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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서핑 - 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ㅣ 난생처음 시리즈 2
김민영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8월
평점 :
파도가 우리를 밀어줄거야
주말에 해수욕장을 방문하면 시나브로 해수욕장의 일부 구간이 서핑 전용구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서핑의 즐거움을 만끽하려, 젊은이들은 서핑 수트를 입고 모래사장에서 강습을 받고 바다로 들어간다.
특히 부산의 해수욕장의 경우, 올해엔 서핑 성지로 유명한 송정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다른 해수욕장까지 서핑 붐이 일어나고 있다.
코비드 19만 아니었으면 나도 올해 서핑 보드를 구입하고 아이와 함께 서핑을 하려 했는데, 올해 서핑은 포기하고 해수욕장에 가서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자동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고 바이러스만 원망하고 돌아왔다.
‘내년에는 반드시 파도를 타봐야지’ 다짐하고, 올해는 서핑 관련 책을 찾아 대리만족하기로 했다.
김민영 작가님이 집필하고 티라미수에서 출판한 <난생처음 서핑>은 지금 관심이 있는 서핑을 주제로 한 에세이다.
서울에서 외고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과 졸업할 즈음 방송국의 파일럿 프로그램의 PD가 되어 그녀는 열정을 쏟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헛헛한 마음과 함께 서울의 생활비로 차라리 해외에서 지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다 발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항공권도 알맞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그녀는 집에서 부모님 눈치를 보느니 발리에서 지내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싶다.
발리에 도착해 서핑을 배우기로 마음먹었지만, 자신이 예약한 숙소가 해변과 동떨어졌음을 알고 우여곡절 끝에 짱구 해변에 도착한다.
처음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서핑을 배우고 집으로 돌아오니 그녀는 엄청난 근육통을 경험한다. 다음날 한국인 강습소에서 그녀는 발리 생활을 좌우하는 서핑샵의 에스더와 그녀의 남편인 나낭을 만나 본격적으로 서핑을 배운다.
“처음 서핑을 하면 크게 세 가지 기본자세를 배운다. 첫째, 보드 위에 길게 엎드려 두 발을 딱 붙인다. 둘째, 몸이 흔들리지 않게 수영하듯 두 팔을 힘차게 돌린다. 패들링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어깨를 펴고 허리를 길게 뻗으며 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이다. 첫째, 둘째 자세와 달리 마지막 자세는 순식간에 많은 동작이 이어진다. 플랭크 자세처럼 두 손 두 발로 몸을 들어 올리고, 런지를 할 때처럼 한 발을 앞으로 빼면서 일어나 앞을 보고 양팔을 쭉 뻗는다. 이 세 번째 동작이 테이크오프다.
[ 37p – 1장 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 중 ]
언뜻 보기에 서핑은 ‘그냥 보드 위에 서서 파도를 타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게 은근히 테이크오프하기가 어렵다.
서핑 보드에 올라 파도 위에서 바다를 보면 그 순간 바다의 최고 정점에 나만 오롯이 보드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온전히 스스로 서핑을 하게 된 그녀는 자신의 보드를 구입하게 된다.
보드를 고를 때도 롱보드를 사야 하는지, 숏보드를 사야 하는지 보드의 종류도 많고 생긴 것도 다양하고, 처음에는 무엇을 사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구입을 하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이동수단은 무엇으로 할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정작 서핑을 나가면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시간은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9% 시간 동안 파도를 잡을 준비를 하는 모든 과정이 파도를 타기 위한 재미있는 과정이다.
이 책은 <난생처음 서핑>이라는 제목에 맞게 서핑을 고르는 순간부터, 바다에서 주의할 점과 발리에서 서핑을 하는 동안 그녀가 경험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실감 나게 알려준다.
“주변 사람들은 서핑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니가 서울에 사는 사람인지, 발리에 사는 사람인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새로운 운동을 배우고 그 운동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이 멋지다.
서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 그 매력에 빠져보자.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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