 읽는 법 중 ]
글쓰기에 관심을 가진 분은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에 소개되는 글쓰기 방법을 참고하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에 새로운 방법을 추가할 수 있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추억이 되살아나는 기억과 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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