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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윤채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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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우리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괴로움을 가지는 사람은 밤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머릿속에 생각의 나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만 간다.
가끔 이렇게 고민하는 순간, 누군가와 고민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은 윤채은 작가님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들려주는 위로의 글을 담고 있다.
이별을 한 사람을 위한 위로의 말을 살펴보자.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말은 그 무엇보다 내 자유를 두고 하는 말이었어요. 삶의 주체성을 되찾으라는 내 안의 신호를 마침내 받아들이기 시작하고부터는 상대든지, 과거의 나이든지, 누구를 미워하고 탓하는 데에 내 귀한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더군요. 오로지 나를 찾아가는 길에 집중했어요.
[ p28 – part1 이별 한 가운데서 중 ]
이런 조언은 이별을 맞이해서 감정이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에게 훌륭한 조언이다.
금이 간 컵은 따뜻한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고 한다.
상대에게 잘못한 일에 몰입해서 나 자신의 자존감을 깍으려 하는 것보다 내 주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별의 시간이 힘들지만, 저자와의 대화는 이별에 맞이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처방전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위로의 말을 알아보자.
‘혼자가 아닌 둘인데도, 나는 왜 자주 외로움을 느껴야 할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힐 땐 (...)
연인과의 관계를 ‘우리는 하나야’, ‘내가 그 사람의 1순위여야 해.’라고 접근하기보다 각자 자신만의 삶을 지닌 삶의 동료로 받아들여보세요. 함께 걸으며 삶의 고민을 나누는 존재로요. 가장 가까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고, 힘들 땐 잠시 서로에게 몸과 마음을 기대기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해가요. 그러기 위해선 각자의 영역을 지킬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 p114 – part2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중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편을 만드는 일이다.
내가 상대하게 기대하는 것과 상대가 나에게 기대하는 바는 다소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상대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상대의 영역을 침입하려 하면 오히려 그는 진심을 받아들이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거부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온전한 나의 영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영역을 바탕으로 상대의 영역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 큰 이해의 폭을 가지게 된다.
친구와 둘이서 만나면 서로 호흡이 잘 맞아 즐겁게 지내다, 다른 친구가 더해지면 나에 대해 지적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자.
그런 친구를 만나면 수많은 시선과 말이 오가는 가운데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주위에 자신을 흔들어대는 친구들에 둘러싸이면 나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럴 땐, 그들이 무례한 거로 생각하고 나 스스로 가치 있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나다움을 찾아가자.
책의 부제가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인 것처럼 이 책은 밤늦게 읽어보면 공감하는 구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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