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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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제주도의 감귤 나무에 까치가 날아드는 표지를 보고 <촌스러워도 괜찮아>의 저자인 오인환 님이 집이 제주도인 것이 생각났다.

 

에세이를 읽으면 나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촌스러워도 괜찮아>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의 성장기와 뉴질랜드에서 10년간의 생활을 끝내고 다시 고향 제주로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와 그의 생각을 나타낸 책이다.

 

제주도는 북제주, 남제주로 나누어지고, 작가님이 자란 서귀포시의 남원읍은 제주도 남쪽 지역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 서귀포를 자주 찾다 보니, 서귀포에서 차로 10분만 벗어나도 도심지의 풍경을 벗어나 저자가 말하는 촌스럽다는 의미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려진다.

 

운이 좋게도 작가님이 활동하는 곳에서 글을 남기는 것을 자주 봐서 그가 평소 다독가에다 글쓰기에 남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를 보니 농사, 강사, 수출, 사업 그리고 쌍둥이 두 딸의 아빠 역할까지 하다니 얼마나 바쁘게 생활하는지 짐작된다.

 

<촌스러워도 괜찮아>는 저자가 학창 시절 느꼈던 촌놈이라는 생각이,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마다 어떻게 의미가 바뀌는지 소개하는데, 그 점이 흥미롭다.

 

남원읍에서도 외딴 지역인 저자의 집은 남원읍에 비교해 촌이고, 중학교에서는 남원읍이 서귀포시보다 촌이고, 고등학교를 들어가면 제주시에 비교하게 된다.

 

성인이 되면, 서울과 비교해 제주는 촌이고, 뉴질랜드로 가면 어차피 다 같은 한국인은 그냥 아시안 중 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이 속하는 곳에 따라 정체성의 영역이 달라진다.

 

 

지난 10년의 생활 동안 저자가 유학하고 생활한 곳은 뉴질랜드이다.

 

뉴질랜드에서 배운 언어와 생활방식은 다시 제주로 돌아와서 그가 학원업을 하고 수출을 하는데 유용했을 거로 생각한다.

 

 

내가 20살에 썼던 대부분 글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나의 다음 망상의 근거로 작용했다. 지금도 글을 쓰거나 상상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는다. 하지만 상상을 하고 글을 쓴다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다만 이루어질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질 뿐이다.” - 33p

 

그는 현재 생활의 많은 부분에 만족하고,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그것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출판한 것도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였을 거로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집필하고, 출판해서 중견작가로 거듭나리라 기대한다.

 

남의 시선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랴.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는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랴. 남들이 나에게 뭐라고 말하는지, 비웃고 있는지, 한숨을 내쉬는지.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랴.” - 113p

 

남의 시선에 자유로워지는 순간, 자신이 하는 행동의 차이가 크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내가 하는 행동의 상당 부분이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 쓰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다른 사람은 그렇게 다른 사람에 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설령 가진다 하더라도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느 순간, 어린 시절 자신이 정체성을 나타내는 촌스럽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되고 안 되고는 신의 영역이고 하고 안 하고는 나의 영역이다. 나는 신의 영역에 개입할 수 없고 신도 나의 영역에 개입할 수 없다. 내가 당장 물을 마실지, 자리에 드러누울지, 갑자기 소리를 칠지는 신보다 내가 더 잘 안다.” - 107p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의미 있게 읽었던 문장은 바로 되고 안 되고는 신의 영역이고, 하고 안 하고는 나의 영역이다.”라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결정권자는 바로 나인 것이다.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 역시 바로 나다. 나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내가 만든 목표를 이루어가고, 되고 안 되고의 영역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인환 작가님이 만들어가는 인생은 다음에 어떤 책에서 다시 소개될지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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